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1432회 범죄도시는 있다 - 캄보디아 웬치와 돼지도살자들
3월 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신매매·감금·폭행·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충격적인 실태를 폭로한다.
# 캄보디아에서 도착한 구조 요청 신호
“캄보디아에서 아들한테 연락이 왔어요.
오늘까지 돈을 안 부치면 다른 데로 팔려 간다고….”
- 김민성(가명) 씨 아버지
‘그것이 알고 싶다’에 긴급히 걸려온 제보 전화. 지난 1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아들이 여권을 빼앗긴 채 범죄조직의 근거지에 감금돼 있어 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SOS를 요청한 이는 스물여섯 김민성(가명) 씨. 그는 조직원들에게 폭행과 함께 발톱이 뽑히고 담뱃불로 발등을 지지는 고문까지 당했다고 한다.
아버지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은 다음날, 다른 곳으로 팔려가기 직전 조직원과 한 호텔에 머물렀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민성 씨. 제작진은 숙소에 숨어있다는 그를 만나러 캄보디아로 즉시 출국했다. 감시와 협박으로 두문불출하던 민성 씨는, 제작진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른
1431회 살인범과 나비 스티커 -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5년째 미제로 남은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간호사를 꿈꾸며 전남 목포에서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22살 대학생 조미경 씨. 2010년 10월 15일 밤 11시 14분경, 아르바이트를 마친 그녀가 공원길을 걸어서 귀가하는 중이라고 언니에게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16일 새벽 미귀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공원 인근 산책로를 수색하던 중 한 배수로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 미경 씨였다.
하의가 벗겨진 채 숨져있던 미경 씨. 누군가 그녀를 공격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목격자도 CCTV도 없어서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유일한 단서는 미경 씨 몸에서 검출된 범인의 DNA. 경찰은 그녀의 지인부터 동종 전과 우범자, 인근 주민 등 3,000여 명의 DNA를 채취해 대조했지만 끝내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 수상한 차량과 나비 스티커
그런데 그날
1430회 하노이 호텔 6012호의 비밀 - 프로게이머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
15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 베트남에 간 딸, 주검으로 돌아오다
부모님에게 친구처럼 살가운 효녀였다는 서른셋 박현아 씨. 지난해 5월 29일, 그녀는 부모님께 내일 급하게 베트남에 간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딸이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급히 출장을 가는 줄 알았다는 부모님. 그런데 다음 날 저녁 주베트남 대사관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고 한다.
“말씀 드리기가 너무 죄송해요.
따님 박현아 씨가 베트남에 오셨다가 변을 당했어요.”
-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베트남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노이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현아 씨. 누군가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고, 목이 졸린 흔적도 남아있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현아 씨는 5월 31일 예정된 면접을 연기한 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베트남 방문 목적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왜 갑자기 베트남에 가게 됐고, 어쩌다
1429회 담장을 넘은 시위대, 그들은 누구인가? -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폭력사태를 일으켰던 시위대의 정체를 추적한다.
# 초유의 사법기관 난동 사태
지난 1월 19일 새벽, 12·3 비상계엄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주변에 모여 있던 시위대가 법원에 난입해 각종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벌인 것이다. 새벽 3시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담장을 무단으로 넘은 100여 명의 시위대. 초유의 법원 테러를 자행한 이들은 누구인 걸까?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한 폭주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지점이 목격됐다. 어디선가 북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커지더니, 누군가가 수신호를 보내자 경찰 저지선을 밀기 시작한 시위대. 법원청사 내로 난입한 후엔, 영장 담당 판사실이 위치한 7층으로 곧장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한 남성은 미리 준비해온 기름통으로 방화를 시도했다.
# 테러를 선동한 이들의 정체는?
"‘투블럭남’이
1428회 저는 김신혜가 아닙니다 - 25년의 논란 9,069일의 비극
2월 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재심 무죄 선고를 받고 25년 만에 석방된 무기수 김신혜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대해 들어 본다.
# 25년 만에 담장 밖으로 나온 무기수
“꼭 이렇게 수십 년이 걸려야 하는 일인가에 대해서
안에 있으면서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 출소 직후 김신혜
스물두 살의 나이에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김신혜. 지난 1월 6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그녀가 25년 만에 출소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지난 2014년 방송하기도 했던 무기수 김신혜의 이야기. 이듬해 재심이 청구돼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무죄 선고까지 또 다시 10년이 흘러 마흔일곱의 나이에 세상에 나온 것이다.
# 교통사고로 위장한 딸의 계획 살인?
2000년 3월 7일 새벽 5시 50분경, 전남 완도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깨진 자동차 부품과 함께 숨져있던 이는 김신혜의 아버지 故
1427회 노병이 꿈꾼 신세계 - 작전명 백령도
‘국회 봉쇄’, ‘북한 공격 유도’, ‘수거 대상’, ‘사살’ 등이 적혀 있어 판도라의 상자가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25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계엄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사령관이 기획한 작전의 실체를 추적한다.
# 금지된 하늘에서 목격된 비행체
“별인 줄 알았는데 움직이네?
동영상을 찍었는데 산 넘어서 철원 쪽으로 넘어가더라고요.”
- 비행체 목격자
지난해 9월 27일 저녁 7시 10분경, 경기도 포천에서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박소현(가명) 씨. 처음엔 UFO인 줄 알았는데, 영상을 확인해 보니 끝에 꼬리가 달린 비행기 형상이었다고 한다. 10월 초 오후 시간에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비슷한 목격담이 이어졌다. 행글라이더 같이 생긴 비행체가 빛을 내며 순식간에 북쪽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군사지역 인근이라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에서 목격된 무인기. 과거 북한에서 무인기나 오물 풍선을 보내 도발해왔던 터라 그들의 소행으로 의심됐지만, 언론에
1426회 23년의 추적, 여섯 여인과 한 남자 - 영남 부녀자 6연쇄 실종 사건
그 남자를 만나면 사라진다? 1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명의 부녀자 연쇄 실종에 연루된 박 씨(가명)의 비밀을 추적한다.
# 거액의 돈을 들고 사라진 여인
2019년 10월 4일, 남편과 오래전 사별하고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김영옥 씨(당시 56세)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날 대구에서 아들과 헤어져 포항행 시외버스에 오른 뒤, 터미널에서 내리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다음날부터 전화를 받지 않고 휴대전화 사용 흔적도 없더니, 이틀째부터는 전원이 아예 꺼진 것이다.
“어머니께 돈을 왜 그렇게 많이 현금으로 가지고 가냐고 물으니,
누구한테 돈을 줘야 하는데 통장에 거래 기록이 남으면 안 된다고….”
- 김영옥 씨 아들
시외버스에 탑승하기 전 현금 2천 7백만 원을 인출했다는 김영옥 씨. 그녀는 불상의 누군가에게 돈을 줘야 하는데, 한동안 연락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위치를 추적했는데
1425회 양광준의 두 얼굴 - 엘리트 장교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대 여성 군무원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양광준의 두 얼굴을 추적한다.
# 피의자로 신상 공개된 엘리트 군인
지난해 11월,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뜨린 인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우수한 성적과 업무 능력으로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에 중령 진급을 앞뒀다는 남자는, 이대로라면 장군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엘리트 군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11월 3일, 살인과 사체 손괴 및 은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역 군 간부로는 최초로 신상이 공개된 양광준 소령. 양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3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과천 사이버작전사령부 주차장에서 같은 부대 소속의 30대 여성 군무원 이유진(가명) 씨를 살해했다. 그러고는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다음날 화천군 북한강 일대에 유기했다.
# 우발적 살해인가, 계획적인 범행인가
곧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임기제 군무원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1424회 스승과 법사 - 대통령과 무속의 그림자
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후보자 시절부터 비상계엄 시국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곁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무속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 다시 불붙은 무속인 비선 논란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충격과 혼돈에 휩싸인 대한민국. 특히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과 요인 체포를 지시한 내란 기획자로 지목돼 체포되면서, 그 치밀한 계엄 계획에 대한 공포 또한 치솟고 있다. 그의 수첩에는 ‘북한의 공격 유도, 사살’ 등 섬뜩한 문구도 적혀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가 전역 후 점집을 차린 역술인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무속인 비선 논란이 들끓고 있다.
# 스승과 법사, 그리고 도사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윤석열 후보자.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그 배후로 지목된 데다, 그가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
1423회 서울의 밤, 대통령의 낮 - 12. 3 비상계엄 사태
1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 3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에 대해 추적한다.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긴급 대국민 담화문(24. 12. 3)
2024년 12월 3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국민들 눈앞에 헬기가 출몰하고, 도로에 군 장갑차가 등장했으며,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에 무장한 군인이 들이닥쳤다. 온 나라를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 45년 만의 비상계엄.
155분 만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언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군인들은 철수했지만,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는
1422회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
3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 속 감춰진 비밀을 추적한다.
# 신내림 받은 동생의 이상한 변화
지난 2012년, 당시 서른 살 박경미(가명) 씨는 우연히 신내림을 받았다. 언니 박수미(가명) 씨는 어려서부터 각별했던 동생이 신내림을 받아 걱정했지만, 아이 엄마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안도했다고 한다. 10년여 동안 신당을 차린다고 하거나 가정에 소홀한 적은 없었다는 경미 씨. 그런데 약 2년 전부터 동생이 변했다고 한다.
부쩍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남편과 아이에게도 소홀해졌다는 경미 씨. 주변에 돈을 빌리는 일도 많아졌고, 채무로 집이 경매에 넘어갈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동생이 남편과 이혼 후 집을 나가 연락도 되지 않자, 동생과 인연을 끊기로 했다는 수미 씨. 동생 경미 씨의 소식이 들려온 건 그로부터 7개월 후였다.
# 수상한 동거인의 등장
“얘가 밥을 안 먹고 여기서 미친 짓거리를 한다니까?
지금 온몸이 멍
1421회 미스터리 서클 - 납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20여 년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납구슬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땅 속에서 발견된 수상한 구슬
1345년 고려시대에 건축됐다는 전북 익산의 숭림사. 지난 2002년 불상이 위치한 단상 아래 마루를 수리하기 위해 이를 뜯어냈는데, 그곳에서 야구공보다 작은 크기의 금속 구슬 3개가 발견됐다고 한다. 구슬은 지름 6.5cm에 무게 1.7kg 정도였는데, 성분 분석 결과 순도가 상당히 높은 납으로 만들어진 걸로 확인됐다.
과거 한 번도 마루를 뜯어낸 적이 없었고, 그 아래로 들어갈 방법은 손바닥만 한 환기구뿐이어서, 건축 당시 절터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누군가 묻어놓은 걸로 추측된 구슬. 하지만 그 모양이 완벽한 구형에 가까웠고 표면도 매끄러워, 고려시대에 제작된 게 맞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누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그곳에 구슬을 남겨둔 걸까.
# 누군가 한반도 전역에 구슬을 묻었다?
정체불명의
1420회 세 용의자의 진실게임 - 영도 청학동 살인 사건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영도 청학동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피살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가정집에 찾아온 의문의 불청객
2005년 5월 2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업주부였던 40대 윤경숙(가명) 씨가 자신의 집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전 10시경, 친구에게 화분을 가지고 가라고 통화했다는 윤경숙 씨. 10시 18분에 친구가 화분을 가지러 방문했을 때,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18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사이 일어난 범행. 범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을 두 차례 찔렀고, 얼굴을 베기도 했다. 지갑에서 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보아 강도의 소행으로 추측됐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 및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목격자도 CCTV도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 우연한 고백과 세 명의 용의자
답보 상태였던 사건은 2년 뒤 한 제보자가
1419회 계단과 삭흔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9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내 살인죄로 8년째 수감 중인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에게 닥친 비극
만화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명문대인 교토대 법대를 졸업한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는 이곳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7년 연애 끝에 일본인 가나코 씨와 결혼해 슬하에 4남매를 둬 누구보다 행복한 가장이기도 했던 박 씨. 그런 그에게 끔찍한 비극이 닥친 건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새벽 1시경 귀가했을 때 평소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아내의 상태가 악화했다고 했다. 갑자기 아내가 생후 10개월 된 막내아이와 함께 죽겠다며 칼을 집어 들자, 1층 침실에서 아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는 박 씨. 아이를 안고 2층 아이들 방으로 피신했다가 30여 분 뒤 나와 보니, 아내가 계단 손잡이에 자신의 재킷으로 목을
1418회 사라진 1시간과 13가닥의 머리카락 -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제로 남은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인심 좋은 사장의 두 얼굴
서울 강동구의 한 시장에서 넉넉한 인심과 탁월한 손맛으로 유명했다는 한식뷔페 사장 박 씨. 작년 어버이날에는 동네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모범 구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돈을 빌려줬거나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그녀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만 10명, 피해금액이 4억 5천만 원에 달했다. 결국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린 상황에서 잠적 9개월 만인 지난 8월 검거된 박 씨. 한때 모범 상인으로 알려진 박 씨의 두 얼굴은 놀랍게도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가 끔찍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 상견례 후 사망한 세 사람
“우리한테 얘기하기로는 그냥 자식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
이렇게 얘기했지, 불에 타 죽었다
1417회 살인자와의 동승 -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
2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사라진 스물넷 예비교사
2004년 8월 25일, 춘천에 살던 박윤미 씨는 아침 일찍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녀는 일주일 뒤인 9월 1일부터 경기도 양평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할 예정인 스물넷의 예비교사였다. 이날 양평교육청에 발령장을 제출하기 위해 오전 6시경 홍천행 시외버스에 탑승했고, 오전 8시 반경 양평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후 그녀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양평터미널에서 양평교육청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윤미 씨가 양평교육청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다. 낮부터 계속해서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그날 저녁 실종 신고를 했는데, 얼마 후 가평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며 확인해 보겠느냐는 불길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 뜻밖의 장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다
그날 오후 6시경, 가평의 한 시골
1416회 67시간의 도주와 조력자들 -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고
# 광란의 질주와 참극
연애 8개월 차 행복했던 연인. 지난 9월 24일 새벽 3시경, 시은 씨(가명)는 배달 일을 마친 남자친구 재현 씨(가명)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귀가 중이었다. 집에 가면 함께 늦은 밥을 먹자며 단란했던 두 사람에게 끔찍한 불행이 닥친 건 약 10분 후.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쏜살같이 달리던 차량이 두 사람이 탄 오토바이 뒤를 추돌했다.
“남자분은 의식이 있었는데 첫마디가
‘여자친구 좀 봐주세요, 여자친구 살려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 사고 목격자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두 사람은 튕겨져 쓰러졌고, 재현 씨와 달리 시은 씨는 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끝내 안타깝게 사망한 시은 씨. 불과 스물여덟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앗아가고, 남은 한 사람에겐 중상과 사별의 고통마저 안긴 그날의 사고는 왜 발생한 걸까?
# 67시간의 도주와 의문의 조력자들
그런데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해 차량은 발견됐지만
1415회 우연과 운명의 교차점 - 영월 군등치 청테이프 살인 사건
1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영월 청테이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왕이 오른 고개라는 뜻의 ‘군등치(君登峙)‘란 이름이 붙은 영월의 한 시골마을. 지난 2005년 4월 22일, 70대 김점순(가명) 할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전날 밤 이곳을 찾은 걸로 보이는 범인은, 피해자의 코와 입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손과 발을 결박한 뒤 이불을 겹겹이 쌓아 질식사시킨 걸로 추정됐다.
자녀들과 떨어져 혼자 살며, 왜소한 체구에 중풍을 앓아 몸이 불편했던 김점순 할머니. 원한이나 금전 문제도 없었던 피해자를 대체 누가 살해한 걸까? 집안 구석구석 뒤진 흔적이 발견되면서 금품을 노린 범인의 소행도 의심됐지만, 없어진 물건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한다. CCTV도 없고, 지문이나 DNA 등 직접 증거 또한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유력한 용의자는 사돈?
수사를 이어가던
1414회 4살이 된 24살 - 흩어진 증언과 다이어리
5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신연령 4살이 되었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24살 지민 씨의 비극을 심층 취재한다.
#늦둥이 외동딸에게 닥친 비극
스튜어디스를 꿈꾸며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졸업생 김지민(가명) 씨. 늦둥이 외동딸이었던 만큼 그녀를 소중히 키워온 부모님에게 절망이 처음 찾아온 건, 지난 2021년 11월이었다. 지민 씨가 삼촌으로 부르며 부모님과도 가까이 지냈던 박 씨(가명, 50대)가 집에 놀러왔던 날, 갑자기 지민 씨가 소리를 지르며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이다.
“소리를 막 지르는 거예요. 나한테 왜 그러냐고 악을 쓰다가,
베란다에서 서서 대소변을 보더라고요.”
- 김지민(가명) 씨 어머니
깜짝 놀라 박 씨를 돌려보내고 딸을 진정시키자, 충격적인 대답이 들려왔다고 한다. 운전면허 주행연습을 시켜주던 삼촌 박 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방금 전에도 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지민 씨가 6살 때부터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다는 박 씨. 그가 서
1413회 검정 캐리어와 빨간 대문집 - 두 번의 살인은 왜 미궁에 빠졌나?
2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궁에 빠진 두 살인사건의 연결고리를 추적해 본다.
# 시신과 일주일간 동거한 남자
올해 2월 7일, 수원에 사는 70대 아버지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는 아들. 문 앞에서 전화를 걸었을 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아버지가 집에 있는 걸로 짐작됐지만, 창문까지 굳게 잠겨 있었다고 한다. 불안감 속에 경찰에 신고하자 함께 출동한 구조대원이 문을 강제 개방했는데, 안타깝게도 안방 베란다에서 이불에 덮인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됐다.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외출한 게 확인된 피해자는, 머리와 얼굴 부위에 입은 심한 외상이나 방에서 발견된 혈흔으로 보아 집 안에서 살해당한 게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구조대원이 문을 강제로 개방해 들어갔을 때, 작은방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던 남자가 있었다. 시신과 일주일째 동거한 걸로 보이는 그는, 피해자의 조카인 60대 전두식(가명) 씨였다.
# 7세 지능 조카에게 내려진 무죄 선고
“자고 있었거나 겁을
1412회 선교사의 수상한 비즈니스 - 40대 여신도 사망 사건
# 한낮에 발생한 투신사건
지난 6월 1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40대 여성이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전 11시경 의자를 들고 홀로 승강기에 오르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여성은, 12층에 내린 뒤 복도에서 의자를 밟고 투신한 걸로 추정됐다. 슬리퍼만을 남겨둔 채 유서도 없이 사망한 여성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신정미(가명) 씨로 확인됐다.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2년 동안 보살펴왔다고 알려진 정미 씨. 투신하기 전 친오빠에게 백만 원을 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활고나 우울증에 시달린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이어졌다. 남은 가족들조차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그녀의 죽음. 그런데 유일한 단서인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의문의 인물
“지금 남편이 이렇게 된 건, 다 권사님 때문에 그래요.
은사를 못 만나서 그런 건데, 지금도 안 늦었어요.”
- 선교사
1411회 비눌치고개에서의 33분 - 아내 교통사고 사망 사건
# 고갯길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
지난 2020년 6월 2일 오후 2시 23분경, 화성시 어천저수지 인근 비눌치고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50대 부부가 타고 있던 대형 세단이 1차선 왕복도로에서 비탈길로 추락했다. 차에 연기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하자, 정신을 차린 남편 박 씨(가명)가 아내를 꺼내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119가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아내 현선(가명) 씨. 응급실에서 극적으로 심장박동이 돌아왔지만, 뇌 손상이 심해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주 뒤 사망했다. 블랙박스는 화재로 전소됐고 CCTV나 지나가던 목격 차량도 없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남편 박 씨는 운전하던 아내가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남편에게 제기된 수상한 의심
“교통사고는 보통 운전석보다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다쳐요.
조수석에 앉았다는 남편은 걸어서 그냥 퇴원했어요.”
- 당시 응급실
1410회 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 - 우울증 갤러리의 사냥꾼들
3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자신만의 그룹을 만들고, 미성년 여성들을 성 착취한 의혹을 받는 ‘히데팸’의 정체를 파헤친다.
# 라이브 방송을 켜고 사망한 여중생
지난해 4월 16일,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열세 살 여학생이 투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SNS 라이브 방송으로 투신 예고를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큰 충격을 안겼던 사건. 사건 후, 중학생이던 윤지(가명) 양이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라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의 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울증 갤러리’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 미성년 여성들을 노리는 사냥꾼들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우울증 갤러리. 이곳에서 활동하던 닉네임 ‘히데’라는 인물은, SNS 비밀 대화방을 만들고 인천에 있는 자기 집으로 다른 회원들을 초대했다. 이른바 ‘히데하우스’의 방문자 중 남성은 주로 성인이고, 여성은 초
1409회 마흔두 조각의 희망 - 광주 테이프 살인 사건
2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제로 남은 ‘광주 테이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테이프에 감긴 채 사망한 대학생
지난 2004년 9월 14일,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오전에 외출한 어머니가 저녁 8시경 집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뒤진 듯한 딸의 가방이 도시락통과 함께 현관에 그대로 놓여있었다. 거실에 딸의 물건들이 어지러이 흩어져있고 핏자국도 발견되면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어머니. 핏자국이 이어진 작은방에 22살 대학생인 딸 선아(가명) 씨가 숨져있었다.
“살인사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너무 충격이었죠.
양손이 뒤로 묶여져 있었고, 얼굴은 테이프로 칭칭 이렇게 감겨서...”
- 당시 수사 관계자
침대 위 이불에 덮여있던 피해자는 머플러와 테이프로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건, 그녀의 얼굴에 겹겹이 감겨 있던 ‘노란색 박스테이프’였다. 외출을 준비하던 피해자를 폭행한 뒤, 코와 입 부위를 테이프
1408회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 - 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
# 태권도장 매트 안에서 질식사한 아이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 37분, 경기도 양주의 한 이비인후과로 태권도복을 입은 남성이 아이를 안은 채 뛰어 들어왔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들어온 이는, 바로 위층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관장 박 씨(가명). 아이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비인후과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말려 있는 세워진 매트에 장난으로 아이를 넣었다가,
다시 왔을 때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 당시 출동 구급대원
학원생이었던 3살 아이를 돌돌 말린 매트 사이의 구멍에 장난으로 집어넣었다는 박 관장.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된 아이는 이미 뇌사상태였고, 결국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자세성 질식사로 인한 뇌 손상으로 밝혀졌는데, 돌돌 말린 매트의 지름 23cm 구멍 속에 27분간 거꾸로 갇힌 채 사망한 것이다.
# 우발적인 사고인가, 끔찍한 학대인가
“내 전부였어요... 지금도 나는
1407회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
# 20년 만에 다시 소환된 사건
지난 2004년,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했던 충격적인 사건. 그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이 사건이 최근 다시 소환됐다. 한 유튜버가 피해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 주장하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인데, 우후죽순 유사 채널이 개설되며 이른바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도 지옥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무서웠어요.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적혀 있는데, 혹시라도 가해자들이 복수하는 건 아닌가...”
- 피해자 동생
그간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가해자 44명의 근황을 취재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바 있지만, 한 번도 사건을 다루지 않았던 이유. ‘그알’ 제작진과 꾸준히 연락을 해오던 피해자 측에서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20년 만에 의도치 않게 거센 폭풍 속으로 소환된 피해자가 사건의 목격자인 동생과 함께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 44명 중 형사처벌 받은 가해자는 없
1406회 사냥꾼과 아이들 그리고 위험한 거래
# 출산 일주일 후 뒤바뀐 산모
지난해 3월, 분만이 임박한 임산부가 대구의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다행히 출산은 안전하게 이루어졌지만, 아기가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 미숙아 치료가 필요했던 상황. 먼저 퇴원했던 산모는 일주일 뒤, 상태가 호전된 아기를 데리러 가겠다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 관계자들은 내원한 산모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아기를 낳았던 산모와 아기를 데리러 온 사람 체격 차이가 너무 큰 거예요.
주치의 선생님이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대답을 못 했고요.”
- 정지은 교수 / 대구가톨릭대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발급 받은 출산증명서를 내밀고, 출산 시 등록했던 환자 인적사항과도 일치한다며 자신이 아기 엄마라고 주장한 여성 박 씨(가명). 산모의 체형과 특징을 기억하던 의료진이 계속해서 의심하자, 사실은 자신이 산모의 친언니라며 말을 바꿨다고 한다. 대리모 의혹과 함께 신생아 매매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병원 측
1405회 따거와 두목 - 김미영 팀장 탈옥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라진 ‘김미영 팀장’ 박 씨의 행방을 추적한다.
#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한 김미영 팀장
지난 5월 2일,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있던 한국인 박 씨가 탈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기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 상태였던 박 씨는, 3년 전인 2021년 10월 필리핀 경찰에 체포돼 이민청 수용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나가 시티라는 소도시의 교도소로 이감됐는데, 7개월 만에 탈옥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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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 문자
박 씨가 국내로 송환되기만 손꼽아 기다리던 수사기관과 피해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박 씨의 정체는 바로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을 창시한 이른바 ‘김미영 팀장’이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사기를 수사해 모범경찰로 불렸다는 박 씨. 그가 경찰 근무 당시 알게 된 수법을 토
1404회 밀실 속 피 묻은 발자국 - 영월 농민회 피살사건
# 한여름 대낮에 벌어진 밀실 살인
지난 2004년 8월 9일, 강원도 영월의 농민회 사무실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6시경 이곳에 방문한 목격자에 따르면, 사무실 문이 닫힌 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셔터를 열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머리와 목 주변에 흥건한 피가 발견됐다.
범행 발생 시간은 그날 오후 2~4시로 추정됐는데, 두개골이 함몰되고 목과 복부에 10회 이상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남성은 그로부터 1년여 전, 친구의 권유로 영월에 내려와 농민회 간사로 일했다는 故 전영훈(가명) 씨. 한낮에 밀실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조용한 시골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 오버킬과 피 묻은 발자국
“얼굴에 있는 손상은 멍키스패너 같은 둔기로 추정되고,
복부 자창은 깊이가 14cm 정도로 깊고. 흔히 말하는 오버킬이다.”
- 나주영 교수 / 부산의대 법의학교실
저항흔적이 없었던 걸로 봐
1403회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 -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구하라 씨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다.
# 감춰졌던 공익 제보자의 안타까운 죽음
한 달 전,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공개한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팝 스타로 알려진 주요 피의자들의 비밀 대화방 속 추악한 민낯을 폭로한 것인데, 이 다큐를 통해 재조명된 인물이 있다. 피의자들과 고위 경찰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故 구하라 씨가 그 주인공이다.
걸 그룹 ‘카라’의 멤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솔로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했는데, 안타깝게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녀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 사라진 금고와 의문의 남성
“와,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1402회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합창단의 비밀과 여고생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 교회에서 멍투성이로 발견된 여고생
지난 5월 15일 저녁,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의식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교회 2층에 거주하던 여고생이 저녁식사 도중, 신고자가 물을 뜨러 갔다 온 사이 갑자기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던 여고생.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던 순간, 뜻밖의 흔적이 발견됐다.
“온몸에 다수의 멍이 보였고요.
양쪽 손목에 두꺼운 거즈를 덧대고 있는 걸 관찰했거든요.”
- 당시 구급대원
몸에 여러 멍 자국과 함께 거즈를 덧댄 손목에서도 여러 상처가 발견되었다. 신고자는 이에 대해 여고생이 평소 자해를 많이 해서 생긴 흔적이며, 자해를 막기 위해 손목을 묶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목에는 오랫동안 묶여 있던 것처럼 보이는 결박 흔적까지 발견됐다. 여고생이 머물렀던 216호 안에
1401회 드럼통과 3일의 침묵 - 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
# 저수지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
지난 5월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펼쳐진 대대적인 야간 수색 작전.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국경찰 20여 명과 잠수부 4명이 출동해 저수지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1시간 만에 장정 10여 명이 겨우 끌어올린 건 100kg이 족히 넘는 검은색 대형 드럼통. 밑면을 뜯어내자 드러난 것은 놀랍게도, 시멘트와 뒤섞인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었다.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분명하게 보였던 상처는 손가락이었어요.
손끝 10개가 모두 절단돼 있었거든요.”
수색 잠수부
누군가 남성을 살해한 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것도 모자라 신체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이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며칠 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30대 한국인 박호준(가명) 씨로 밝혀졌다. 일주일 전 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평범한 관광객 호준 씨는 어쩌다 이곳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누구일까.
1400회 다둥이네의 마지막 하루 - 8세 아동 사망 사건
# 눈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여덟 살 아이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22분경, 119 종합상황실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침대 위에서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뚜렷한 외상은 보이지 않던 아이의 얼굴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아이 눈에 멍이 너무 눈에 띄게,
눈 기준으로 그 주위는 다 멍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당시 119 구급대원
사망한 아이의 왼쪽 눈에서 동그랗고 시퍼런 멍이 발견되었다. 폭행을 의심한 구급대원이 이에 대해 아이 엄마에게 묻자, 형과 놀다가 다친 거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한다. 사망한 아이는 8남매의 다둥이 집에서 넷째였던 8살 유준이(가명). 아이는 집에서 어떤 이유로 사망한 걸까? 또 아이 눈에서 발견된 커다란 멍은 왜 생긴 걸까?
# 수상한 부모와 의문의 동거인
유준이의 부모는 아이가 사망할 당시 집에 있지 않았
1399회 찹쌀공주와 두 자매 - 여수 모텔 살인 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남 여수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수상하게 입양된 두 자매의 충격적인 비밀을 파헤친다.
# 수상한 의뢰와 CCTV 속 진실
지난 2022년 5월 17일,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씨는 여수의 한 모텔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여동생이 갑자기 사망했다며, 모텔을 운영하던 박윤정(가명) 씨 부부가 빠른 시신 수습을 의뢰한 것이다. 사망자의 머리가 크게 부어있고 멍도 목격돼 예사롭지 않았다는 기훈 씨. 하지만 언니 부부는 별다른 슬픈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눈물을 안 흘려도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데 그렇지도 않고.
다음날 바로 장례 치르려 한다고, 화장하러 간다 이거죠.”
-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텔 안 CCTV를 확인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고 기록도 삭제된 상황.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CCTV를 복구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3
1398회 967일 간의 구금, 그리고 사라진 재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캐나다에서 국제성매매조직 수장이라며 약 32개월간 수감됐던 전대근 씨에 대해 알아본다.
# 대대적인 국제성매매조직 검거 사건
지난 2015년 4월 1일, 캐나다에서 놀라운 뉴스가 생중계됐다. 5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신매매해 감금시키고, 성매매를 강요한 국제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FBI라고 불리는 RCMP(연방경찰)가 수개월 간 추적해 체포한 조직원 8명 중에는 2명의 한국인도 포함돼 있었는데, 조직의 리더로 실명까지 공개된 인물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목사님이시고 굉장히 성실한 분인데, 성(性)에 관한 거라면 좀 그렇잖아요.
리더라고 하니까... 야, 진짜 두 얼굴인가...“
- 캐나다 교민
범죄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목사이자 한 사립학교의 행정실정으로 일했던 전대근 씨. 현지 경찰은,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나 주거 문제를 도맡아온 전 씨가 학교 명의로 임차된 오피스텔 등에서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 쓰레기에 압사당한 노인의 비극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는 집에 썩은 냄새가 진동해 경찰이 출동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쓰레기가 천장까지 성벽처럼 쌓여 있었다고 한다. 특수청소업체 관계자가 도착해 가득 쌓인 쓰레기를 반쯤 치우자, 쓰레기 더미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혼자 거주하던 노인이, 자신이 쌓아 올린 쓰레기에 짓눌려 사망한 것이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무려 10톤에 달했다고 한다.
# ‘쓰레기 집’이 청년들에게서도 발견된다?
불필요한 물건까지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일부 노인들의 이른바 ‘저장장애 결과물’인 쓰레기 집. 그런데 많은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 청소 의뢰인의 대부분은 원룸에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 중 90%는 여성이며, 의사나 변호사, PD, 교사 등 괜찮은 직업군도 많다고 한다. 집밖에
1396회 고양이 장난감과 마지막 음성 - 변호사 남편은 왜 아내를 살해했나?
# 사망한 아내와 변호사 남편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능한 직장인이었던 40대 여성 박수진(가명) 씨가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돼 피의자로 구속된 이는 그녀의 남편이자,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알려진 최 씨(가명). 당시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이었다는 부부 사이에 어쩌다 이런 끔찍한 비극이 발생한 걸까.
“이혼한다고 남편 집에서 나왔을 때,
딸내미랑 둘이 정말 행복한 게 눈에 보였대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20일을 보낸 거죠.”
- 피해자 수진(가명) 씨 유가족
사건 발생 20일 전, 수진 씨는 남편의 집 인근에 따로 거처를 얻어 딸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오후 6시 45분경, 딸아이 가방을 가져가라는 남편 최 씨의 연락을 받고 남편 집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약 1시간 30분 뒤 119 구급대에 의해 실려 나왔던 수진 씨는, 머리 부위에 최소 7곳에 이르는 열창과 함께 목
1395회 절교 살인 - 여고생의 마지막 메시지
# 여고생의 수상한 신고 전화
“제가 만 17살이고 고3인데, 사람 죽이면 징역 5년 아니에요?
최소 5년이라는데? 평생 아르바이트도 못 하고 살겠죠?”
- 박 양의 112 신고 中
지난해 7월, 대전 112신고센터로 오후 1시 20분경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만 17살의 고3이라 밝힌 여학생이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뜬금없이 사람을 죽이면 형량이 어떻게 되는지, 자백을 하면 감형이 되는지 물어왔다는 의문의 여고생. 신고 내용이 이상한 걸 직감한 경찰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여고생은 장난전화였다며 끊었다고 한다.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찾아낸 신고자는 여고생 박세진(가명) 양. 설득 끝에 그녀는 경찰을 한 아파트 가정집으로 안내했는데, 공부방 안에서 이불에 덮인 채 누워있는 여성이 발견됐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로 강직까지 진행됐던 사망자는 놀랍게도 박 양과 같은 학교의 동급생이었다. 박 양이 동급생의 집에 찾아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다
1394회 빼앗긴 얼굴과 가짜의 덫 - 화면 속 그들은 누구인가?
# 이름과 얼굴을 도용 당한 유명인들
코미디언이자 성공한 개인투자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황현희 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카메라 앞에 섰다. 얼마 전부터 SNS에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이 수도 없이 등장해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영상 속 링크를 클릭하자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채팅방으로 연결됐는데, 그곳에서 ‘황현희’라고 행세하는 인물이 주식 투자를 유도했다고 한다.
“30만 원으로 어떻게 100억을 벌어요?
채팅방에서 자기가 황현희라고 인사를 하는데, 이게 얼마나 코미디입니까.”
코미디언 황현희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금융인 존 리 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며 인터뷰에 나섰다. 그를 사칭한 계정이 투자를 유도하는 식으로 SNS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사기를 치고 있는데, 이에 속은 투자피해자가 실제로 존 리 씨를 고소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최근 유재석, 송은이 씨 등 유명인들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 피해액만 약 1조 원에 달하는 상황. 수많은 피해자들은 왜 사기범
1393회 루스윤희와 열한 개의 표식 - 해외입양인 점 문신 미스터리
# 의문의 시작이 된 검푸른 점
‘루스 폰 덴 버르’ 그리고 ‘박윤희’.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그녀는, 1969년 12월 한국에서 태어나 약 1년 6개월 뒤인 1971년 5월 유럽으로 떠나게 된 입양인이다. 양부모의 보살핌 속에 네덜란드인으로 성장한 루스 씨는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는데, 남편이 그녀 팔에 있는 검푸른 점에 관해 물어보면서 의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저 점일 거라고만 여겼다는 루스 씨.
그러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라 존스’의 사연을 지난해에 알게 됐다고 한다. 사라 씨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팔에 새겨져 있던 십자가와 네 개의 점 문신이 궁금해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42년 만에 기적적으로 한국의 가족을 찾게 된 것이다. 그녀의 친아버지가 자녀들과 헤어지기 전, 나중에 다시 찾을 생각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겨 넣었다는 문신. 그때부터 루스 씨 팔에 남아있는 점도 친부모가 남긴 문신은 아닐지 기대하게
1392회 쌀 포대와 사라진 뼛조각 - 합천 시신유기 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남 합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유기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 여행가방 안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지난 2018년 1월 12일, 경남 합천군의 한 작은 마을이 충격으로 뒤덮였다. 야산에서 잡목 제거 작업을 하던 굴착기 기사가 지면에 얕게 묻혀있던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백골이 들어있었다. 가방 안에는 쌀 포대가 들어있었고 그 안에 보자기에 싸인 부패한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웨터와 청바지, 여성용 속옷 등 부식된 유류품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오래 전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해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그녀는 누구일까?
“우리 마을은 범죄 한 번 있었던 마을도 아니고.
주변에서 실종된 사람도 없는데...”
- 마을 주민
부검을 통해 변사자 여성의 나이는 30~40대, 키는 154~162cm로 추정됐다. 얼굴뼈 일부 외에는 뼈가 소실되지 않았고 DNA 검출도 가능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 여성과 일치하
1391회 복돼지 목걸이를 한 여인 - 그녀는 왜 롱아일랜드에 묻혔나?
3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연쇄살인범이 만든 무덤으로 불리는 롱아일랜드에 묻힌 한국인 여성백골의 비밀을 추적한다.
# 미국에서 발견된 한인 추정 백골 시신
지난 2013년 1월 21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섬의 북부 래팅타운 해변가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굴 당시 완전히 부패해 백골로 남아있던 시신은, 옷가지와 함께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얕게 매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신원은 안타깝게도 11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백골의 신원을 20~50대의 동양인, 특히 한국인으로 추정했다. 그녀와 함께 돼지 모양 펜던트가 달린 순금 목걸이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휴대전화 액세서리로 인기를 끌었다는 ‘복돼지 목걸이’. 국내에서 복돼지 목걸이를 구매한 후 미국에 간 여성인 걸까. 그렇다면 그녀의 행적은 언제 끊어졌으며, 누구에 의해 낯선 땅 롱아일랜드에 묻히게 된 걸까?
1390회 남편의 기이한 주문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인방송을 강요당해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임민지(가명) 씨 사망사건을 둘러싼 루머를 파헤치고, 남편 김 씨의 놀라운 과거를 추적한다.
# 딸의 죽음과 충격적인 유서
작년 12월 8일 오전 7시경, 아버지 임진호 씨는 딸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남편 김 씨 때문에 힘들어 이혼하고 싶다고 울먹였다는 딸 민지(가명) 씨. 불길한 생각에 당장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민지 씨는 다음날 오라는 말을 남기고 아버지를 만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오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민지 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민지 씨. 그런데 집에서 충격적인 유서가 발견됐다. 그녀가 남편의 감시 속에 강제로 성인방송을 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으며, 이별 후에도 계속해서 협박과 금전 요구를 당해 더 이상 살기를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지 씨가 성인방송 BJ로
1389회 마스터 라이언의 거짓말 -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인사건
# 호주 일가족에게 닥친 참변
지난 2월 20일, 호주에서 한인 일가족이 피살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시드니 노스 파라마타 지역의 한 태권도장에 다니던 아이와 엄마가 태권도장에서 숨져 있었고, 아이의 아빠도 자기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전날 누군가로부터 불시에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세 사람. 행복하고 단란했다는 부부와 사랑스러운 일곱 살 아이에게 닥친 비극에, 교민들은 물론 호주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뜻밖의 용의자와 거짓말
”진짜 놀랐어요. 다들 범인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유 관장 보러 구치소에 가볼 거라고 할 정도로 아닐 거라고.“
- 현지인 학부모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놀랍게도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 유광경. ‘마스터 라이언’, ‘라이언 유’라고 불리며, 성공한 한인 태권도 관장으로 알려진 유 씨. 그는 전날 밤 상처를 입은 채 한 병원을 찾아와 입원했는데,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신원 불상의 누군가로부터 칼에 찔렸다고 주장했다
1388회 킬러들의 자백 - 살인 시나리오는 누가 썼나?
# 총에 맞아 피살된 한인 사업가
2021년 2월 15일, 필리핀의 작은 도시 발렌수엘라의 한 공동묘지. 한적한 공터에 이틀째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풍겨 나왔다고 한다. 모여든 현지인들이 자세히 들여다보자, 뒷좌석에 피를 흘린 채 엎드려있는 남성이 발견됐는데, 그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한인 박승일(가명) 씨로 밝혀졌다. 자신의 차 안에서 목과 등에 총상을 입어 사망한 박 씨의 시신 옆에는 그의 여권과 신분증, 현금 등이 놓여있었다.
“여긴 그냥 빈 공터일 뿐이죠.
그때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라, 총 소리 들은 사람도 없어요.”
- 현지 공동묘지 관리자
사업가였던 박 씨의 재산을 노려 누군가 강도 목적으로 살해한 걸까? 그런데 박 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주로 사업을 했고, 그곳으로부터 20km 떨어진 발렌수엘라시 인근은 한인들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가 어쩌다 이곳으로 오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박 씨가 결박당했거나 저항한 흔적은 발견되지
1387회 좌절된 ‘소망’ - 유령이 된 62명의 아이들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스무 살 유혁 군의 비극적인 죽음의 원인을 취재하고, 유령이 된 62명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한다.
# 대학교에서 추락해 사망한 신입생
지난 2022년 8월 21일, 광주에 있는 한 대학교 화단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인근 농장 주인이 우연히 발견한 시신의 신원은 당시 대학 1학년생인 유혁 군(20세). 사망한 지 3일 만에 발견되었던 터라 피부는 검푸르게 변해 있었고, 부패가 진행돼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유 군은 인접한 강의동에서 추락해 사망한 걸로 추정됐는데, 사망 전후 실종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보육원에서 살았다는데 워낙 밝은 성격이다 보니까.
갑자기 소식 듣고 눈물부터 나오고….”
- 故 유혁의 고등학교 친구
안타깝게도 어려서 일찍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유 군. 여러 보육원을 옮겨 다니며 어렵게 자라왔지만, 힘든 내색 없이 쾌활하고 꿋꿋하게 생활했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1386회 추락과 멍키스패너 - 부산 연쇄 스토킹 사건
#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스물넷 여성
지난 1월 7일 새벽 2시 20분경,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사망한 여성의 신원은 9층에 거주하고 있던 올해 스물네 살의 이민경 씨로, 남자친구라는 김 씨가 오피스텔 1층 앞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늘 다정다감했고, 오는 5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려 했다는 꿈 많던 대학생 민경 씨. 한창 젊은 나이의 그녀는 어쩌다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됐을까.
“(김 씨가) 같이 있다가 다투는 과정에서 (민경이가) 떨어졌다고 말을 했대요.
처음엔 그게 아니었잖아요.”
-이민경 씨 친구
사건 초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민경 씨의 방에서 말다툼을 하고 나왔다가 1층 앞에 쓰러져있던 그녀를 발견했다던 김 씨. 하지만 인근 CCTV에 민경 씨가 창밖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누군가가 함께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찍혀 있었다. 결국 김 씨는 민경 씨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방에
1385회 325호 검사실과 4천 장의 비밀문서 -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 12년 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부녀
올해 1월 4일, 순천교도소에서 일흔넷 무기수가 출소했다. 지난 2011년 살인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2년 넘게 복역했던 백 모 씨. 12년 전 존속살인 혐의 등으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의 딸 백희정(가명) 씨도 같은 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12년 만에 교도소 밖 세상을 다시 마주하게 된 부녀. 놀랍게도 법원에서 두 사람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이례적으로 형 집행을 정지한 것이다.
“아주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뭐 말할 수가 없습니다...”
-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백OO 씨
부녀는 15년 전 발생한, 이른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었다. 2009년 7월 6일, 백 씨의 아내인 최 씨를 비롯한 주민 4명이 일터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신 뒤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최 씨가 아침 일찍 챙겨나간 막걸리에 청산염 중독을 일으킬 독극물을
1384회 504호 남자와 엄마의 마지막 전화 - 보험설계사 박이순 실종 사건
# 24년째 실종된 엄마
한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엄마를 찾고 싶다는 아들의 절절한 사연이었다. 24년 전, 마흔둘의 나이로 갑자기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 확인도 안 되고 있다는 엄마의 이름은 박이순 씨. 그녀는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뒤, 보험설계사부터 범칙금 대납업체, 카드 영업, 카페 운영 등 여러 일을 병행하며 두 자녀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2000년 11월 13일 월요일, 그날도 아침 9시 전 광주광역시에 있는 보험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지인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냈다는 박이순 씨. 오후 2시 43분경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통화 후 함께 있던 지인에게 ‘동광주에 있는 금호다방’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곳에서 보험을 계약할 남자 4명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간 뒤,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 그날 저녁 수상한 동행자는 누구인가
그날 오후 4시 20분경
1383회 백골과 네발자전거 - 우정선 양 실종 사건
#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의문의 물체
400년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및 광주에 인접해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오고 가는 이곳에서, 지난해 4월 뜻밖의 물체가 발견됐다. 해발 450m 인근 서문전망대에 들렀던 한 대학병원 의사들이 성벽 바로 앞 등산로에서 하얀색 돌 같은 매끈한 물체를 목격한 것인데, 땅속에 묻힌 채 일부만 드러난 모습이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바위가 이렇게 생긴 건 너무 이상하니까.
자세히 보니 구멍이 있고 뼈가 딱 보이면서 섬뜩해져서...”
- 신고자 손은철 씨
불길한 예감에 땅을 파 들어가자,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백골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신고로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척추부터 양팔과 무릎 위 다리뼈까지 전신이 거의 그대로 야트막하게 매장돼있었다.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로 누워 땅속에 묻혀있던 백골 시신. 감식 결과 만 5세 전후의 어린아이로 추정됐다. 아이는
1382회 그날의 마지막 지령 - 거제 옥포항 익사 사건
# 세 친구 사이 일어난 익사(溺死) 사고
2023년 10월 11일 오후 2시 20분경, 경남 거제도 옥포항 바닷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바다를 수색해 남성을 건져 올렸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망한 이는 50대 윤상훈(가명) 씨. 현장에는 상훈 씨의 지인 정병석(가명) 씨와 이준태(가명) 씨가 함께 있었다. 신고자 이 씨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훈 씨가 병석 씨에게 누가 수영을 잘 하는지 내기를 하자며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전날 밤 거제에서 만나 사고 직전까지, 병으로 치면 소주 22병을 나눠 마셨다는 세 사람. CCTV에 상훈 씨가 스스로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드는 장면이 포착됐고, 몸에서 별다른 외상도 발견되지 않아 사망원인은 익사로 추정되었다. 상훈 씨를 뒤따라 물에 뛰어들었던 지인 병석 씨도, 상훈 씨가 금세 보이지 않아 구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만취 상태에서 무모한 객기로 벌어진 단순 사고였
1381회 서울의 봄과 프락치 전쟁 - 보안사령부와 205부대의 비밀
# 사라진 대학생, 군대에서 주검으로 돌아오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종종 마주쳤던 이름 모를 이웃 학교 남학생. 여고생이었던 최은진 씨가 기억하는 동갑내기 이윤성 씨와의 첫 만남이라고 한다. 대학 진학 후 미팅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그 남학생이 알고 보니 같은 과 동기라는 걸 알게 돼 두 사람은 더 친해졌다. 활달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 인기가 많았다는 이윤성 씨. 그런데 대학 2학년 때인 1983년 11월 초, 갑자기 그가 사라졌다. 행방을 수소문하던 친구들에게 얼마 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갑자기 윤성이가 군대 갔다고 그러더라고.
‘2대 독자인데 왜 군대 가?’하니까
종로5가인지 어딘가에서 잡혀가지고 군대를 갔다고 하더라고.”
- 과 동기 최은진 씨
확인해 보니, 당시 이윤성 씨는 11월 3일 학생시위 중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 돌연 군에 입대했다. 보통 2, 3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 게 당시 경향이었는데, 2학년 2학기 중에 그것도 체
1380회 악마의 거래 - 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
# 회장님으로 불린 남자
광주광역시의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한 민속주점. 문어숙회나 족발이 맛있어 계절 맛집으로 소문 난 이곳에는, 양복을 입은 품격 있어 보이는 이들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지역 경찰·검찰 관계자나 국회의원 비서관 등 여러 인사들을 이끌고 주점에 왔다는 남자는, 건설 관련 사업으로 지역에서 재력가로 통했다는 성 회장. 치안감 계급인 경찰청장과도 각별한 사이여서, 그와 가까이 지내면 승진할 수 있다는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전남과 광주 지역의 경찰 간부 몇 명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전·현직 경찰 5명이 구속되고 8명이 직위해제 되었는데, 성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주고받거나 성 회장의 지인이 받던 수사에 편의를 봐준 혐의였다. 심지어 치안감 계급인 전임 경찰청장과 검찰 수사관마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사건 브로커’임이 알려져 구속된 성 회장, 그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었던 걸까?
# 치안감
1379회 2023 위기의 교실 - 금쪽이와 납쪽이 그리고 쌤
# 서이초 사건 2달 만에 발생한 또 다른 비극
지난 7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이초등학교 사건. 2년 차 스물넷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실 안 창고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면서, 전국 50만 중 30만 명의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선 바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2개월이 지난 9월, 대전에서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언제나 바르고 다정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왔다는 20년 경력의 심 선생님. 서이초 박 선생님의 비극으로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심 선생님에게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심 선생님이 눈물이 이렇게 그렁그렁 맺혀가지고
‘제가 아동학대를 했대요, 선생님들...’”
- 심 선생님 동료 교사
지난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은 심 선생님 반엔 유독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가위를 들고 친구의 신체 가까이에 갖다 대거나, 친구들의 목을 조르거나 때리는
1378회 키다리 아저씨의 비밀
#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善行)과 기행(奇行)
봉사활동을 즐겨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도와 이웃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불렸다는 60대 김태석(가명) 씨. 2017년경 노모와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최미영(가명) 씨를 알게 된 그는, 미영 씨 가족에게도 헌신했다고 한다. 1년여 만에 미영 씨가 생계 문제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관계는 멀어졌지만, 미영 씨의 어머니와 자녀들을 그녀 대신 보살펴왔다고 한다.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모시고 외출하기도 하고, 당시 초등학생인 박우진(가명) 군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용돈도 주며 목욕도 시켜주었다는 김 씨.
그러던 지난해 여름, 김 씨가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7월 25일에는 친구에게 무언가 불길한 이야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친구의 신고로 경찰과 119가 출동했는데, 김 씨는 낙동강 변 생태공원의 물가에서 발견되었다. 무사히 구조되긴 했지만, 물속으로 뛰어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김 씨. 정신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
1377회 밸런타인데이의 악몽 - 조지아주 한인 여성 살인사건
# 35년 동안 이름이 없던 여인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던 1988년 2월 14일 일요일 밸런타인데이. 이날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밀렌’에서 미국 전역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적한 마을의 쓰레기 수거함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 담요와 침구에 싸인 여성의 변사체가 담겨있었다. 이미 부패가 진행된 사망자는 나체 상태로 전깃줄 같은 와이어에 발목이 묶여 있었다. 외상이나 성폭행 흔적은 없었고 약물 반응 결과도 음성이어서, 당시 경찰은 사망의 원인을 질식사로 추정했다.
변사자는 누구이며, 누가 그녀를 살해한 걸까? 안타깝게도 당시 경찰은 변사자가 20대로 추정되고 검은색 머리카락에 윗니가 비뚤어졌다는 특징 외에 그녀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시신이 부패해 제대로 된 몽타주를 그릴 수 없었고, 시신 발견 장소에 목격자나 CCTV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인근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기록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변사자는 자신의 이름 대신 신원미상의
1376회 고지서와 유령들 - 백지원 실종 사건
# 사라진 아들과 날아든 고지서
어렸을 때부터 유독 사람들을 좋아하고 잘 따랐다는 아이.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스무 살이 된, 부모에겐 아픈 손가락이었다는 백지원 군. 줄곧 특수반에서 공부하며 중등도 지적장애 진단받긴 했지만, 고3 때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특유의 성실함과 붙임성으로 예쁨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자립을 준비해가던 지원이가 돌연 지난해 10월 실종됐다. 매일 어머니와 통화를 할 정도로 다정했던 아이가 어느 날 외출한 후 돌아오지 않았고, 1년째 연락이 아예 끊겨버렸다.
성인이 된 지원이가 그저 가출한 것일까? 그런데 올해 초부터 집으로 고지서들이 날아오기 시작하며 상황은 심각해졌다. 지원이 명의로 전세자금 1억 원이 대출돼있었고, 연체된 이자만 160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통신요금 500여 만 원, 휴대전화기 3대 할부금까지 총 1억1천만 원이 넘는 돈이 연체돼 있었다. 가족들은 지원이가 스스로 대출을 받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범죄를
1375회 부서진 찻상과 남겨진 혼잣말 - 포항 경추골절 사망사건
# 신발만 놔둔 채 사라진 아내
노후를 위해 포항의 끝자락 양포항으로 내려와 작은 식당을 열었다는 부부. 결혼한 지 35년이 지났지만 늘 함께 다녀 마을 사람들에게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018년 1월 27일 오전, 남편 이정구(가명) 씨가 밤사이 아내가 사라졌다며 이웃들에게 다급한 소식을 전해왔다. 전날 밤 함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뒷문이 열려 있고 아내 박민영(가명) 씨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출하는 아내를 목격했다는 이웃들도 나타나지 않자 아내를 직접 찾아 나섰다는 남편 이 씨. 그런데 그날 오후 가게에서 60m 떨어진 바닷가 앞에서 민영 씨의 신발이 발견되자, 평온했던 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된다. 경찰은 민영 씨가 바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발이 놓여있던 부근을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열흘 만에 약 900m 떨어진 방파제 인근에서 민영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1374회 마지막 손님과 3.4km의 주행 - 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사망사건
# 하루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남편
2006년 4월 11일 아침 7시 24분, 112에 한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대전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남편이 평소 새벽 5시가 되면 귀가했는데, 아침이 되도록 연락도 되지 않고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불과 3분 후, 남편의 행방이 확인되길 초조하게 기다리던 아내는 경찰서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그 사이 다른 신고전화가 112에 접수됐는데, 남편의 택시차량이 집에서 7km 떨어진 송촌동에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충격적인 소식. 택시 뒷좌석에서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에 그렇게 많이 찔리다니….
사람이 어떻게 한 번만 찌르면 됐지, 그렇게 많이 찌르나….”
- 피해자 김태수(가명) 씨의 아내
김태수(사망 당시 56세) 씨의 차량은 송촌동의 인적 드문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견됐는데, 덤프트럭에 택시 앞 범퍼 우측면을 들이받고 있었다. 신고자는 시동과 헤드라이트도 켜져 있어서 처음엔 교통사고가 난 건
1373회 죽음의 돌 찍기 그리고 집행자 -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
2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엽기적인 돌 찍기로 알려진 여수 졸음쉼터 살인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 차 안 두 남자의 이상한 상처
지난 7월 29일 오전 11시 31분경, 전남 여수의 한 졸음쉼터에서 사람이 사망한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 안 조수석에 있던 남성은 이미 호흡이 정지돼 있었고, 사후강직도 진행된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는데, 사망자의 상태를 살피던 구급대원은 사망자의 바지에 오물 같은 액체가 양쪽에 묻어 있는 걸 발견했다. 바지를 걷어 보니 놀랍게도 액체의 정체는 진물. 사망자는 다리뼈가 보일 정도로 양쪽 허벅지가 괴사돼 있었다.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각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패혈증으로 사망한 남성은 강호진(가명, 32세) 씨. 광대뼈와 갈비뼈가 노출될 정도의 저체중 상태로 발견된 그는, 생살이 썩어가는 아픔과 배고픔의 고통을 참다가 결국 숨진 걸까? 경찰은
1372회 채찍과 훈련 미국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 미국을 발칵 뒤집은 한인여성 피살사건
미국 조지아주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도시 덜루스. 지난 9월 12일 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덜루스의 한 상가 주차장에 긴급 출동했는데, 이곳에 세워진 차량의 트렁크에서 충격적인 무언가가 발견됐다. 바로 빨간 담요에 싸인 여성의 시신. 놀랍게도 발견 당시 약 70파운드(31~32kg)의 깡마른 상태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은, 2달 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30대 초반의 김지현(가명) 씨. 그녀는 왜 머나먼 이국땅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경찰에 신고를 한 이는 차량의 주인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26살 케빈 현(가명)의 가족으로, 케빈 현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차량을 살피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은 케빈 현을 용의자로 체포했는데,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5명의 용의자도 추가로 검거했다. 케빈 현과 동갑내기 친구인 이민우(가명) 등 6명이 피해자 김 씨를 감금해 굶주리게 하고 구타했으며, 살해 후 유기
1371회 짱구맨과 이상한 면접 - 20살 선아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
# 스무 살 꽃다운 청춘 스러지다
지난 5월의 따사로운 봄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여성은 불과 20살의 선아(가명). 올해 2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아는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해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날 오후 학원에서 조퇴를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학창시절 전교회장으로 뽑힐 만큼 책임감도 강했고,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했다는 선아. 장래희망인 건축사를 꿈꾸며 열심히 재수학원 종일반에 다녔다는 스무 살 청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날 학원에서 조퇴한 선아는 자신의 공부방 책상 위에 가방과 휴대전화를 올려뒀는데, 방 안에서 유서와 같은 죽음을 짐작할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게다가 휴대전화도 완전히 초기화되어 내용이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화목한 가정환경에 친구도 많았고, 성적을 비관하거나 재수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표출한 적도 없었던 선아였기에 황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
1370회 쌀포대와 돌멩이 - 범인은 무엇을 감추려 했나?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서범석 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10년째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한다.
# 비극으로 뒤바뀐 낙원에서의 꿈
“노후를 거기서 지낼 거고,
엄마 모시고 거기서 살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 故 서범석 씨 누나 -
필리핀의 작은 낙원이라 불리는 세부. 지난 2011년 8월 우연히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던 서범석 씨는 이곳에 반해 정착을 꿈꿨다고 한다. 필리핀에 먼저 정착해 여행사 사업을 하던 중학교 동창 두 명에게 일을 배웠고, 이듬해에는 세부지사 공동 소장까지 맡으며 사업을 함께 키워나갔다는 범석 씨. 어머니를 모시고 와 함께 살려던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서던 그때, 범석 씨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한국에 있던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더니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해졌다.
범석 씨의 마지막 행방이 확인된 건 지난 2013년 1월 4일, 중학교 동창이자 여행사 공동소장인
1369회 여름밤의 화염과 사라진 일주일 - 월령마을 차량 화재 미스터리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이중선 씨 사망 일주일 전 행적을 추적하고, 휘발유 방화사망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여름밤을 불태운 의문의 차량 화재
“불이 조금 났으면 내가 옷이라도 벗어서 끄고 했지.
검은 연기에 불꽃이 막 하늘로 치솟더라고!”
- 최초 신고자 인터뷰 中
지난 2009년 8월 5일 밤 9시 55분경. 군산시 개정면에 위치한 월령마을 삼거리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119가 출동해 10여분 만에 진화가 이뤄졌지만, 신고 당시 이미 불길이 가장 쎈 최성기 상태였기에 차량은 전소되었다. 배터리 폭발이나 합선과 같은 기기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거라 추정되던 그때, 차량 내부에 충격적인 무언가가 발견됐다. 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라진 참혹한 시신이었다.
차량번호 조회로 확인된 사망자의 신원은 건설 현장에서 펌프카 사업을 했던 故 이중선 씨. 서른다섯의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그는, 며칠 전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1368회 밧줄과 명령 - 의암호 선박 침몰 미스터리
# 밧줄과 명령 - 의암호 선박 침몰 미스터리
떠내려온 의문의 물체와 비극의 시작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020년 여름. 강원도 춘천시 인공호수인 의암호는 인근 댐 수문이 개방되면서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도 거세지고 있었다. 선박 출입이 통제될 만큼 불안감이 고조되던 그해 8월 6일 오전, 의암호 하류에서 뜻밖의 광경이 목격됐다. 축구장만한 의문의 물체가 사람을 태운 채 떠내려가고 있었고, 여러 척의 배들이 그 뒤를 따라 의암댐 수문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인 11시 29분경, 선박 2척이 수문으로부터 500m 부근에서 차례로 전복되었고, 물에 빠진 사람들이 순식간에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명이 되게 컸어요. 비명을 듣고 나가 봤을 때는
유속이 너무 세니까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 당시 사고 목격자
떠내려가던 의문의 물체는 하트 모양을 본떠 만든 인공 수초섬이었다. 춘천시가 약 15억 원을 들여 한 용역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고 하
1367회 백골과 코헨 가돌 - 포항 부활 일기 미스터리
# 출몰한 바퀴벌레와 백골 시신
“원래는 여기 바퀴벌레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바퀴벌레가 자꾸 나와요.”
- 이웃 주민 -
경북 포항시의 한 다세대 상가건물. 지난해 6월, 이곳에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겨져 나왔고, 바퀴벌레가 떼를 지어 창궐해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주민들의 추적 끝에 수상한 냄새와 해충은 한 세입자의 집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얼굴을 본 지는 꽤 오래됐지만, 매달 꼬박꼬박 월세가 입금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집주인. 이웃들의 계속된 항의에 세입자를 찾아갔지만, 문은 잠겨있고 인기척이 없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예비 열쇠로 뒷문을 열고 들어간 집주인은 잠시 후 끔찍한 광경을 마주했다. 안방에서 세입자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백골 상태의.
# 수상한 일기장과 의문의 작성자
침대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속옷만 입은 채 발견된 남성의 이름은 50대 박영광(가명) 씨.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돼 뼈만 남은 백골
1366회 미궁으로 남은 마지막 행선지 - 윤세준 일본 실종 사건
# 스물여섯 청년, 일본에서 사라지다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스물여섯 청년 윤세준 씨. 성실함과 따스함으로 동료직원과 아이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서울생활에 조금 지쳤는지 복지관을 떠나 본가가 있는 원주로 올해 4월 돌아온 그는, 휴식기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찾은 해외여행지 일본이 맘에 들었는지, 두 번째 여행지도 일본으로 정했다. 이번엔 친구들과 동행하지 않고 혼자서 한 달 정도 배낭여행을 할 계획으로 지난 5월 9일 일본으로 향했다.
세준 씨는 여행 한 달 동안 후쿠오카와 오사카, 교토, 나라 등 주요 도시를 이동했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음식이나 숙소 사진을 보내는 등 활발히 연락했다. 그러던 지난 6월 8일 저녁 8시경, 새로 묵기로 한 숙소에 가는 길이 어둡고 무섭다며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버스가 끊겼다며, 도보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친다.
# 美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K팝 신인 걸그룹의 등장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인공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 .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 앨범이 미국에서 소위 ‘초대박’을 친 것이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美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깜짝 진입한 것도 모자라,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걸그룹 노래가 데뷔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성공했던 건 유례없던 일입니다.
SM, YG, 하이브,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도 아닌데,
갑
1364회 레드 와인에 잠긴 진실 - 진주 수면제 사망 사건
1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진주 수면제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실험을 통해 머그컵 속에 수면제가 잔존한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부검감정서에 적힌 석연치 않은 내용을 최초로 문제제기하고, 현장사진을 토대로 고스란히 재현한 세트에서 재판부가 간과한 단서들을 포착해 프로파일링한다.
# 둘만의 방, 그리고 한 남자의 죽음
지난 2014년 2월 6일 오전 10시경, 경남 진주에서 두 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여성의 집에 들어간 남성이 1시간이 지나도록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문이 잠긴 채 불러도 대답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후 또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는데, 이번엔 ‘내가 사람을 죽인 것 같으니 와 달라’라는 내용이었다. 119대원과 경찰이 해당 빌라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분명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119대원이 강제 개방을 시도하려던 찰나, 자신을 집
1363회 보라카이, 죽음의 여행 - 호텔 밀실 사망 미스터리
5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보라카이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김민우 씨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친다.
# 보라카이에서 전해진 아들의 죽음
2020년 1월 17일 밤, 낯선 국제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이 필리핀 영사관에서 근무한다고 소개한 사람은 김민우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틀 전 필리핀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났던 민우 씨가 이틀 만에 사망했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가족들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혹시나 하는 불길한 느낌에 가족들은 외교부에 문의하고 나서야 보이스피싱도 거짓말도 아님을 알게 되었다. 김민우 씨가 보라카이의 호텔방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검시 결과 민우 씨 사망 원인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 마흔 살의 젊은 나이에 평소 병치레도 없이 건강했던 민우 씨는 어쩌다 타지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걸까? 경제사정이 어려워 여권도 없던 어머니가 서둘러 필리핀으로 갈 방법을 고민하던 그때, 필리핀에서 민우 씨 장례를 돕겠다
1362회 2023 휴대폰 괴담 - 누가 당신을 훔쳐보는가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접근해 휴대폰을 해킹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촬영물로 N번방과 같은 협박을 일삼고 있는 이 ‘얼굴 없는 감시자’를 추적한다.
# 폰을 둘러싼 기이한 괴담
‘휴대폰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찰칵 촬영되는 소리가 났다.’, ‘옷을 갈아입을 때 갑자기 폰 카메라가 셀카모드로 켜졌다.’ 인터넷에 종종 올라오는 휴대폰과 관련된 경험담들은 그저 근거 없이 떠다니는 괴담에 불과한 걸까? 평소 휴대폰 메모장에 자신만의 솔직한 일기를 기록해 왔다는 김지은(가명) 씨. 그런데 지난해 10월, 자신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누군가 자신의 일기 내용을 그대로 게시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폰을 분실한 적도 해킹당한 적도 없는데, 이모티콘까지 정확히 일치했다는 게시글. 당황한 그녀가 급히 글을 내려달라고 적었지만, ‘너 지금 다 보이고 다 들리고 있다’라는 섬뜩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공포는 진짜 말로 할 수가 없었어요.
제발 그만해
1361회 살인자의 자백 그리고 아크말의 고백
# 무참히 살해된 택시기사와 사라진 범인
지난 2009년 3월 25일 오전 8시경, 경남 창원시 명서동의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택시 안에서 처참한 시신이 발견됐다. 기사 강선길 씨(가명, 당시 58세)가 자신이 운전하던 택시 뒷좌석에 쓰러져 있었는데, 공업용 커터칼에 목 혈관이 절단되는 등 여러 군데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 목에 끈으로 졸린 흔적과 손에 방어하다 베인 상처들이 남아 있었고, 깨진 유리병 조각과 혈흔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다. 자녀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 택시 안에서 배를 채울 만큼 알뜰하고 성실했다는 택시기사 강 씨. 범인은 손님인 척 택시에 탔다가, 저항하는 강 씨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돈을 훔친 채 유유히 사라졌다.
“당시 기지국 다 열어봤죠, 6만 건이 넘어요.
너무 안 잡혀가지고 점도 보러 가고 그랬어요.”
- 당시 사건 수사 경찰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내 난관에 봉착했다. 차량 내부를 수색했지만 범인의 지문이나 DNA는 발견되지
1360회 남편의 두 얼굴 -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
# 갑자기 감쪽같이 사라진 부부
남들보다 항상 40분씩 일찍 출근해 사무실 청소를 하고, 누구보다 성실했다는 회사원 김지윤 씨(가명). 그런 그녀가 지난 1월 25일, 나흘의 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해야 하는 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걱정된 직장 동료가 퇴근 후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인기척이 없었고 차량은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다. 말없이 결근하거나 지각하는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112에 신고하자 경찰은 신속히 지윤 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는데, 이상하게도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는데 위치가 추적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날, 지윤 씨의 남편 강 씨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엔지니어로 일하던 강 씨의 회사가 떨어져 있어 주말부부로 지냈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부부 사이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설 전날인 1월 21일 처가를 방문해 다음날인 1월 22일 서산 집으로 함께 돌아온 부부. 처가 식구들은 설
1359회 위험한 여행, 그리고 소문과 의혹 - 캄보디아 한국인 BJ 사망사건
# 팔로워 25만 명, 유명 BJ의 기이한 죽음
지난 6월 6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공사 현장에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바닥에 까는 용도로 쓰는 돗자리인 ‘껀띨’이 하수관 물웅덩이에 반쯤 잠겨 있었는데, 전깃줄로 꽁꽁 묶인 모양이 심상치 않았다. 중장비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캄보디아 경찰이 전깃줄을 풀자 놀랍게도 젊은 여성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원 확인해 보니 SNS에서 25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얼마 전까지 BJ로 활동했던 한국인 김유니(가명) 씨였다. 눈에 띄는 외모와 털털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그녀는, 어쩌다 이곳 캄보디아의 외진 곳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외신에서는 시신에 폭행과 더불어 고문 흔적까지 있다고 보도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뒤 이틀 만에 범인을 검거했는데,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중국인 라이웬차우 부부였다. 그들은 초기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혈청주사를 맞은 뒤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는 바람에
1358회 옹벽과 삭흔 - 동해 교통사고 사망 사건
# 한밤의 질주, 수상한 교통사고
지난 3월 8일 새벽 4시 52분경, 강원도 동해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텅 빈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약 90km/h 속도로 돌진하더니 시멘트 옹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 앞부분이 반파될 만큼 충격이 컸지만, 부상은 심하지 않았던 운전자 박성수(가명) 씨. 육군 부사관이었던 그는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동승자가 있는지 살피던 구조대원이 조수석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는데, 박 씨의 아내인 김민혜(가명) 씨가 뒤돌아 조수석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사망해 있었다.
‘아내 좀 살려주세요! 살아있나요?’
이런 말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보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졸음운전 했다고만...
- 당시 출동한 119 구조대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던 상황. 검시 결과 민혜 씨는 교통사고로 발목뼈가 탈구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차량에서 발견된 출혈량은 적었던 점도 의심을
1357회 열 번의 절망과 80분의 표류 - 정욱이는 왜 지키지 못했나
# 다섯 살 정욱이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
“아이가 숨을 안 쉬어요! 빨리 와주세요!
얼굴이 다 파래졌어요... 어떡해...”
- 실제 119 신고 음성 -
지난 5월 7일 밤, 119 상황실에 접수된 다급한 신고전화. 갑자기 쓰러진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어머니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사망했다. 다섯 살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의 이름은 오정욱. 마흔이 넘어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정욱이는 웬만한 병치레 없이 또래보다 건강했고, 네 살에 스스로 한글을 깨칠 정도로 영특한 아이였다. 지하철 노선도 암기하는 걸 좋아했고, 7호선 종점인 장암역에 꼭 가보고 싶어 했던 정욱이. 부모님은 정욱이와 약속을 끝내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정욱이의 사인은 ‘크룹’이라 불리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인한 질식사. 주로 감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후두와
1356회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
# 스물셋 정유정, 새로운 범죄자의 출현인가?
지난 5월 27일 새벽 1시반경, 부산에서 한 택시기사의 112 신고가 접수된다. 한 여성이 한밤 중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택시에 탄 후 낙동강변 공원으로 가자고 했는데, 잠시 후 한결 가벼워진 가방을 끌고 나오는 모습이 뭔가 수상하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성의 가방을 열어보자 그 안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여성은 자신이 하혈한 흔적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경찰에 긴급체포 된 후 신상이 공개된 여성의 정체는 23살 정유정. 그녀는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범인이었다.
“얘기를 해도 대답도 안 하고 아무 표정도 없고.
사회성은 없어 보였는데 그렇다고 나쁘다거나 그런 애는 아니어서”
- 정유정 고등학교 동창
뉴스를 접한 정유정의 동창들은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조용하고 소심해 친구들과 별다른 교류는 없었지만, 학교에 결석한다거나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
1355회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
# 만 4년 5개월, 미라처럼 말라 사망한 아이
2022년 12월 14일, 한 20대 여성이 다급하게 응급실에 들어섰다. 그녀의 품엔 한눈에 봐도 자그마한 아이가 안겨 있었다. 곧바로 집중치료실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숨진 걸로 보이는 아이 가을이(가명). 그런데 가을이의 모습을 본 의사들은 경악했다.
“제가 몇 번을 다시 봤어요. 설마 17kg을 내가 잘못 봤나..
7kg이면 사실 생후 4개월 정도 되는 애 몸무게란 말이에요.”
- 표진원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다섯 살이었던 가을이 키는 또래 평균보다 17cm나 작았고, 몸무게는 또래 평균보다 10kg이 적은 7kg이었다. 생후 4개월의 신생아 몸무게로 삐쩍 말라 사망한 것이다. 사진을 본 전문의들은 암 투병을 하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있어도 이렇게 마르기 어렵다며, 뼈에 가죽만 남은 미라 같은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가을이는 두개골이 골절된 데다 서로 다른 시기의 뇌출혈이 있었고, 갈비뼈엔 뼈가
1354회 두 소녀의 마지막 약속 -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
# 같은 날 흔적 없이 사라진 두 소녀
“되게 예뻤어요.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고 할 정도였거든요”
- 하현우(가명) / 민경미 친구 -
“처음 봤을 때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쟤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키도 크고 예쁘고”
- 전은경(가명) / 김기민 친구 -
대구 지역에서 소위 ‘얼짱’으로 통하던 김기민 양과 민경미 양.
열여섯의 동갑내기로 중학교 3학년이었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큰 키와 돋보이는 외모를 가져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가게에 가고, 오락실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는 평범한 두 여중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건 지난 2001년 12월 7일 자정 무렵. 그로부터 22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행방도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날 기민이와 경미는 하교 후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과 분식집,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냈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친구들과 헤어져
1353회 회장님의 수상한 병원 - 서세원 사망 사건의 진실
# 국민MC의 황망한 죽음과 의혹들
지난 4월 20일, ‘국민 MC’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거머쥐었던 당대의 스타 서세원 씨가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2014년 아내 서정희 씨 폭행사건으로 TV에서 자취를 감춘 뒤, 캄보디아에서 목사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만 간간이 전해졌던 서 씨.
캄보디아 경찰은 서 씨의 사인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라며,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고인이 비타민 링거를 맞던 중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단한 혈액검사도 없이 시신이 서둘러 화장 처리되자,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구심은 커졌다.
당뇨환자가 링거를 맞다 사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인터넷 언론사가 서 씨 사망 다음 날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하자 의혹은 커져갔다.
수사기관은 수거한 약물 중 프로포폴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해당 인터넷 언론사는 서 씨에게 링거를 놓았다는 간호사
1352회 6,300개 메시지에 담긴 진실 - 박주원 사망 사건
# 물거품이 된 7년간의 간절함
“취하라니요? 취하는 우리 쪽에서 하는 게 취하인데, 어떻게 취하가 돼요?”
- 故박주원 양 어머니
지난 4월, 소송을 대리했던 한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됐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5월,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등학교 1학년생 故박주원 양.
유가족들은 가해학생들과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7년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유가족들은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진행했는데,
변호사가 세 차례 연속으로 항소심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됐고,
1심 일부 승소도 패소 처리된 것이다.
현직 변호사들도 충격을 받았다는 ‘담당변호사의 재판 불출석’ 사건.
항소가 취하됐다는 사실마저 유가족에게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았던 논란의 변호사는,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주목 받았던 권경애 변호사이
1351회 윷잡이와 설계자 - 고흥 휘발유 방화 미스터리
# 실종 후 미라가 되어 나타난 남자
전남 고흥의 평화로운 한 바다마을.
어선 수리를 업으로 하며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던
유 노인은 트로트 가수를 닮아 ’태진아‘라 불렸다고 한다.
이따금 식당에서 외상을 달고 막걸리 마시는 걸 좋아했다는 유 노인.
그런데 늦어도 다음날이면 외상값을 갚던 유 노인이 어느 날 마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집도 비어 있고, 그의 오토바이는 밭고랑에 버려진 채 발견됐으며,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도 열흘이 넘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실종된 지 13일이 되던 날에야 유 노인의 행방이 확인됐는데,
뜻밖에도 그는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얼굴과 가슴, 양팔 등 온몸에 30% 가량의 위중한 화상을 입어 미라처럼 온몸을 붕대로 감은 채.
”그 피가 뻘뻘 시트가 다 젖어요.
머리를 끌어 안아주면 이를 뿌득뿌득 갈고...
가슴이 터지려 하고 마음이 아파...“
- 유 노인의 아내
유 노인의 병실에는 ‘도
1350회 다섯 명의 공범들 - 강남 납치 살인 미스터리
#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초유의 납치극
지난 3월 29일 밤 11시 46분, 경찰에 한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인근 골목에서, 괴한들에 의해 한 여성이 차로 끌려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신고접수 직후 ‘코드제로(긴급출동)’ 명령을 발동했고, 여성이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CCTV를 언론에 공개했다.
추적 끝에 31일 오전 피의자 연지호(29), 황대한(35)이 차례로 검거됐는데,
안타깝게도 납치당했던 여성은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남 논현동 인근에서 이경우(35)를 체포했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 강남에서 발생한 대담하고도 충격적인 납치사건. 경찰은 피의자 세 사람 중 이경우가 범행을 계획했고,
황대한과 연지호는 이를 실행한 공범관계로 파악했다. 그런데 이들의 납치과정은 행인들에게 쉽게 목격되었고,
아파트를 비추는 수많은 CCTV에도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1349회 JMS, 달박골 정명석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지난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정명석 총재. 해외 도피에서부터 검거, 송환 후 기소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재판에서 형이 확정됨으로써 정 총재의 범행도 끝난 것만 같았다.
그런데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정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심지어 정 총재의 해외 도피 및 수감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들도 등장했다.
카메라 앞에서 용기를 낸 여성들은 자신들이 JMS 교단 내 특정 여신도 집단에 속해 있었다며 그 실체를 공개했다.
# 메시아의 신부, ‘월성’과 ‘상록수’
“영상을 찍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벗고, 어떤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이런 말들을 하라고”
- 상록수 출신 한연희(가명) 씨 -
중학생 때, JMS 신도였던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한연희(가명) 씨.
입교한 지 1년쯤 되었을 무렵, 몇 명의 언니들
1348회 열세 명의 공모자들 - 추악한 소문과 거짓말
# 한 시골 마을에서 들려온 수상한 소문
바닷가에 인접한 전라남도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한 시골 마을. 평화롭던 이곳에 1년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한 여성이 이웃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사람은 50대 여성 박순영(가명) 씨. 농번기 때 부족한 일손을 서로 도우며 끈끈했던 마을 분위기는 이내 흉흉해졌고,
소문의 근원에 대한 의심이 피어올랐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게 박순영 씨의 딸이라는 것이다.
“그 딸이 좀 맹랑해요.
엄마가 딸한테 간 뒤로 이 사건이 만들어지더라고.
엄마는 뒤로 빠지게 하고 딸이 돈을 요구했다고”
- 마을 주민 -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외지에서 나타난 박순영 씨의 딸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어머니와 성관계한 남성들의 목록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 남성들을 협박해 합의금을 2천만 원씩 받아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모녀로부터 모함받고 성범죄자로 몰
1347회 사라진 7분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
# 잊을 수 없는 그날, 그리고 날아간 기억
2022년 5월 22일 새벽 5시경,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던 박세연(가명) 씨.
그런데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그녀는 별안간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세연 씨가 눈을 뜬 곳은 응급실 안이었는데,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머리 쪽을 크게 다쳐 의식이 흐릿한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했다.
특히 뇌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평생 마비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떻게 사람이 기억을 잊어버리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느 순간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 박세연(가명) 씨 -
경찰이 오피스텔 CCTV를 보여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된 세연 씨.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녀의 뒤로 한 남자가 나타났고, 이내 돌려차기로 그녀를 쓰러뜨린 것이다.
발로 여섯 차례에 걸쳐 세연 씨의 머리를
1346회 총잡이와 칼잡이 -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
# 파출소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경찰관 피살사건
“같은 동료 직원이 그렇게 피살돼 있는데 그거 잊어버리겠어요?
평생 내가 죽어야 잊어버리지.”
- 현장 최초목격 경찰 -
2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사는 그날만큼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02년 9월 20일, 추석 연휴를 맞아 비상근무에 돌입한 전주의 금암2파출소는 소내 근무와 주변 순찰로 역할을 나눠 시민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사가 야간 순찰근무를 마치고 새벽 1시쯤 돌아왔을 때, 민원인 응대를 위해 항시 열려있어야 할 파출소 정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혼자서 소내 근무를 하고 있을 백 경사가 나오지 않던 상황. 전경대원이 뒷문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 들어선 파출소 안. 백 경사를 찾던 이 경사는 이내 참혹한 광경을 마주한다. 바닥에 혈흔이 낭자했고, 의자 바로 옆에서 모로 엎드려 숨진 백 경사가 발견된 것이다.
흉기에 찔려 숨진 걸로 보였던 백 경사. 동료의 갑작스러
1345회 선생님의 두 얼굴 - 금기, 시험 그리고 변화
# 학원가를 휘어잡은 교사 출신 일타강사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특유의 열정과 온화함으로 다가온 선생님.
1대1 상담을 통해 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댈 수 있는 ‘아빠’가 돼주었던 선생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철학적인 소양도 깊었던 최 선생은, 토론모임을 지도하며 니체나 들뢰즈 같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설파했다.
최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기도 했는데,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의 시간을 가지면서 토론모임의 명성도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돌연 교직을 떠난 최 선생. 그는 자신의 고향에 젊은 제자들로 강사진을 꾸려 학원을 개원한다.
학생 한 명당 지도 강사를 붙여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생의 사상 체질에 맞는 교육법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독특한 운영 방식과 교육법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학원은 번창했고, 최 선생은 일약 일타강사로 거듭났다고 한다.
# 10년 넘게 스승을 모신 한 제자의 폭
1344회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
# 온몸이 멍투성이로 사망한 열세 살 아이
동네에서 부잣집 예쁜 아이로 통했던 초등학교 5학년 우주(가명).
이웃들은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에 동생들을 잘 돌보던 우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우주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지 않았다.
부모가 우주를 해외로 유학 보낼 거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가족들이 외출할 때도 우주의 모습만 보이지 않자 이미 유학을 보냈거니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월 7일, 우주는 뜻밖에도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아이는 외출하지 않은 채 주로 집에 있었던 것인데, 이송된 모습은 너무도 처참했다.
“처음 왔을 때 7살이나 8살밖에 안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좀 왜소하고 말라있는 상태였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고, 허벅지엔 날카로운 걸로 찔린 상처가 나 있었고...”
- 장재호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키는 열세 살 평균인 148cm였으나, 몸무게는 평균보다 13kg이나
1343회 아이의 마지막 외출 - 최준원양 실종 사건
# 만 4년 10개월, 갑자기 증발한 아이
입술을 오므리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고, 밥 욕심이 없어 애를 태웠지만 5살에 한글을 뗄 정도로 공부 욕심이 남달랐던 아이.
최준원 양은 6살에 부모를 졸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해 특유의 영특함을 뽐냈다고 한다.
그런데 유치원에 입학한 지 1달 남짓 된 2000년 4월 4일 12시 반경,
유치원을 다녀온 준원 양이 중화요리점을 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
평소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도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왔던 준원 양.
막 100일이 지난 막내딸을 돌보느라 분주했던 어머니는 6시가 넘도록 준원이가 돌아오지 않자 큰딸을 중화요리점으로 보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준원이가 오후 3시 반경 이미 가게를 떠났다는 것이다.
“얘가 어디 간 거야 그러면서 놀이터부터 뛰어 갔어요….
그때는 정신을 반쯤 잃었던 것 같아요. 놀이터 봤는데, 없어서….”
- 최준원 양 어머니
# 그날의 목격자들과 엇
1342회 붕괴된 경고 - 튀르키예 대지진의 비밀
# 형제의 나라, 그 비극의 땅으로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지난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천지를 뒤흔든 굉음과 함께 지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아홉 시간 뒤 카라만마라슈에서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이후 7,0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3월1일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만 약 45,000여 명.
구조되지 못한 채 잔해에 묻혀있거나 실종된 사람들을 감안하면 희생자들은 훨씬 증가할 전망이다.
그저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였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기적과 비극이 공존한 현장을 취재하고,
참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우리가 10분만 더 거기 남아있었더라면 죽었을 거예요.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었어요.
전부 다 잃었어요. 시체라도 찾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타키아 구조현장 시민 인터뷰 中
1341회 1216호에 갇힌 진실 - 정다금 사망 사건
# 한 여고생의 의문의 추락사
“엄청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다금이 떨어졌어!’라고 외치는 소리에 깼어요.”
- 故 정다금 양 동급생 -
2009년 12월 18일 새벽, 전라남도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한 여학생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40m에 달하는 리조트 12층에서 떨어진 학생은 전날 화순으로 체험학습을 왔던 부산 K여고 2학년 정다금 양.
온몸에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다금 양은 성적도 우수했고,
각종 미술 실기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할 만큼 뛰어난 재능과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불과 사망하기 몇 시간 전까지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던 다금 양. 그녀는 어쩌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걸까?
그런데 체험학습 당시 다금 양과 함께 1216호에 묵었던 4명의 친구들 말은 달랐다.
다금 이가 평소 학업 스트레스와 용돈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이 때문에 거주하던 아파트 옥
1340회 사건의 지평선 - 살인과 유기 사이의 진실
# 동생의 실종과 뜻밖의 범인
“동생이 지금 집 나가서 못 찾아서 그렇다고.
막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그러더라고, 그 형이...”
- 형제의 이웃-
지난 2021년 6월 28일 새벽 2시, 긴급한 실종신고 전화가 112에 걸려왔다.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이 여느 때처럼 낮에 영화를 보러 간다며 혼자 나갔는데,
새벽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절박한 내용이었다.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은 지적장애 동생을 돌봐오던 친형 김도형(가명) 씨. 그런데 다음날, 강동대교 북단에서 변사체 한 구가 떠올랐다.
강물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남자는 형이 애타게 찾던 동생 동민(가명) 씨였다.
타고 나간 자전거는 온데간데없고, 운동화를 신은 채 익사한 걸로 추정되는 동민 씨.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3일 뒤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동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형 김 씨가 긴급 체포된 것이다.
동생이 극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동생을 보지 못했다는 진술과 달리, 저녁
1339회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
# 130조 원 리튬을 둘러싼 소금사막 논란
‘하얀 석유’,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는 ‘하얀 소금사막’이라 불리며, 막대한 리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앞세워 볼리비아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지만,
볼리비아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요 자원이다 보니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의 중소기업인 A사가 무려 130조 원에 달하는 볼리비아 리튬 조광권(粗鑛權)을 확보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에너지기업 U사가 볼리비아 정부와 우유니사막 1지구의 리튬 900만 톤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국의 A사와 1차로 약 120만 톤가량을 함께 채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획득했다는 130조 원
1338회 공습경보 - 미지의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 어느 날 날아든 정체불명의 비행체
3년 전, 팀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제보 메일이 도착했다.
제보 내용은비행기 내에서 수상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것.
유난히 날이 맑았던 2017년의 어느 봄날,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한다.
몇몇 승객들이 창밖을 보며 소요가 일었고 제보자 또한 다른 승객들을 따라 창밖을 바라봤는데,
창문 너머로 발견한 것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비행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행체였다.
“크기는 대충 어림잡아서 한... 사람만 하다?
1~2m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 제보자 인터뷰 中 -
전체적으로 하늘색 계통 색깔의 비행체는 창문도 없고 어떠한 표식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띤 점은 탑승이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기체였다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비행체는 제보자가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멀어져갔고,
이를 이상히 여긴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가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의 순간을
1337회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2022년 12월 25일 새벽 5시 30분경, 파주의 한 병원. 얼굴이 피투성이인 남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무려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남자.
연신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겁에 질린 모습에 구급대원조차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남자가 진정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제보자. 그런데!
“뉴스 보니까 그 사람이 이기영이었던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
# 반복된 살인, 우연의 연속?
술김에 다퉈 다친 상처를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라고 위장한 남자의 정체는 이기영.
그는 닷새 전인 12월 20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병원에서 체포되었다.
이기영은 택시와의 접촉사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주고자 집으로 데려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기영의 아파트를 수색하던
1336회 빌라왕과 킹메이커
# 종로 유흥가 큰 손, ‘천 빌라’ 회장 사망 미스터리
“종로와 이태원에서 이 사람을 부를 땐 ‘천 빌라’라고 불러요
1천 채 이상의 빌라를 갖고 있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을 휘감고, 3억 짜리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
종로 일대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술값을 내며 화려한 재력을 보여주던 그는,
백화점과 유흥업소의 VVIP이자 1,000여 채의 빌라를 가진 ‘천 빌라’ 회장님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작년 10월 종로의 한 모텔 방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죽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억 원의 거래를 했던 ‘천 빌라’ 김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들이 생겨났다.
게다가 수억 원의 현금과 금품을 싣고 다녔다는 차도, 매일같이 만났다는 애인도 그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
과연 그 날 천 빌라 회장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회장님의 두 얼굴
“부동산에 대해 알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달달달
1335회 열두 겹의 거짓말 - 김치통 시신 유기 미스터리
# 12겹의 포장지 속 발견된 김치통 안 ‘그것’
지난 11월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의문의 쇼핑백이 발견되었다. 총 12겹의 포장지를 걷어낸 끝에 모습을 드러낸 건, 가로 35cm×세로 24cm의 김치통. 충격적이게도 그 안엔 이미 부패하여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어린아이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무게 1.7kg으로 미라처럼 시랍화된 채 발견된 아이의 이름은 최하은(가명), 살아있었다면 5살이었을 하은이는 부검 결과 생후 15개월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대체 누가 15개월 된 아이를 김치통에 유기한 것일까. 하은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얼마 뒤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놀랍게도 하은이의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였다.
“(시신을) 씻어놓고 김치통에 보관한 다음에 2년 동안을 갖고 다녔다는 거죠.
사우나 갈 때 사우나에 가지고 가고, PC방 가면 PC방에 가지고 가고….
안고도 자고 그랬다 하더라고요.”
- 수사 관계자 인터뷰 中 -
친부 최 씨는
1334회 노아의 방주인가, 바벨탑인가? - 빈 살만과 네옴시티 -
# 빈 살만의 20시간, 들썩인 대한민국.
우리가 평소 보기 힘든, 전쟁에 쓸 거 같은 장총들을 든
그런 경호원들이 시내 한복판에 돌아다니는 상황이었죠.
- 취재진 인터뷰 중 -
지난 11월 17일 새벽 0시 30분,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 도착했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방문. 그 주인공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그가 머물기로 한 서울 중구의 L호텔은 건물 유리창을 방탄유리로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주변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호단과 폭발물 탐지견까지 배치되는 등 최고의 국빈 대우를 받으며 삼엄한 경호가 이뤄졌다. 빈 살만의 행보는 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그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첫 손님이 되었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여덞 명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빈 살만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단 20시간. 그가 짧은 시간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난 뒤,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무려
1333회 특집 2부작 약탈인간 2부 - 노인 사냥꾼
특집 2부작 약탈인간 2부 - 노인 사냥꾼
# 피할 수 없는 노인의 시간
“할머니하고 아들뿐이었는데....
보기에는 그 사람이 친자식... 그것같이 잘했어”
- 요양보호사 이 씨 지인 -
“나도 그 친구가 있어서 됐어. 그래서 나는 마음이 든든해”
- 김윤희 할머니 기록 중 -
한국전쟁 당시 아들과 함께 북에서 내려와 서울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김윤희 씨. 원래 고향은 개성이었다. 딸과는 생이별을 하며 이산가족의 비극을 경험해야 했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세월은 흘렀고, 지난해 100세의 할머니가 된 김윤희씨. 그녀의 아들 최광우 씨도 77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남에게 의지하는 일 없이 평생 서로를 돌보며 살아온 모자였지만, 고령의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는데... 최광우 씨가 결혼을 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직계가족이 없던 그때, 모자의 곁에 있었던 사람은 요
1332회 약탈인간 - 1부 빨간 거품의 포식자
코로나 위기 이후 찾아온 정글
코로나 팬더믹 위기를 벗어나며 맞이한 첫해 2022년. 세계 각국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발생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등으로 발생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고자 지혜를 모으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반세계화 정서 강화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하는 상황. 강대국들부터 앞장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심판도 없는 정글에서 돈을 놓고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전쟁. 그것은 단지 국가 간의 일만 인 것일까
돈을 둘러싼 먹잇감과 포식자, ‘약탈인간’ 의 탄생
2022년 대한민국. 저마다 경제 불황으로 불어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생’ 을 넘어 ‘약탈’ 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향한 욕망과 제도의 사각지대가 만난 자리에서 생겨난 악인, ‘약탈인간’ 의 탄생
1331회 부러진 칼날의 증언 - 안전모를 쓴 살인범의 정체
부러진 칼날의 증언 - 안전모를 쓴 살인범의 정체
# 안전모를 쓴 남자, 그리고 세 번째 살인
2022년 5월 7일 새벽,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 단지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것이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그를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한 용의자. 그는 하루 전,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의 이양석(가명)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이 그의 세 번째 살인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3번이나 살인을 저질렀던 것일까.
# 55군데의 자상과 부러진 칼날
“섬뜩하던데...매트리스 부분에는 피가 흥건히 젖었더라고.
사람이 누워있는 데서 벽지에 튈 정
1330회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 죽음의 공포가 덮친 핼러윈
“아비규환이었어요. 진짜. 그냥…. 지옥이었어요. 지옥….
사람들한테 껴있어서 진짜 1센치도 못 움직이고 있는데….
완전 압박이 돼서 숨을 못 쉬는 거예요. 이대로 죽겠구나, 진짜로….”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인터뷰 中-
그날,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이태원을 방문한 32살의 우현(가명) 씨. 우현 씨를 포함한 20년 지기 세 친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맞이한 핼러윈 축제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밤, 점점 늘어난 인파에 휩쓸려 도착한 이태원 H 호텔 부근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좁은 골목 안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정체가 발생한 것. 군중에 휩싸여 친구들과 떨어지게 된 것도 문제였지만, 점점 사람들이 앞뒤로 밀착되면서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통증이 찾아왔다는 우현 씨.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몸이 꽉 눌려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사람
1329회 증발과 구조신호 - 양산 모녀 실종사건
증발과 구조신호 - 양산 모녀 실종사건
# 평화로운 시골마을, 갑자기 사라진 모녀
“이제 우리 집은 그때 이후로 멈춰진 공간입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온다 온다 된다 된다...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 실종자 가족 남 편 장 씨(가명) -
2018년 11월 3일, 그 날은 장 씨(가명)와 가족들이 집 앞 감나무의 감을 따며 따스한 햇살을 즐겼던 날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장 씨 가족의 마지막 평온한 일상이 되었다. 그 날 오후, 오랜만에 방문했다는 아내의 친정 식구들. 반가움도 잠시, 아내 김 씨(가명)와 친정 식구들 사이에 자신도 모르는 일로 언성이 높아지자, 이를 말리려 처가 식구들만을 데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는 남편 장 씨. 놀랍게도 집에 돌아와 보니 첫째 딸만 남겨둔 채, 아내와 둘째 딸이 사라져버렸다는데.... 아내 김 씨의 휴대전화로 수없이 연락했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이웃과 주변을 샅샅이 찾아다녔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더 이
1328회 3m X 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
3m X 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
# 백골로 발견된 한인 아이들
지난 8월 11일, 강력 사건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 집에 살던 가족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 여행 가방을 구매한 후, 가방을 열어보니 그 안에 백골 상태의 시신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가방을 경매에 내놓은 곳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창고 대여 업체였다. 창고를 임대한 사람이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면, 한동안 보관되던 창고의 물건들은 결국 경매로 판매된다고 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가방을 구매한 가족은 시신과 무관함이 밝혀졌고, 시신의 주인공은 같은 지역에 살던 한국계 아이들로 밝혀졌다. 사망 당시 아이들의 나이는 7살, 10살 정도, 사망 시기는 약 4년 전쯤이라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시신이 4년
1327회 함정과 흔적 - 지워진 용의자
함정과 흔적 - 지워진 용의자
# 시골 마을의 기이한 살인사건
“성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가학성과 모멸감
그리고 피해자 또는 여성에 대해서 과도한 공격성
이런 것들을 뭉뚱그려서 표현을 한 거예요.”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
2005년 8월. ‘안개밭골’이라는 뜻을 가진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 무전동에서 기이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다가구주택에서 홀로 셋방살이하던 50대 여성 이 씨. 부검 결과 오른쪽 복부를 칼에 찔리면서 출혈이 심했던 것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졌다. 더욱 처참했던 건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훼손되고 몸 안에서 매니큐어 병 두 개와 이 씨의 손톱까지 나온 것. 안타깝게도 이토록 잔인한 범행이었음에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저항 흔적도 없었고, 살해 현장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인지, 아니면 절도나 강도, 혹은 성폭행을 노렸던 범인의 우발적 살인인지... 현장 증거들로만은
1326회 살인마의 시간-상계 세모자 살인방화사건-
살인마의 시간 - 상계 세모자 살인방화사건
# 20년 전 그 날, 의문의 화재와 살해당한 세 모자
2002년 7월 13일 새벽 1시 30분 경,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화재는 신속히 진압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불이 난 주택에 거주하던 당시 35세의 마수옥 씨와 그녀의 두 아들 경태(10), 기환(6)군은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시신 부검 결과 세 모자의 사인이 단순 화재 사고가 아니었다. 사망한 세 사람의 머리에 선명하게 남겨진 둔기의 흔적. 그것도 수차례 가격당한 형태였다. 불이 나기 전, 엄마와 두 아들은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숨진 것이다. 평온하던 한 가정에 예고 없이 찾아 온 재앙. 한순간에 어린 두 아들과 아내를 잃은 남편 나 씨(가명)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한다. 지하철 역무원이었던 그는 사건 당일 야간 근무 중이었기에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는데... 과연, 20년 전 그날 밤, 마수옥 씨와
1325회 공포의 하얀 차 -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
공포의 하얀 차 -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
#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공포
되게 오랫동안 무서워했던 그 사람...
나이가 30~40대였고, 마른 느낌이 아니라 탄탄한 느낌의 그런 사람.
사진이 그 사람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는 거예요.
- 서문주(가명)씨 인터뷰 중 -
올해 34살의 서문주(가명) 씨는 요즘 지옥에 살고 있다. 그녀를 괴롭게 한 건 한 남자에 관한 뉴스였다. 안타깝게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낯선 어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던 문주 씨.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비극 때문에, 성인 될 때까지 오랜 기간 성인 남자가 무서웠다고 한다. 아쉽게도 당시 범인도 잡지 못했던 상황.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범인으로 기억나는 사람이 나타났다. 뉴스를 통해 범인의 얼굴을 알아보게 되자, 당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문주 씨. 그녀가 지목한 뉴스 속 사진의 주인공은 55살의 김근식. 그는 이번 달 출소를 앞두고 있는 아동 성폭행범이
1324회 고발과 증발-마지막 통화기록 미스터리
고발과 증발-마지막 통화기록 미스터리
# 홀연히 사라져 버린 딸
2평 남짓의 작은 방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 부산의 한 고시텔. 창문 하나 없이 어둡고 비좁은 방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은 65세의 박 씨(가명)다. 그녀가 알고 싶은 것은 사라진 딸의 흔적. 그런데 이번에도 허탕이다. 우편함에 쌓인 건강보험료 독촉고지서가 딸의 주소지가 이곳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뿐, 방 어디에도 딸과 관련된 것은 없었다. 딸과의 연락이 완전하게 끊긴 건 3년 전인 2019년. 걱정 끝에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지만,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찰 수사로도 딸을 찾거나, 딸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경찰에서 확인한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금융기록, 통신기록 등 실종된 딸의 생존반응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딸은 살아있기는 한 것일까. 도대체 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갑작스러웠던 가출, 그리고 고발
"신분증, 여권, 주민등록증, 통장… 싹 다
1323회 추적자와 도망자 -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추적자와 도망자 -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 21년 동안의 대결, 추적자와 도망자
“자백했고 내일 빠르면 내일, 아니면 내일모레 언론에도 나올 거예요.”
- 8월 26일 익명의 제보자
지난 8월 26일 늦은 밤, 사무실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에 대해 알고 있냐는 물음으로 말문을 열기 시작한 제보자. 그는 자신과 가까운 지인이 그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제보는 사실임이 밝혀졌다. 다음날,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이 검거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이다. 지난 2001년 대전 둔산동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 발생했던 살인강도 사건. 범인들은 현금수송을 하던 은행 직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3억 원의 현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대담하게 대낮에 은행 강도 행각을 벌이고, 총기까지 사용해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 당시, 경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베테랑 형사들을 모아 대대적인 수사팀을 꾸렸었다. 하지만,
1322회 죽음의 구멍 - 도시는 왜 흉기가 되었는가
죽음의 구멍 - 도시는 왜 흉기가 되었는가
# 2022년 8월 8일, 지하로 사라진 사람들
“깊이 자체가 대략 2.5m에서 3.5m 정도 되는 맨홀이었기 때문에
내부에는 빛이 없는 상황이어서
저희도 랜턴 하나에 의존해서 수색을 하는 상황이었고..”
- 이상우 반장 / 동작소방서 구조3팀 -
지난 8월 10일, 동작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이상우 반장은 서초소방서로부터 지원출동을 요청 받았다. 공기통과 산소마스크 등을 챙겨 그가 출동한 곳은 화재현장이 아닌 땅속, 바로 맨홀 밑이었다. 그의 임무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실종사고는 2022년 8월 8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살피기 위해 부모님 댁을 방문한 뒤 돌아가던 김 씨(가명) 남매. 그들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빗물이 차량바퀴까지 차오른 도로 상황을 만났다. 차를 운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남매는 차에서 내려 인근의 한 건물에서 비가 멎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몇
1321회 살인범의 지도 - 파주 택시 기사 살인사건
살인범의 지도 - 파주 택시 기사 살인사건
# 목 잘린 시체
1999년 12월 31일, 하루 남은 밀레니엄을 기다리며 사람들의 설렘과 환호로 가득했던 그 날. 경기도 파주시 송촌 인근의 군부대에서 근무하던 군인 박 씨는 잊지 못 할 일을 경험했다. 부대로 이어진 보급로를 지나가던 중 도로 옆 풀숲에 놓여있던 한 남성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매우 잔인하게 살해당한 듯 보였지만, 범행을 감출 것 없이 보란 듯이 도로변에 유기되어 있던 시신.
처음에는 마네킹을 누가 거기다가 버려놓은 줄 알았어요.
도로에다 탁 던져놓고 간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시체더라고요.
- 최초 목격자 박00 씨 -
박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현장을 확인하며 놀랐다고 한다. 시신의 목이 마치 참수된 것처럼 절반 이상 잘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숨진 사람의 신원은 단번에 밝혀졌다. 명찰도 달린 택시 기사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피해자. 그는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던 김인식 씨였다. 부
1320회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 방석집에서 일어난 충격적 가혹행위
“일반 술집이 아니라 이게 방석집이라는 게.
그러니까 저희 말로는 유흥 쪽에서 따지면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보시면 돼요.
가장 마지막 단계. 그러니까 가장 지저분한 곳이죠, 지저분한 곳.”
- 업계 관계자 -
유흥업소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고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일명 ‘방석집’. 지난 6월, 원주에서 방석집을 운영하던 포주 자매가 종업원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홍 씨(가명)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은 물론, 쇠사슬로 된 목줄을 채워 외출을 금지시키고, 끓는 물을 몸에 붓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피해자들 사이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촬영하여 협박하는 일까지 벌였다고 하는데.... 속사정을 잘 알 수 없는 유흥업계에서 일어난 단순 범죄라고 하기엔 너무나 참혹한 인권유린.
1319회 안개 속 밀실 - 제 3 산록교 추락 사망 사건
안개 속 밀실
- 제 3 산록교 추락 사망 사건 -
# 13년 전, 한 여성과 의문의 추락사고
2009년 7월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 3 산록교에서 한 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약 31m의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진 건 당시 만 23세였던 김은희 씨(가명). 그녀는 그렇게 꽃다운 나이에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은희 씨의 엄마는, “은희가 사진을 찍자며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난간에 앉았다가 떨어졌다”라고 진술했다. 엄마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모두에게 잊혀져 가는 듯 했다. 그런데, 사건으로부터 13년의 세월이 지난 2022년 6월, 경찰은 돌연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은희 씨의 엄마와 계부를 ‘딸 김은희의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엄마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고, 은희 씨가 앉았다는 곳이 사람이 앉아 있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 난간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엄마와 경
1318회 십자가와 경고문, - 캣 프레데터와의 인터뷰
십자가와 경고문, - 캣 프레데터와의 인터뷰
# 목격자도, 용의자도 없는 미제 사건
경찰차도 오고 지금 난리가 났다고... 가보니까 경찰들이 막아버리더라고요
오지 말라고, 너무 잔인하게 죽였으니까...
- 목격자 진술 중 -
2020년 봄,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 나무 위에 목이 매달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건 현장은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기숙사 옆. 지상 6m나 되는 높이에 걸려있던 사체의 모습은 누가 봐도 단순한 ‘장난’이 아닌, 의도된 ‘전시’로 느껴졌다. 공포영화처럼 기괴하고 혐오스러운 풍경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교내 곳곳에 위치한 CCTV에서도 범인에 대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고양이 사체 전시행위가 캠퍼스 내에서 반복되고 있었다는 사실. 2019년 8월 덫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고양이 태아의 사체, 몸의 일부가 훼손된 고양이 사체까지 여러 모습의 고양이 사체가 연속으로 전시되
1317회 나는 왜 죽어야 하나요 -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
나는 왜 죽어야 하나요 -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
# 비극으로 끝난 일가족 실종 사건
지난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평소 한산하기만 했던 완도 송곡항엔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눈앞의 바다만을 바라보는 가운데,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물 위로 끌어 올려졌다. 바다 밑에 숨겨져 있던 비극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 전 국민이 안타깝게 느낀 일가족의 실종... 그 결말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5월 24일, 경찰은 실종된 한 사람의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았다. 사진의 주인공은 10살의 조 양. 실종신고를 한 사람은 가족이 아닌 조 양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간다며 체험학습 신청서까지 제출했던 아이. 하지만 약속한 체험학습 기간이 끝났어도 조 양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고 부모와의 연락도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실종된 일가족의 흔적을 쫓아 경찰수사가 시작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한 달 만에 확인된 사실은 일가족의 사망
1316회 장군보살과 네 여자 - 완주 동거녀 살인사건의 진실
장군보살과 네 여자 - 완주 동거녀 살인사건의 진실
# 폐가에서 발견된 시신
지난 5월, 전북 완주군의 인적이 드문 폐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로 여행용 가방에 담겨있던 시신. 사망한 여성은 40대 중반의 박은경 씨(가명)였다. 범인은 은경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은경 씨를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한 걸까.
“캐리어에다 넣어놓고 담요까지 덮어놓으니까
부패가 워낙 심해서 (시신을) 아예 보지 못했어요”
- 故 박은경 씨(가명) 유가족 -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은경 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동거남 진 씨. 진 씨는 범행 이후 은경 씨의 시신을 폐가 마당에 묻어 은닉할 계획까지 세웠다는데… 남부러운 것 없는 다정한 연인 사이였다던 두 사람. 진 씨는 왜 은경 씨를 살해했을까. 그날, 진 씨와 은경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살인자의 두
1315회 악몽이 된 소풍 - 모영광 군 실종 미스터리
악몽이 된 소풍 - 모영광 군 실종 미스터리
# 감쪽같이 사라진 아이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쏟아지던 2003년 10월 10일. 엄마 박혜숙 씨에겐 느닷없는 비극이 찾아왔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저려오는 그날의 사건은 두 살배기 아들 영광이의 실종. 어린이집에 등원한 지 5일째 되던 그날, 영광이는 부산의 한 사찰로 소풍을 갔다. 12명의 어린이집 아이들, 그리고 3명의 선생님도 함께한 소풍이었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영광이. 그런데 아이는 그날 오후, 말 그대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악몽이 되어버린 소풍날, 영광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1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엄마 혜숙 씨는 아직 영광이를 찾고 있다.
3시면 어김없이 오는 노란 봉고가 늦어지기에
대문도 열어놓고 아이들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전화벨이 울렸어요.
‘어머님, 좀 와보셔야겠습니다. 영광이를 잃어버렸는데 못 찾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소풍 장소로 달려가는 내내 심장이 쿵쾅
1314회 무대 위 레인코트 킬러 - 용답동 살인사건 미스터리
무대 위 레인코트 킬러 - 용답동 살인사건 미스터리
# 잔혹한 살인범, 기이한 시그니처
“10여 차례 이상의 무수한, 잔혹한 공격 행위들이 있었거든요.”
- 범죄심리분석가 표창원
“특정 집단에서 사용하는,
목을 베어서 하는 의식처럼 보이는 것이 관찰되죠.”
-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2004년, 범행의 동기도 범인의 실체도 알 수 없는 유령같은 범죄들이 시민들의 밤길을 위협하던 한 해였다. 2004년 7월 8일, 비가 쏟아지던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박모 씨(여, 가명, 당시 32세)와 정모 양(여, 가명, 당시 12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마치 놀이처럼 계속해서 칼을 휘두른 ‘오버킬’ 범행이었다. 전문가조차 두렵게 만든 잔혹한 사건 현장, 그리고 두 사람뿐 아니라 작은 반려견에게까지 표출된 과한 분노. 이것이 범인의 시그니처라면 그의 범행은 단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을 거라고 하는데….
1313회 덫을 놓는 유령 - 어둠 속의 스파이
덫을 놓는 유령 - 어둠 속의 스파이
# 유령의 덫에 걸린 사람들
복권 총판, 가상화폐 거래소 등의 개인 사업을 운영하던 김(가명) 대표. 그는 6년 전 어느 날 알게 되었다. 얼굴이나 나이, 직업도 알 수 없었지만, 대화방에서 코인 정보나 투자방법 등에 대해 박식함을 뽐냈다는 남자.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자, 남자는 김 대표의 코인 투자를 함께 하겠다며, 흔쾌히 6억 원이 넘는 돈도 건넸다. 그런데 금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점점 깊어지자, 남자는 김 대표에게 이것저것 예사롭지 않은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그것은 몰래카메라 구입, 물건 배송, 컴퓨터 해킹 관련 기계 조립 등의 일이었다는데...
학군단 시절부터 주변으로부터 천생 군인이라는 말을 들었던 박(가명) 대위. 그는 근무하던 특전사령부에서도 촉망받던 장교였다. 그런데, 그에겐 한 가지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빚 문제였다. 돈 문제로 늘 고민하던 그에게 정체 모를 남자가
1312회 설계된 비극 - 부산 일가족 연쇄 사망 미스터리
설계된 비극 - 부산 일가족 연쇄 사망 미스터리
# 이상한 추락사고: 보험금과 수상한 오빠
지난 5월 3일, 부산 동백항 부둣가에서 김형식(가명)씨와 김효진(가명)씨 남매가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조수석에 있던 오빠는 탈출했지만,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차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안전띠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동생을 물속에서 구조했지만, 그녀는 끝내 사망했다. 오빠는 여동생의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지만, 장소, 경과, 이유 등 사고의 정황은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차가 빠졌던 딱 그 자리만 방지턱이 없는 자리에요” - 최초 신고자 -
“거기가 물살도 없고, 빠지면 탈출할 수 있는데 이해가 안 되거든” - 동백항 인근 주민 -
사고를 수사하던 해경은, 사고 발생 3달 전 동생의 자동차 보험금 수익자가 오빠로 변경되고, 보름 전에는 보험금도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 된 사실에 주목하며 ‘보
1311회 강남‘개미귀신’스캔들 - 그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강남‘개미귀신’스캔들
- 그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 동생을 삼킨 비극... 사건의 진실은
지난해 12월, 50대 여성이 강남구의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언니 송정미 씨(가명)와의 재회를 하루 앞둔 겨울밤의 일이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생 유미 씨(가명)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는 정미 씨. 그녀는 동생이 단순히 심리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하는데... 제작진에게 건넨 유미 씨의 노트에는 ‘다시는 가지 말자’는 미스터리한 글귀가 남아있었다. 언니 정미 씨는 이 글을 보고, 동생이 사망하기 며칠 전 자신에게 했던 고백이 떠올랐다고 한다. 유미 씨가 자신은 ‘에토미데이트’에 중독되어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던 것. ‘에토미데이트’란 무엇일까, 그리고 유미 씨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이상한 주사가 파놓은 개미지옥
동생의 노트를 더 살펴본 언니 정미 씨는 서울 강남에서 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장 씨(가명)의 이름
1310회 달의 몰락 - 99.99% 루나 대폭락의 진실
달의 몰락 - 99.99% 루나 대폭락의 진실
# ‘50조 원’의 증발, 한 남자를 쫓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누군가 당신을 해하려 합니다. 개인 경호나 경찰 보호를 받으세요.”
- 어느 SNS 메시지 -
신변 위협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받은 남자. 그는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 총액 6위에 올랐던 ‘루나’의 개발자 권도형이다. 2018년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후 불과 몇 년 만에 100원대였던 ‘루나’를 14만 원 까지 끌어올린 그는 성공한 젊은 창업가였다. 4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까지 보유하고,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며 부와 명예를 누렸던 권도형 대표. 그랬던 그가 실인 협박을 당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개발한 암호화폐 ‘루나’의 대폭락 때문이었다. 2022년 5월, 국내외에서 10만 원 선에 거래되던 ‘루나’는 갑자기 99,99%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 50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루나’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피해를
1309회 죽음의 늪에 빠진 남자 -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미스터리
죽음의 늪에 빠진 남자 -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미스터리
# 베란다에 방치된 멍투성이 시신
지난 3월 13일 새벽 0시 50분경, 한 여자가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른 민원인들과 별다를 것 없었던 그녀는 곧 경찰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의 집 베란다에, 사람이 죽어있다는 신고.
발이 한쪽 보였는데 새까맣게 변색이 돼서...
경찰 생활 30년 하면서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에요.
- 현장 출동 지구대원 -
반신반의하며 그녀를 따라 집으로 간 경찰. 경찰이 목격한 건, 신고한 여자의 말처럼 베란다에 엎드린 채 부패된 한 남자의 시신이었다. 사망한 남성은 32살의 이선우(가명) 씨. 발견 당시 그는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놀랍게도 드러난 맨몸엔 온통 멍자국과 상처도 가득 했다.그런데, 그녀가 경찰에 설명한 자초지종은 더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이 선우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이고, 그와는 연인관계였다는 것이다. 선우 씨의 사인은 둔력에 의한 손상
1308회 내 동생의 노예일기 16권 - 일기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내 동생의 노예일기 16권
-일기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 충격적인 재회 : 15년 만에 찾은 내 동생
과거 본인 소유의 건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남편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았던 동생 김삼순 씨. 함께 자라온 언니들에게도 셋째 삼순 씨는 마냥 대견스러운 동생이었다. 그랬던 삼순 씨가 사라진 건 2012년 여름. 안타깝게도 삼순 씨의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그해, 동생은 가족과의 연을 끊고 돌연 자취를 감춘 것이다. 언니들은 동생과 연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셋째 삼순 씨는 절대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15년이라는 세월이 되었던 작년, 언니는 불쑥 낯선 사람으로부터 동생 삼순 씨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나 반갑게 다시 만난 셋째,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 삼순 씨의 상태는 언니들조차 누구인지 몰라볼 정도로 야위고 초췌해있었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생의 15년을 궁금해 하던 언니들에게 그
1307회 피카소와 NFT - 신화인가 버블인가
피카소와 NFT - 신화인가 버블인가
# 디지털 세계에서 오리지널은 가능할까
‘ctrl+c, ctrl+v’, 와 로 해석되는 컴퓨터 명령어다. 이 간단한 기능으로 디지털 세상은 더 풍요로워졌고, 우리는 그 편리함으로 문서, 사진, 음악 등 많은 것을 함께 나누며 즐기고 있다. 이렇게 무한 복제와 나눔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선, 사실 유일무이(唯一無二)하다는 개념이 자리 잡기 어렵다. 나도 가지고 있고, 당신도 가지고 있는 그것은, 둘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균열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지털 세상에도 무엇과도 대체 불가능한 오리지널이 가능하다는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누군가는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가지지 못하는 ‘희소성’을 발생시킨 기술, 그것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가진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다.
# 디지털 그림 하나가 140억
2021년 6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라는 디지
1306회 연쇄살인범이 던진 수수께끼 - 비 오는 목요일의 진실게임
연쇄살인범이 던진 수수께끼 - 비오는 목요일의 진실게임
# 2004년, 비오는 목요일 밤의 괴담
“유영철의 연쇄 살인 행각에 각종 살인 괴담까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 2004년 7월 20일 뉴스 보도 -
온 국민이 아테네 올림픽에 열광하던 2004년. 선수들의 이름만큼이나 지면에 숱하게 오르내린 단어는 ‘연쇄살인’이었다. 범인을 추정할 수 없고, 범행 동기도 쉽게 파악되지 않는 살인사건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이 중 일부 사건은 비 오는 목요일 밤에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 사이엔 ‘목요일의 살인마’라는 괴담도 퍼져나갔다. 경찰은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나섰고, 결국 연쇄살인마 유영철, 정남규 그리고 강호순을 검거했다. 이로써 많은 살인사건들의 진실이 드러났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된 건 아니었다.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듯 자백하던 연쇄살인마들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며 부인해 결국 미제로 남은 사건들도 있
1305회 예고된 재앙 - 후지산은 폭발하는가
예고된 재앙 - 후지산은 폭발하는가
# 일본의 상징 후지산 - 영산을 둘러싼 소문
일본의 상징이자,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기도 한 후지산(富士山). 일본인들에게는 새해 첫 꿈에서 후지산을 보면 천운이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신성시되고 있는 영산으로,
2013년엔 ‘성스러운 장소 그리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부제와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으며, 정상 인근은 거의 1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있는데, 맑은 날에는 100㎞ 이상 떨어진 도쿄 지역에서도 그 아름다운 풍광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후지산을 두고 지난 1월부터, 올해 안에 후지산이 분화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과 언론의 관측이 이어지며, 후지산 폭발설이 제기되고 있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주변뿐 아니라 수도인 도쿄 지역까지 영향받을 수 있어, 일본에서는 대재앙에 대비해야한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는데... 2022년, 과연 후지산은 폭발
1304회 학살자와 목격자 - 전쟁 속의 전쟁
학살자와 목격자 - 전쟁 속의 전쟁
# 미사일을 둘러싼 논쟁
지난 4월 8일 우크라이나, 피난 열차를 기다리며 사천여 명의 피난민들이 모여 있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갑자기 폭탄이 떨어졌다. 기차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민간인 59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종군기자 다비드 알쿠리 씨는 그날을 참사를 지옥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사방에 피가 묻어있고 고여있었습니다.
아직도 피의 냄새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 다비드 알쿠리 / 종군기자 -
무차별적 공격으로 일반 시민들까지 희생시키고 있는 러시아군을 향해 또다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그런데 러시아는 기차역에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만 사용하는 미사일이라며, 이번 참사는 오히려 대거 이탈하는 주민들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어떤 근거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
1303회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 공개수배... 그리고 17일 만의 검거
지난 4월 16일, 공개수배 되어 매일같이 뉴스에 등장하던 용의자 이은해(31,여)와 공범 조현수(30,남)가 검거됐다.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故윤 모(40)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전에도 여러 차례 남편 윤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었다. 그녀와 와의 인연은 2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형 보험사의 만행으로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를 해왔던 제보자 이은해. 하지만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은 오히려 그녀에게 석연치 않은 점들을 다수 발견했고, 오히려 이은해와 조현수가 남편 윤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익사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방송 전에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방송 후에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1302회 78억 건의 꿀벌 연쇄 실종 사건 - 무엇을 알리는 시그널인가
78억 건의 꿀벌 연쇄 실종 사건 - 무엇을 알리는 시그널인가
# 감쪽같이 사라진 꿀벌들
이게 납득이 안 가는 거죠. 우리 입장에서. 누가 갖다 다 꺼내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이 바닥에 시체가 널려 있는 것도 아니고...”
- 양봉업자 A씨-
전남 해남에서 벌을 키우고 있는 양봉업자 진귀만 씨. 작년 12월, 그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벌꿀농사를 준비하려 벌통을 열었다가 큰 충격에 빠졌다. 꿀벌들로 가득 차 있어야할 수 백 개의 벌통들이 모두다 텅텅 비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라진 꿀벌들은 어림잡아도 수 백 만 마리. 벌통 주변에선 사체도 발견되지 않은지라, 말 그대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는 말이 어울리는 현장이었다고 한다. 이런 충격은 40년 양봉인생에 처음 겪어본다는 진 씨. 그런데 이 일은 그에게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흔적도 없이 꿀벌들이 사라졌다는 보고는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경남, 경북, 제주 등 전국에서 이어졌다.
올해 4월 초 기준으로 추산한
1301회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 - 데이팅앱 사기사건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 - 데이팅앱 사기사건
# 불행을 불러오는 남자 의 탄생
솔직히 모델 같은 외모잖아요
영앤리치 톨앤핸섬 빅앤머슬에 딱 해당하는...
- 데이팅앱 사용자 -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여성들에게서 들려왔다. 완벽한 외모와 매너, 재력까지 갖췄다는 남자의 닉네임은 .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소개해주는 ‘데이팅앱’을 통해 그를 만났다고 했다. 프로필 사진에 공개된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훈남이었고, 채팅창을 통한 대화였음에도 이야기도 부드럽게 이어졌다. 이렇게 닉네임 는 여러 데이팅앱에 출몰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닉네임 와의 만남으로 로맨틱한 감정에 빠져있던 여성들 모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불행을 맞이해야 했다. 놀랍게도 그 불행의 시작은 같았다. 남자가 그녀들에게 거액의 돈을 맡겼다는 것.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로맨틱한 만남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데이팅앱,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1300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 가 의혹을 제기했던 가평계곡 남편 익사사건
이번 주 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에 방송돼 화제가 되었던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편을 특별 편성한다. 당시 방송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 용소계곡에서 익사한 故윤상엽 씨 사망 사건의 의혹을 다뤘었다. 그날, 약 4m 높이의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다 물에 빠져 숨진 윤상엽 씨(80년생). 그런데, 이 사건을 제작진에 먼저 알려온 사람은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했던 윤상엽 씨의 부인 이은해(91년생) 씨였다. 당시, 제작진은 촘촘한 취재를 통해 부인 이은해 씨와 그녀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91년생) 씨의 행적에 수상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고, 윤상엽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두 사람이 계획적으로 물놀이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프로그램을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결혼 후 남편 윤 씨가 부인
1299회 81일간의 ‘지옥’ -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81일간의 ‘지옥’ -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 딸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풀리지 않은 의문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 청와대 국민청원 中 -
작년 5월, 한 공군 여중사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한 사람은 공군 15 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4살의 이예람 중사였다. 많은 이들이 이 중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공군의 사건 대응에 대해 공분했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국민청원은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중사의 죽음과 성폭력 사건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자 대통령은 직접 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창군 이래 최초로 특임검사가 임명되었고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설치되었다. 그리고 해를 넘기며 오랜 기간 수사가 진행되었는데…. 과연 수사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2월, 제작진은 유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1298회 어느 전쟁의 기록 - 승자는 누구인가
어느 전쟁의 기록 - 승자는 누구인가
# 푸틴의 전쟁: 비극의 시작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다.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이 끝난 지 4일 만에 일이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 돈바스 지역 내 러시아인 보호 등을 목표로 하는 ‘군사 작전’을 벌인다며 전쟁의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가 밝힌 전쟁의 이유가 무엇이든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으로 엄연히 우크라이나의 영토다. 한 나라의 영토 주권이 자국의 이익을 내세운 강대국에게 침해당한 상황. 문명국가들이 모여 만든 국제 질서와 약속도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곳곳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푸틴의 선택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돈바스의 인민공화국은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약에 따라 특수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골리앗 VS 다윗
세계 군사력 2위의 러시아,
1297회 사이버 렉카 - 쩐과 혐오의 전쟁
사이버 렉카
-쩐과 혐오의 전쟁-
# 죽음까지 몰고간 ‘저격’ 영상
이번 20대 대선에서도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 1인 미디어들. 유권자들은 개인 동영상을 마음껏 업로드 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대선 후보들의 뉴스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곳에 댓글을 달거나 실시간 토론에 참여하며 콘텐츠를 소비했다. 그야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고,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현실. 이런 와중에, 지난 2021년 2월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시 초보 유튜버였던 최 씨가, 자신을 비난했던 한 유튜버와 그를 따라 심한 비방 댓글을 올린 구독자들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고, 그로 인해 라이브 방송 중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1년 뒤인 2022년, 이번엔 유명 유튜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또한 최 씨처럼 사망 직전까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난의 화
1296회 질주 속 의문의 시그널 - 2016년 부산 감만동 급발진 의혹
질주 속 의문의 시그널
- 2016년 부산 감만동 급발진 의혹 -
# 마지막이 된 첫 여름 소풍
지난 2016년 8월 2일, 부산 감만동. 한무상 씨는 아내와 딸 그리고 어린 손주들을 차에 태우고 물놀이를 하러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향했던 나들이길. 그런데 솔개다리 부근을 지날 무렵, 차량은 돌연 통제력을 잃고 급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웃음꽃 피던 차 안에 갑자기 울려 퍼진 운전자 한씨의 외침 ”차가 와이라노!“. 탑승자 모두가 공포에 떨었던 그 시간... 무서운 속도를 내던 차량은 14초 동안 질주하다 갓길에 정차된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운전자 한무상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일가족 4명이 모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통제 불능의 차안에서 일가족이 마주한 무섭고 긴박했던 상황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둘째 손주가 태어난 지 갓 100일을 넘기고 다 함께 바다로 떠났던
1295회 소년심판 - 두 번의 ‘죄와 벌’
소년심판 - 두 번의 ‘죄와 벌’
#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진 폭력
지난해 6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글쓴이 윤희영 씨(가명)는 자신의 17살 된 딸이 모텔에 감금돼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어머니 희영 씨가 카메라 앞에서 꺼낸 그날의 일은 충격적이었다. 가해자는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던 딸과 SNS를 통해 아는 사이가 되었다는 나리 양(가명,18세)과 유성 군(가명,18세)을 비롯한 또래들. 어머니는 딸 소영 양(가명)에게 살가운 새 친구들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는데...
자꾸 옆에서 손이 되고 발이 돼주고 하니까
저는 솔직히 나리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 어느 순간 돌변해서 친구들하고 같이 쥐잡듯이 잡더라고요, 아이를
-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中 -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딸에게 일이 생겼음을 알아챈 어머니. 소영 양이 괴롭힘을 당한 사실
1294회 범죄수업 - 702호 합숙생과 “헬퍼”의 비밀
범죄수업 - 702호 합숙생과 “헬퍼”의 비밀
# 사라진 5년, 가출했던 형의 기이한 귀환
지난 1월, 김지석(가명, 21)씨는 5년 만에 형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형 김지웅(가명, 23)씨는 18살이었던 2017년에 집을 나간 뒤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연락이 되어 형을 볼 수 있었던 곳은 다름 아닌 대학병원 중환자실. 빌라건물 7층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형의 몸은 만신창이였고, 의식불명 상태로 여러 차례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형의 몸에는 추락으로 생긴 상처들 외에도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피멍이 가득했고, 머리는 삭발까지 돼 있어, 추락에 대한 가족들의 의구심은 커져갔다고 한다. 형은 도대체 왜 빌라건물에서 추락했던 것일까. 그리고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던 지난 5년 동안, 지웅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애가 멍자국이 말도 못해. 두드려 맞았다, 대번 그 소리 했다니까.”
-목격자 A씨
# 수상한 702호 합숙소의 비밀
1293회 악마의 이상한 선택 - 막대기 살인사건 미스터리
악마의 이상한 선택 - 막대기 살인사건 미스터리
# 21년 마지막 날의 비극
2021년 12월 30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스포츠 강사 장현우(가명, 27세) 씨는 지나가는 해를 추억하고 다가올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근무하는 스포츠센터 직원들과 연말회식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업이 줄어들어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낸 어린이 스포츠 센터 직원들. 특별할 것 없이 스포츠센터 내에서 조촐하게 차려진 회식에는 센터 대표 한 씨, 그리고 현우 씨를 비롯한 3명의 직원이 함께 했다.
현우 씨가 가족들에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연락한 시간은 밤 9시 30분 경. 술을 마신 까닭에 현우 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렸다. 연말이라 쉽게 배정이 되지 않자 누나와 통화를 했고, 현우 씨의 누나는 알고 있던 대리운전 업체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날 현우 씨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새벽부터는 가족과의 연락도 두절되었다. 대리운전 기사가 끝내 잡히지 않아 그냥 스포츠센
1292회 지옥의 7번방 - 공주교도소 살인사건
지옥의 7번방 - 공주교도소 살인사건
# 죽어서 집에 온 아들
“얼마나 고통스럽게 갔나 생각하면 아주 그냥 말을 할 수도 없어요”
“3개월 동안 지옥에 있다는 거지, 지옥.”
- 박상수 씨 유가족 -
지난 2021년 12월 21일 밤, 공주교도소에서 수형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작년 가을 공주교도소로 이송되어 출소를 3개월여 앞두고 있던 박상수(43) 씨. 그는 교도소 감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교도소 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찾아간 가족들이 마주한 상수 씨의 몸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몸 곳곳에 보이는 멍과 상처들. 곧바로 부검이 진행되었고, 법의학자들은 상수 씨의 몸에서 관찰된 상처들을 폭행을 당한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24시간 교도관들의 감시와 통제에 따라 생활하는 교도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가족들은 교도소 안에서 상수 씨가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담장 안 그곳에서 상수 씨에겐 무슨
1291회 왕과 나 - 기이한 데스매치는 누가 설계했나?
왕과 나 - 기이한 데스매치는 누가 설계했나?
# 꿈에 그리던 내 집. 그런데 입주가 코앞이던 내 아파트가 사라진다면...
망원경을 챙겨 일주일에 한 번씩, 인천의 한 동네 뒷산에 김진수(가명)씨. 그가 이렇게 산에 오르는 이유는 공사가 한창인 자신의 집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그가 손꼽아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새집은 바로 인천 검단 신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진수(가명) 씨가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건 지난 2019년, 당첨되던 날 온 가족이 함께 느꼈던 기쁨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가족의 새 보금자리가 어떻게 지어지고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매주 찾아보게 되었다는데...
이런 진수(가명) 씨에게 지난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잘 지어지고 있던 아파트에 갑자기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진 것. 그 이유는 진수(가명) 씨가 분양받은 아파트단지가 허가 없이 문화재 보호 구역 안에 지어지고 있어, 불법건축물이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1290회 닉샷, 김장 그리고 미숫가루 -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
닉샷, 김장 그리고 미숫가루 -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
# 공방 대표에서 살인사건 피의자가 된 여자
화성시에 있는 작은 공방. 이 공방의 대표 이화영(가명) 씨는 지역 소식지에 소개되기도 하고, 방송 출연까지 할 정도로 그 솜씨를 인정받고 있었다고 한다. 10여 개가 넘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지런히 살아왔고, 일하는 틈틈이 봉사단체 활동도 해온 화영 씨. 그녀는 공방 대표로, 아내로, 엄마로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일상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챈 건 지난해 11월. 화영 씨의 공방이 갑자기 문을 닫더니, 그녀도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증발한 화영 씨에 대한 걱정이 짙어질 무렵,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살인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여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2021년 12월 1일 보도 내용 중
‘공방 대표’였던 화영 씨는 한 달 사이
1289회 목숨 건 숨바꼭질 - 내 집 앞의 악마들
목숨 건 숨바꼭질 - 내 집 앞의 악마들
# 죽어야만 끝나는 숨바꼭질
지난 12월 10일 오후, 평소처럼 집에 있던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남편 신 씨(가명). 그런데 통화를 하던 아내가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열어주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후 충격적인 아내의 비명소리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날 열린 현관문을 통해 느닷없이 집안으로 들이닥친 괴한은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절박했던 상황은 당시 통화 중이던 남편 신 씨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 씨의 신고로 경찰이 바로 출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목숨을 잃었고, 어린 아들은 중태에 빠졌다. 평온했던 일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무자비한 살인자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왜 그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전화상으로 들리는 게 ‘무릎 꿇어’
그러니까 저희 와이프가 ‘살려주세요’ 하고
비명을 한 세 번 지르더라고요.”
-피해자 남편 신 씨(가명) 인터뷰 중-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4일 만에 살
1288회 갓물주가 된 포주 - 유리방 회장님의 비밀
갓물주가 된 포주 - 유리방 회장님의 비밀
# 천지개벽의 중심이 된 영등포 4가
이제는 해체되어 거의 사라진 성매매 집결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영등포 4가. 주변은 재개발을 통해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등 현대적 도심으로 탈바꿈했지만, 이곳은 시간을 버텨내며 살아남아 서울의 마지막 ‘유리방’ 골목이 되어있다. 사실, 지난 2011년, 인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이 완공되며 영등포 유리방 골목을 폐쇄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과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당시 수십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성매매 여성, 포주, 건물주 등 여러 사람들의 이익이 맞물리며 성매매 집결지를 해체하려는 시민사회의 노력은 장벽에 부딪혔고, 유리방은 살아남았다.
그런데, 지난 6월, 서울시에서 그동안 멈춰 있던 영등포동 4가의 재개발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신안산선 환승역도 들어서고, 제2의 세종문화회관도 들어서
1287회 하늘궁과 청와대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
하늘궁과 청와대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
# 자취를 감춘 동생...그를 현혹시킨 한 남자
5년째, 한혜수(가명) 씨 가족은 동생 정수(가명) 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 동생의 나이는 올해로 마흔 여섯. 그는 현재 반 실종 상태나 다름이 없다. 가족들은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도 모른 채 1년에 한두 번 올까말까한 연락을 기다린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착실히 돈을 모아 집까지 마련했던 동생 정수 씨. 그런 그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부터다. 그를 현혹시킨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라는 유행어로도 잘 알려진 허경영 대통령 예비후보. 허경영 후보를 만나러 가겠다며 불현듯 자취를 감춘 정수 씨는 집을 담보로 3억이 넘는 대출까지 받은 상태였다.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허경영한테...헌금 개념? 그런 거더라고요.
-제보자 A씨
이러다간 엄마가 가지고 있는 재산까지도 털리겠다...부모님 이혼하셨고요.
-제보자 B씨
1286회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 부산 버킹검 모텔 살인사건
살인범이 남긴 74개의 흔적 - 부산 버킹검 모텔 살인사건
#101호의 비극
2010년10월1일 오전 9시 50분경 부산광역시 부전동에 위치한 버킹검 모텔, 교대근무를 하려 출근한 종업원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와 다르게 활짝 열려있는 카운터 문, 어지럽혀진 안내데스크, 무엇보다 모텔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종업원들을 맞아주던 모텔 사장 김미영씨(가명·당시 46살)가 보이지 않았다. 김 씨를 기다리며 모텔을 정리하던 종업원들은 평소 비품을 쌓아두거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던, 안내데스크 옆 101호의 문이 굳게 잠겨있음을 알게 됐다. 결국 열쇠수리공을 불러 들어가게 된 101호에서 종업원들은 끔찍한 광경을 마주한다.
이불을 걷어보니 피가 흥건한기라.
아이고야 이거 봉변당했구나 싶어가지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각도 안 하고
119 부르니까 119 금방 와가지고 ‘죽었습니다’ 이러더라고
- 사건을 최초 신고한 모텔 종업원 -
101호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85회 나를 기억해 - 열여덟 김윤호 사망사건의 진실
나를 기억해 - 열여덟 김윤호 사망사건의 진실
# 열여덟 윤호의 죽음
지난 6월 5일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김윤호(18)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시설 관계자들은 윤호 군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가족들. 그런데 가족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아들의 몸 곳곳에서 확인된 멍과 상처들이었다. 윤호 군을 응급 처치하던 병원에서도 윤호 군의 몸에 남은 상처들을 보고 학대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이 왜 갑자기 사망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었던 가족들. 그런데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 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그때, 시설 관계자로부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저희가 때려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좀 꼭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시설 관계자 -
아들 윤호의 사망에 시설 측은 관련이 없다고 잘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 가족들은 이런 말에 오히려
1284회 엄마의 마지막 손님 - 대구 청테이프 살인사건
엄마의 마지막 손님 - 대구 청테이프 살인사건
# 한 통의 제보메일
“그알에서 방영한 2008년 5월 7일 부산 서구 4층 주택
청테이프 살인사건을 보고 연락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대구에서 1999년 12월 19일 경에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시고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공소시효도 지나버렸습니다.”
- 제보자의 메일 中
로 도착한 한 통의 제보 메일.
메일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2008년 발생했던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과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셨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은 3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청테이프에 칭칭 감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지난 2012년 3월 는 범죄 발생 후 4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을 다룬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강도 사건처럼 일부러 꾸며놓은 범인의 트릭을 파헤치며, 우발적 사건이라기보단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저질러진 면식범의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었다. 안타깝게도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범인을 잡
1283회 설계된 늪 - 어린 ‘꾼’들의 위험한 베팅
설계된 늪 - 어린 ‘꾼’들의 위험한 베팅
# 3일간의 악몽
지난 6월,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평택의 한 모텔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올해 17살인 박준석(가명) 군이 3일간 작은 모텔방에 감금당한 채 물고문까지 당한 것이다. 박 군을 고문한 이는 다름 아닌 동급생 유정호(가명) 군.
“나이만 미성년자지 어른도 가능할 수 없는 일 해놓고….”
- 물고문 피해 학생 가족 인터뷰 중
더 놀라운 건, 지난 한 달간 박 군의 계좌에서 유 군의 계좌로 800만 원 상당의 돈이 이체된 사실이었다. 고등학생인 두 친구 사이에 오간 의문의 돈과 3일간 자행된 물고문. 유 군은 왜 친구의 돈을 빼앗고 고문까지 한 것일까.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불씨는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밝혀졌다. 도박에 빠진 유 군은 베팅할 자금이 부족해지자 박 군에게 지속해서 돈을 요구했고, 그가 도박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친구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던 어린 도박꾼의
1282회 악마의 세번째 서식지 - 20개월 영아 사망사건
악마의 세번째 서식지 - 20개월 영아 사망사건
# 사라진 아이 - 아이스박스에 갇힌 비명 소리
사라졌던 20개월 손녀딸이 발견된 건, 한 원룸 화장실의 아이스박스 안이었다. 3개월 만에 외할머니가 마주한 손녀딸의 모습은 처참했다. 다리와 갈비뼈 등 작은 몸 곳곳이 부러진 채 아이스팩 아래 놓여있던 한별이(가명)... 더 충격적이었던 건, 부검 결과 아기 몸에서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된 사실이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에게 잔인한 학대를 저지른 범인은 딸의 동거남이자 아이의 친부로 알고 있었던 양 씨. 그는 20개월 아이에게 왜 그토록 잔인하고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걸까?
그런데 경찰이 발표한 DNA 검사결과는 이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양 씨가 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 경찰조사에서도 극구 본인이 친부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던 양 씨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던 걸까, 아니면 무언가를 숨기려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
# 다정한 아빠 VS. 무서운 가정폭력자 -
1281회 나비약과 뼈말라족
나비약과 뼈말라족
# 새벽녘 도심 한복판에서 체포된 배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2019년 4월 12일 새벽 서울의 학동역 부근... 인적 드문 그 시간, 한 남자의 기괴한 행동이 CCTV 화면에 포착되었다.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길에서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한 남자. 그의 이상한 행동은 달리는 차에 갑자기 뛰어들고서야 멈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의 상태를 보고, 마약 투약과 같은 불법 행위를 의심했다고 한다. 남자는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경찰의 예상과 다르게 마약 투약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상 행동을 보인 그가 여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CCTV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영화 ‘바람’에서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배우 양기원 씨였다. 마약을 투약했거나,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던 배우 양기원 씨. 공공장소에서
1280회 ‘자백’, 그리고 2,000번의 구타 - 청도 C사찰 사망사건의 진실
‘자백’, 그리고 2,000번의 구타 - 청도 C사찰 사망사건의 진실
# 아내가 아들을 죽였다
지난해 8월 28일,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C사찰에서 36세 남성 김수혁(가명)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신체 내 과다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 사찰 내 CCTV에는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전신을 2,000회 구타당하다 몸이 고꾸라지는 수혁 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2시간 반에 걸쳐 이어진 폭행. 쓰러진 후 1시간 동안 방치 되었던 수혁 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토록 장시간 구타를 자행하고, 쓰러진 수혁 씨에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범인은 다름 아닌 어머니 박미숙(가명)씨였다. 사건이 있던 그날, 어머니는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회초리를 들었던 것이라고 하는데... 어머니 박 씨는 무슨 이유로 36살이나 된 아들에게 그토록 심한 매질을 했던 것일까? 또 아들 수혁 씨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임에도 왜 65살 노모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사
1279회 업동이와 DNA - 골프연습장 살인 사건 미스터리
업동이와 DNA - 골프연습장 살인 사건 미스터리
# 미제로 남은 강간살인 사건
1999년 7월 6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강남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온몸이 피투성이인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피해자 이서영(가명) 씨는 특히 머리 쪽에 큰 상처를 입어 의식이 없었고, 하의와 속옷이 벗겨져 있어 성폭력 피해를 본 정황도 보였다. 서영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두개골 골절과 심각한 뇌 손상 때문에 수술조차 받지 못하고 4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나이 스무 살,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내딛은 꿈 많던 서영 씨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였을까?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서영 씨가 밤늦게 지인의 차량을 기다리던 중 외관이 같은 다른 차량에 실수로 타게 됐고, 그 차량에 타고 있던 일행이 인적이 드문 골프연습장으로 서영 씨를 끌고 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1278회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 사건발생 21년 9개월, 7958일만의 검거
지난 8월 18일,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 씨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故 이승용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 북초등학교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피살당한 채 발견되었다. 그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감과 약자들을 위한 배려심이 가득한, 검사 출신 변호사였다. 안타깝게도 당시 그의 죽음은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끝났다. 노력과 우연이 겹쳐 발생한 기적,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약 21년 9개월, 일수로는 무려 7958일만의 용의자 검거였다.
김 씨는 캄보디아에 불법체류 중이던 지난 2019년, 제작진에게 자발적으로 제보를 해왔다. 그는 본인이 이승용 변호사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며 제작진을 만났고, 범행과 관련한 인터뷰에도 응했다. 사건 당시 제주 폭력 조직 유탁파의 행동대장이었던 김 씨는, 두목으로부터 ‘이승용
1277회 강윤성의 ‘살인 연극’ - 담장 안의 속죄, 담장 밖의 범죄
강윤성의 ‘살인 연극’ - 담장 안의 속죄, 담장 밖의 범죄
# 전과 14범, 56세 강윤성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지난 8월 29일 오전 8시경,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강윤성이 이틀 만에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강 씨가 타고 온 차량 트렁크에는 피해 여성의 시신이 실려 있었다. 경찰은 그를 긴급 체포했고 신상 공개를 결정한다. 만 17세부터 8차례에 걸쳐 4년의 보호감호 기간을 포함 약 27년을 교도소 안에서 생활했던 그는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함께 지난 5월에 가출소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두 명을 살해한 살인마가 되었다.
# 단독확보! CCTV 영상 속 두 명의 피해자와 강윤성
“일반 뉴스에서 나왔던 거랑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을 해서...”
- 강윤성 사건 제보자
수사기관의 감독 하에 있던 강윤성의 범죄는 자수 후에야 세상에 드러났고, 언론은 연일 강윤성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제작진과 만난 한 제보자는
1276회 300일, 그리고 19초 - 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의 진실
300일, 그리고 19초 - 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의 진실
# 제주 오픈카 교통사고
2019년 11월, 연인으로 지낸 지 300일이 된 것을 기념하며 조은애 씨와 최 씨(가명)는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남자친구인 최 씨(가명)는 새하얀 오픈카까지 빌렸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 여행의 첫날을 보냈던 두 사람... 하지만 11월 10일, 새벽 1시 무렵,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일이 발생했다.
“쿵 하는 소리가, 그러니까 놀래가 보니까
차가 이렇게 완전히 반파 돼가 있더라고요.”
-사고지점 근처 마을 주민-
조용한 동네 한림읍에 울려 퍼진 굉음. 한밤중 주민들의 잠을 깨운 굉음의 정체는 교통사고였다.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오픈카가 마을 앞 도로를 달리다 연석, 돌담, 경운기를 차례로 들이받았고, 차량은 반파 상태가 될 정도로 크게 손상을 입었다. 차에 타고 있던 연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근 주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 최 씨(가명)는 조사를 나온
1275회 두 개의 진술 하나의 진실 - 오창 여중생 사망 사건
두 개의 진술 하나의 진실 - 오창 여중생 사망 사건
# 두 여중생의 비극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 故 이미소(가명) 학생 아버지의 추모사 中
지난 8월, 충북 청주 시내의 성안길 사거리. 타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절절한 목소리가 거리를 메운 사람들 사이로 울려 퍼졌다. 지난 5월 12일 청주 오창읍 소재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두 여중생 중 한 명인 故 이미소(가명) 학생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이 사망한 지 100일 만에 용기를 내,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전했고,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도 나섰다. 미소의 아버지는 왜 거리로 나와야 했던 것일까.
두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 뒤엔 잔혹한 성범죄의 그림자가 있었다. 올해 1월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
1274회 에기와 월척 - 구룡포 스캔들
에기와 월척
- 구룡포 스캔들 -
# 천억 원대 수산업자의 몰락 - 구룡포에서 여의도까지 닥친 파도
어느 날 갑자기 포항 구룡포 출신 수산업자라며 등장한 한 재력가. 1000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고, 페라O, 람보OOO 등 슈퍼카 수십 대와 선박 스무 척, 고급 풀빌라 펜션까지 소유했다고 알려진 그는 바로 김 대표다. 40대 초반 나이에 본업인 수산업뿐 아니라,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 생활체육단체 회장까지 역임하며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던 김 대표. 그러던 그가 지난 4월, 사기, 공동협박, 공동공갈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그의 화려한 삶은 모두 ‘가짜’였던 것이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미끼는 바로 ‘선동오징어’ 사업이었다. 배에서 오징어를 잡자마자 급속 냉각하여 판매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 3~4배의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김 씨의 미끼에 걸려든 사기피해자들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중견 언론인, 서울 소재 사립대
1273회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 - 헌법 38조와 숨겨진 돈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 - 헌법 38조와 숨겨진 돈
# 80대 남성에게 날아온 소송장
지난 4월, 서울 양재동에 사는 80대 남성 최 씨에게 한 통의 소송장이 날아왔다. 고소인은 다름 아닌 최 씨의 아내와 자식들로, 가격조차 알기 어려운 오래된 미술품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다퉈보자는 것. 가족 사이에 발생한 소송전. 이 가족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실 소송 한 달 전, 최 씨의 집엔 서울시 공무원들이 방문했다.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은 지방세 고액 체납자였던 최 씨의 집을 수색해 동산을 압류했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미술품이 나왔다. 이날 서울시가 압류했던 미술품이 바로 소유권 확인 소송의 대상이 된 것이었다. 세금 징수를 피하고자 체납자의 압류 물품에 대해 가족들이 소유권을 주장한 유례없는 소송!
체납자가 응소를 하지 않으면
체납자 배우자의 승소 판결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
체납자 소유재산이라고 하는 웃지 못할 주
1272회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 주검으로 돌아온 아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9년 8월, 남편 김영훈(가명)씨는 퇴근 후 귀가하지 않은 아내 서정윤(가명) 씨를 기다리며 새벽 내내 전화를 걸었다. 수십 번의 전화 연결음이 울렸을 그날 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날 아침 7시 무렵에야 겨우 연결된 통화… 하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정윤 씨가 아닌 응급실 의사였고, 남편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윤 씨가 사망한 채로 병원에 왔다는 것. 사인은 비외상성 뇌출혈로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아내의 죽음. 아내 정윤씨는 위아래 속옷도 없이 겉옷만 입은 채, 직장 근처 공터 차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한다. 사실, 차 뒷좌석에서 쓰러져 있던 정윤 씨를 병원에 데려간 사람은 10 여년을 함께 근무한 직장상사 조 씨였다. 우연히, 토요일 이른 아침에 정윤 씨를 발견했다는 조 씨. 하지만
1271회 다락방의 침입자들 -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의 진실
다락방의 침입자들 -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의 진실
# 슬픔에 잠긴 마을
모든 것을 정지시킬 만큼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평화롭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시골마을엔 무더위를 뚫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온 마을 사람들의 애정을 받으며 자라온 16살 김 군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입을 모아 죽을 이유 하나 없는 아이라고 말했다. 김 군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애가 나무랄 거 하나 없는 아이였어요.
하루에 열 번 지나가면 열 번 인사하고 너무 착했죠.
-제주시 조천읍 주민
# 다락방의 침입자들
올해 중학교 3학년이던 김 군은, 지난 7월 18일 밤,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을 하느라 늦은 시간 귀가한 김 군의 엄마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발견 당시 김 군은 양 손과 발이 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고 코와 입도 숨을 쉬지 못하게 테이프로 봉인되어 있었다고 한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직접적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
1270회 13살 딸의 ‘승천’ - 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
13살 딸의 ‘승천’ - 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
# 하천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
지난 1월 31일 오후 2시경, 충남 청양의 한 하천에서 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현장 수색 중 인근에서 추가로 한 구의 시신을 더 발견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한 두 사람은 정수진(가명) 씨와 김아영(13,가명) 양으로 둘은 모녀 관계였다.
“알몸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이례적이니까요. 마네킹이길 바랐어요.”
-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
하천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은 모두 알몸 상태였는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 의아한 점은 사망 현장 근처에 놓여있던 옷들은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옷처럼 얇은 것들이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당일 청양의 기온은 영하 5℃.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던 구조대원들은 살얼음을 걷어내며 하천에 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혹한의 날씨에 수진(가명) 씨와 아영(가명)이는 어떻게 옷
1269회 친구의 이름으로 - 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의 진실
친구의 이름으로 - 마포 오피스텔 감금 살인 사건의 진실
# 34kg로 숨진 20대 남성, 참혹한 감금 살인 사건
지난 6월 13일 오전,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살던 친구 안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은 참혹한 광경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에는 반복된 결박의 흔적이 뚜렷했고, 지속적인 폭력을 가늠케하는 멍 자국 등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또한 그가 발견된 곳은 비좁은 화장실로, 화장실 물탱크 위에는 각각 밥과 소량의 물이 담긴 종이컵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이 모든 단서들이 가리키는 것은 단 하나, 오랜 시간 이루어진 감금의 정황! 무엇보다, 피해자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고작 34kg에 불과했는데…….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나 싶은데요.
장기간의 기아 상태예요.
굶기기, 이런 고문 같은 행위가 자행이 된 게 아닌가 판단합니다.”
-유성호 교수
좁고 어두운
1268회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꺼지지 않은 의혹의 불씨 - 석란정 화재 미스터리
# 호젓한 강릉 경포호 정자에서 발생한 화재
2017년 9월 16일 오후 9시 45분, 강릉 경포호수의 한 정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914년 갑인생 동갑 계원 21인이 문예 교류를 위해 지었다는 아담한 정자, 석란정(石蘭亭). 이날 화재로 1956년부터 경포호수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던 석란정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 화재 후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방화, 자연발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유를 찾지 못한 이 기이한 불은 화재 발생 당시 바로 불길이 잡혔지만, 6시간 만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 화염이 남긴 비극과 미스터리
당시 순직한 대원들은 부자지간처럼 지냈다는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 정년을 1년여 앞둔 베테랑 소방관과 임용 1년이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은 다시 살아난
1267회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비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비밀
#54번 버스의 비극,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지난 9일,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붕괴 순간 땅이 울리는 굉음이 들렸고, 건물을 마주하고 있던 6차선 도로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건물이 붕괴되는 순간, 도로 위에는 54번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었다. 건물이 덮친 버스 뒤쪽은 천장과 바닥이 붙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이 날 갑작스럽게 일어난 붕괴 사고로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무고하게 희생됐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17명의 사상자를 만든 대형 참사. 한창 재개발 공사 중이던 광주 학동 4구역. 앞서 철거가 이뤄졌던 30여 개의 건물과 달리 이날은 왜 건물이 6차선 도로로 무너지며 참혹한 참사가 일어났던 것일까.
#철거 건물의 붕괴 원인은...
철거계획서 대로 진행만 되었어도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 그러나 제작진의 취재결과, 철거계획서 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1266회 미씽: 사라진 아이들 - S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미씽: 사라진 아이들 - S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 사라진 아이, 그리고 10년 만의 재회
2003년의 어느 날, 김옥분(가명)씨에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리워만 하며 보낸 10여 년의 세월.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데… 부쩍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손자가 겪었다는 그간의 일들이었다. 건우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265회 마지막 목격자 그리고 자백 - 강민철 실종사건 미스터리
마지막 목격자 그리고 자백 - 강민철 실종사건 미스터리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자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에 흰색 자켓을 걸친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던 강민철 씨. 의류매장에서 일하던 그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출근해 근무를 했다. 그리고 밤 9시가 넘어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나섰던 민철씨. 그는 부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의류매장 사장이었던 박씨(가명)를 만나러 간다고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부인 김씨(가명)가 받은 남편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강민철 씨의 실종 소식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자 누구보다 걱정했던 어머니 최성자씨. 막내아들을 무척이나 아꼈던 최씨는 민철 씨의 실종을 믿을 수 없었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민철 씨는 실종상태다. 그 날, 36살 강민철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어머니가 찾아낸
1264회 살인자의 기록법 - 예고된 죽음과 S.O.S
살인자의 기록법 - 예고된 죽음과 S.O.S
# 휴일에 실종된 남자
“여기 사람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 최초신고자 112 통화 내역
지난 5월 6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남양주의 한 다세대주택 뒤편 화단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전날인 어린이날 휴일 아침에 집을 나섰던 60대 이성인(가명) 씨가 실종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씨의 사망원인은 두개골 골절과 뇌내 손상. 누군가 이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타살의 흔적이 뚜렷했다. 사건 현장에선 이 씨가 타고 나갔던 차량과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약 80km 떨어진 안산 지역에서 신호를 포착했고, 도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이 씨의 차가 멈춰선 곳을 알아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시신 발견 5시간 만에, 이 씨의 차량을 운전 중이던 K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왜 내 차 유리를 깨요?”
- 검거 당시 K가 경찰에게
1263회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 아들을 찾습니다
지난 4월 28일, 한 개인블로그에 실종된 대학생 아들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실종 당일 인상착의와 마지막 행적까지,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글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꼭 찾길 바란다’라는 댓글이 수천 개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글을 올린 이틀 뒤인 4월 30일, 간절하게 찾던 아들은 한강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 생길 수 있나?
왜 그랬을까? 그리고 왜 숨기려 할까?
-손정민 아버지-
# 함께 있던 두 친구
숨진 아들의 이름은 손정민. 지난 4월 24일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밤 11시경 반포 한강 공원으로 향한 정민씨는 4월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친구 A씨와의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5일간 실종되었다가 안타깝게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1262회 조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증거 - 16.8% DNA의 증언
조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증거 - 16.8% DNA의 증언
# 해외 입양인 최초의 친자확인 소송 - ‘저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지난해 6월 20일, 뉴욕타임스에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의 뿌리찾기 이야기가 실려 관심을 모았다. 현재 40세인 그녀의 이름은 ‘카라 보스’, 한국이름은 ‘강미숙’이다. 1981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되는 그녀는 2살 무렵인 1983년, 충북 괴산에서 기아로 발견되었다. 그 후 다음해인 1984년 미국 미시간주 지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미국 가정에서 사랑 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한 그녀는 2007년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해 현재는 네덜란드에 거주 중이다. 이전엔 한국이나 친부모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그녀가 자신의 뿌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6년 전 딸을 낳게 되면서였다. 그녀는 두 자녀의 엄마다.
제 딸이 태어나면서 ‘나를 낳은 우리 엄마도 내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에게 엄
1261회 후쿠시마가 낳은 괴물 - 괴담은 왜 끝나지 않는가?
후쿠시마가 낳은 괴물 - 괴담은 왜 끝나지 않는가?
그는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너무 깊게 했다. 그것이 화를 불러왔다. 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칠 용기 있는 언론인이 일본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가타야마 나츠코 / 도쿄신문
# 지상파 시사교양 PD의 기이한 죽음
인터넷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아사히 TV 소속 이와지 마사키 PD.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며 비극의 실상을 일본인들에게 알려왔다. 방사능 폐기물 민가 무단 매립, 방사성 물질 피폭 초등학생 등 그의 카메라는 원전 사고 수습 실패를 감추기 급급한 도쿄 전력과 일본 당국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옆 테이블에 앉아 몰래 카메라를 찍었습니다. 압박의 일종이죠. 2차, 3차 자리까지 따라오다가 전철까지 미행을 했습니다.
-이마니시 노리유키 / 주간 아사히 기자, 마시키 PD의 동료
마시키 PD의 동료 기자 이마니시 노리유키 씨는 후쿠시마 사고를 취재할
1260회 K팝의 유령들 - 그 ‘히트송은 누가 만들었는가’
K팝의 유령들 - 그 ‘히트송은 누가 만들었는가’
# K팝 업계에 떠도는 소문 -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의 존재
지난 4월 17일, 힙합 그룹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인 이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예상치 못한 부고에 동료 음악인들이 애도를 표하던 가운데, 고인의 형 이하늘은 SNS를 통해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바로 DJ DOC 4집 이후의 많은 곡들은 알려진 바와 같이 DJ DOC 멤버인 김창렬, 정재용이 쓴 것이 아니라, 동생 이현배에 의해 쓰였다는 것. 즉, 이현배가 DJ DOC의 이른바 고스트라이터였다는 고백이었다. 최초 폭로 이후 언론보도가 이어졌지만, 이후 관련된 DJ DOC 멤버들은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진실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 이제 세계인이 인정할 만큼의 수준 높은 음악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K팝 산업에 있어, DJ DOC 이하늘의 주장처럼 실제 창작자와 밖으로 알려진 창작자가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
1259회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신(神)엄마의 비밀 -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
# 어느 신엄마와 신제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회사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았던 승리(가명)씨. 어머니마저 폐암 진단으로 고생하자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무속인 연(가명)씨를 찾아갔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뜻밖의 말을 들은 그녀. 승리씨는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될 운명이며, 이를 거부하면 그녀의 어머니마저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그녀는 연씨를 ‘신엄마’로 받아들이며 굿을 준비하기 위한 수련의 과정에 들어섰다.
“…… 진짜 아파요. 놔주세요. 제 목소리로 하는데
네 몸에 지금 뱀 새끼가 들어간 거래요. 그거를 빼내야 한다고”
- 연씨의 전 신제자 인터뷰 中 -
신굿을 향한 첫 번째 수련은 자신이 모실 신을 알아보는 ‘신의 명패’ 찾기 훈련. 무속인 연씨의 강요로 뾰족한 자갈길을 걷거나 온몸에 찬물 세례를 받는 과정이 이어졌다. 아무것도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 승리씨에게 이어진 건 몸에 붙은 잡신을
1258회 세 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폭행사망사건의 배후
세 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폭행사망사건의 배후
# 그 날, 엄마와 세 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7월, 안양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박 씨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박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는데… 그런데 박 씨의 몸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머리를 비롯해 팔, 다리, 등 할 것 없이 온몸을 뒤덮은 심한 피멍. 오랜 시간 폭력에 노출된 흔적들이었다. 부검 결과, 박 씨는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다름 아닌 카페의 사장이자 박 씨의 첫째 딸 김해라(가명) 씨였다. 그리고 카페 안 CCTV가 지목한 또 다른 공범들이 드러났는데…. 바로 첫 째 해라 씨와 카페를 함께 운영했던 박 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 김유라(가명), 김소라(가명) 씨였다. 한명도 아닌 세 딸이 자신의 어머니
1257회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 무릎 꿇은 살인자, 김태현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살아있다는 것도 저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죄송합니다.”
대중 앞에 무릎을 꿇은 살인자, 김태현(25). 그는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열흘 만에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사죄했다. 세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스토킹범, 김태현은 누구이며 왜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 김태현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제작진에겐 김태현에 관한 제보가 속속 도착했다.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은 김태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김태현에 대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제보자들
1256회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 - 구미 아동 사망 사건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 - 구미 아동 사망 사건
# 비극의 현장에서 찾은 단서들
구미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의 사체로 발견된 지 두 달여 시간이 흘렀다. 여아의 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졌지만, 석씨는 검사 결과를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도 DNA 검사 결과 외에 아이 바꿔치기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취재진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먼저 아이가 방치되었던 집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아이의 정상적인 양육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밖에도 아이의 고단한 생활을 짐작케 하는 여러 정황들이 남겨져 있었다. 에서는 아이가 발견된 현장을 살펴보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되짚어 보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 과학의 오류인가, 석 씨의 거짓말인가?
“제가 아니라고 하면 제 말을 믿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애를 낳은 적이 없어요” -
1255회 오롯한 당신에게 - 故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
오롯한 당신에게 - 故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초로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가 지난 3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군에서 강제전역 된지 1년 여 만에 일이었다. 군은 대체 어떤 이유로 강제전역을 통보했으며 변 전 하사에게 군대는 어떤 의미였길래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것일까
#개인의 욕심 vs 당연히 지켜져야 될 권리
지난해 2월 변희수 전 하사는 전역 처분을 받은 뒤 군의 결정을 다시 심사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다. 변 전 하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중의 의견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본인 마음대로 복무 중 수술을 받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며 여군으로 복귀하더라도 다른 여군이나 장병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군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한편 복직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든 성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1254회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
# 를 찾아온 배우들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 그들이 제보자가 되어 를 찾았다. 어쩌면 자신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배우들이 용기를 낸 까닭은 단 하나!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마주하지 않도록, ‘그’를 멈추게 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들려준 이야기의 주인공은 캐스팅디렉터 조씨. 한두 명도 아닌 수십 명의 배우들이 조 씨로 인해 괴로웠고, 지금도 괴롭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과 캐스팅디렉터 조씨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대학로의 이상한 소문
지난 2017년경, 대학로 배우들 사이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대학로 곳곳을 누비며 배우들에게 접근해 명함을 건넨 캐스팅디렉터 조씨에 관한 이야기였다. 대학로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의 캐스팅디렉터라 소개하며 배우들의 환심을 샀던 것으
1253회 사라진 269명의 흔적 - KAL 007 격추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269명의 흔적 - KAL 007 격추사건 미스터리
1983년 9월 1일, 269명의 사람들을 태우고 뉴욕 J.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영공에서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 격추당했다. ‘KAL 007 격추사건’이라 불리는 이 비극은 왜 발생했던 것일까? 전투기가 민간 여객기를 공격한 사상초유의 사건이었지만, 당시 미.소로 대표되는 두 진영 간의 냉전 분위기와 강대국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약소국 대한민국의 상황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더욱이 사건 직후, 탑승객들의 시신이나 유품도 온전히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기에 이 사건에 대한 의문과 질문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 2021년, 미 국무부 비밀문서가 공개되다
소련,
미국,
- 문서 내용 中 -
지난 2월 16일. 이 ‘KAL 007 격추사건’과 관련된 미국 국무부의 기밀문서가 공개 되었다. 38년 만
1252회 너의 이름은? - 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
너의 이름은? - SNS 속 그들은 누구인가
# 하나의 얼굴, 그리고 4명의 이름
나에 대해 알고 싶다, 대화를 주고 받다가 시작했어요.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그 말을 다 신뢰하게 되는 거예요, 그 남자가 한 말을.
- 피해자 A씨
어느 날 갑자기 A씨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다가온 그 사람. A씨와 친구가 되길 원했던 그 남자는 다름 아닌 해외 분쟁지역에서 위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군인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매일 밤낮으로 정성스레 보내온 그의 안부 메시지는 A씨의 관심을 끌었고, 관심은 어느새 사랑으로 커졌다고 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만날 수 없었지만, 그러기에 더 애틋했던 사랑. 그런데 그런 사랑이 어느 순간 산산조각 나버렸다는데... 멀리 타국의 전쟁터에서 그가 보내온 긴박한 메시지가 시작이었다.
작전을 수행하다 총격을 맞았어.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비를 지불해 줄 수 있을까?
네가 아니면 내줄 사람이 없어.
1251회 보고, 듣고, 의심하라 - 가짜와의 전쟁, 딥페이크
보고, 듣고, 의심하라 - 가짜와의 전쟁, 딥페이크
#내가 아닌 가짜 ‘나’의 등장
여자의 나체가 이렇게 보이는 그 영상 한 11초짜리 그게(메시지) 왔는데.
이거 본인 맞죠? 이러는 거예요.
-‘딥페이크’ 피해 제보자 A-
어느 날 SNS 메시지를 통해 낯선 이에게서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받았다는 A 씨. 분명 직접 촬영한 영상도 아니었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었지만, 영상 속 인물은 자신의 얼굴과 똑 닮아있었다. 기억에도 전혀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영상 속의 ‘나’는 진짜 나를 보듯 표정과 움직임까지 자연스러웠다고...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상을 자세히 보기 시작한 그녀는 이 영상이 본인의 얼굴 사진과 다른 사람의 몸을 합성해 만든 가짜 동영상인 것 같았다는데... 세상에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나 공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온 자신이 어떻게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성 착취 동영상의 주인공이 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A 씨. 문제는 이런 메시지를 받
1250회 무죄! 장동익 · 최인철 - 누가 그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나
무죄! 장동익 · 최인철 - 누가 그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나
“ 우리는 간다! ”
“ 어디를 갈래? ”
“ 누명을 벗었으니까 이제 진실을 찾아서 ”
“ 진실은 찾았고 ”
“ 아니지 이제 끝까지 찾아야지 ”
누명을 벗고 이제야 비로소 진실을 찾아간다는 두 남자.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 무죄 선고를 받은 살인자들
“ 원심,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피고인 장동익과 최인철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 ”
지난 2월 4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싸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1990년에 발생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장동익 씨와 최인철 씨가 재심을 통해 살인 누명을 벗은 것이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두 사람. 30년 전 그들은 왜 ‘살인자’가 된 것일까.
# 고문으로 얼룩진 ‘가짜’ 자백
1991년 11월, 부산 을숙도 환경보호 구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최인철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3만 원을 받게 된다. 환경보호 구역에서 불법
1249회 상태와 쭈라 -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
상태와 쭈라 -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
#황하나와 두 청년의 비극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 둔 작년 12월 24일. 많은 이들이 설렘과 즐거움으로 들떠있던 그 날.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한 남성은 버닝썬 사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가 3세 황하나 씨의 남편 오 씨였다. 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마약투약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이었고, 오 씨 검거 당시 황하나 씨가 함께 있었던 상태.
오씨 검거 당시 여러 대의 주사기가 함께 발견되어,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직접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봤지만, 오 씨는 본인의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하나의 경우에는 그녀가 잠든 사이 자신이 몰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식도 없이 서둘러 혼인신고를 했다는데.... 이상하게도 그로부터 한 달 뒤, 오 씨는 오히려 황하나가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거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렇게 진술 번복 후 이틀 째 되던 날, 오 씨는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
1248회 단칸방의 유령들
단칸방의 유령들
# 단칸방, 그 밀실의 죽음
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2020년 9월, 경남 창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 세 들어 살던 50대 여성 김 씨가 사라졌다. 그녀가 살던 건물에 이상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웃이 119에 신고했고, 문을 개방하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까맣게 부패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김 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 옆에는 나란히 누워 있던 또 한 구의 시신이 있었던 것. 김 씨와 함께 있던 사람은 22세의 박수정(가명)씨, 그녀의 딸이었다. 모녀가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딸애는 한 번도 못 봤어요. 나는.
둘이 죽었다 해서 누군가, 딸인지 그때 알았어요.
딸이 여기 와있다는 거.”
이사 온지 6년이나 되었지만 이웃도 낯선 딸의 존재, 그리고 사망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아무도 몰랐던 모녀의 죽음은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게다가 시신 발견당시 현관문과 방문이 노
1247회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정인이 사건 그 후
지난 1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이른 새벽부터 많은 취재진과 경찰은 물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모인 이유는 한 가지... 자신들이 키우던 아이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젊은 부부의 첫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그 부부는 바로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만든 아이... ‘정인이’의 양부모였다.
1월 2일, 방송을 통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리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어났다. 안타깝고 참혹한 정인이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반성했다. SNS로 퍼져나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는 일반시민들은 물론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들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정인이 사건’을 공론화 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던 사회 각계각층 시민
1246회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
#20년 넘게 밝혀지지 않은 하얀 성전의 비밀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 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교회 안에서 일명 ‘영맥’이라 불렸던 그녀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 ‘영맥’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으며 심지어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 목사는 이 이상한 ‘음란죄’ 상담을 이용해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그녀들은 고백했다.
1245회 백신전쟁의 골든타임 - 우리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백신전쟁의 골든타임 - 우리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 일상을 되찾을 열쇠, 백신의 탄생! 그 효과는?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 될 것입니다”
-빌 게이츠-
전 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19. 사망자는 188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전파력이 70%나 높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된 상황. 인류를 향한 무차별적인 코로나19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려왔다.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9일, 미국 화이자 사가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성공을 세상에 알렸고, 놀랍게도 임상실험 결과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 사, 아스트라제네카 사 등이 잇따라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백신을 만들어온 역사를 볼 때,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것은 거의 기적에
1244회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16개월 아이의 몸에 남은 흔적들
지난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의 아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차디찬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위독한 환자들을 수없이 경험한 응급실 의료진이 보기에도 당시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숨진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입양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피가 딱 거꾸로 솟는 거 있죠. 콱 이렇게 솟는 거.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에요.”
-남궁인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 드러난 손상의 흔적들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했고, 현장에 있던 양모 장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정인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장 씨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어렵게 입수한 부검감정
1243회 분무기와 양동이 - 물에 남긴 살인범의 흔적
분무기와 양동이
- 물에 남긴 살인범의 흔적
# 제주의 9월, 두 번의 비극
2006년 9월의 제주는 동혁(가명) 씨에겐 너무나도 가혹했다. 종일 연락이 되지 않던 어머니가 홀로 운영하던 카페 ‘라일락’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 것. 범인은 어머니의 가게에 손님으로 왔던 택시 기사 고 씨.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범인이 잡혔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있다는 아들 동혁(가명) 씨.
“그놈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 번의 살인을 더 저지르지 않았느냐고요.”
-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 이동혁(가명)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옆 동네 소주방에서도 여주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 가까운 거리, 주점 여주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비슷한 범행 수법까지, 두 사건을 두고 당시 지역 언론에서도 동일범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 두 사건은 비슷한 면이 있었죠.
고 씨를
1242회 아라뱃길 사체유기 미스터리 - 범인을 무엇을 숨기려 했나
아라뱃길 사체유기 미스터리 - 범인을 무엇을 숨기려 했나
#수면 위로 드러난 기이한 토막 시신
2020년 5월 29일 오후 3시 30분경, 여느때와 다름 없이 인천의 아라뱃길을 따라 산책하던 남씨(가명)는 하천 가장자리에 떠다니는 물체를 목격한다. 남씨(가명)가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던 물체는 훼손된 사람의 왼쪽 다리! 훼손된 시신은 도대체 어쩌다 아라뱃길에 흘러다니게 되었을까?
“그런식으로 사체의 일부분이 물 위에서 떠다니면서 이렇게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거든요”
관할 경찰서인 계양경찰서에서는 광역수사대와 미제수사팀을 포함해 총 인원 46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고, 1,659명을 동원해 아라뱃길 전 구간(18km)과 근처의 계양산까지 134회의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9일째, 아라뱃길을 수색하던 체취증거견 ‘에로스’가 1차 발견 지점과 4.1km 떨어진 곳에서 훼손된 오른쪽 다리를 발견한다. 시신의 다른 부분도 아라뱃길 어딘가에 있는 것일까? 그 변사자는 대체 누구
1241회 나의 위험한 동거인 -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나의 위험한 동거인 -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 위험한 동거
작년 9월,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여러 명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딸 김정희(가명) 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정희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그녀가 납치되기 전 남긴 의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한 여성을 죽여 암매장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목격했다는 것. 정희 씨를 무사히 구출한 경찰은 그녀를 납치한 동거인들을 추궁한 끝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낼 수 있었다. 피해자는 두 달 전 이들의 셰어하우스로 들어온 스무 살의 이미소(가명) 씨. 시신에는 생전 심한 폭행이 가해졌던 듯, 멍과 골절 흔적으로 가득했다. 미소 씨는 왜 온몸에 피멍이 드는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것일까. 대체 그들이 동거하던 공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 베란다에 갇힌 여자, 왜 벗어날 수
1239회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 스파이의 남자, 죄인이 되다
2008년, 스물여섯의 황 중위는 촉망받는 군인이었다. 3년간 교제했던 여자 친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질 줄은, 그땐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의 여자 친구는 군부대 안보강사인 8살 연상의 탈북자였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황 중위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사랑했고, 그 관계가 영원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황 중위 주변에서 묘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는 곳 마다 수상한 차들이 뒤따라 붙거나, 누군가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것. 이상하게도 여자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유난히 그런 일이 반복되었지만, 당시의 황 중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모든 의문은 황 중위가 국군기무사령부 조사실에 끌려가는 날 풀렸다. 영문도 모른 채 연행된 황 중위에게, 조사관들은 그의 여자 친구가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한 간첩
1238회 ‘세상은 나아지는가’ - 3부 청와대 UFO 1976
SBS 창사특집 3부작
‘세상은 나아지는가’ 3부 청와대 UFO 1976
#청와대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
1976년 10월, 천지를 긁는 소리에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안희석 씨. 그는 그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금화산 중턱에서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목격했다.
“절대로 별이 아닌 불빛이 서울을 향해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목격자 안희석
정체 모를 불빛들이 청와대 인근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며 그 불빛들을 향한 수천 발의 대공포 사격이 하늘을 뒤덮었다는 것. 그는 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언론에 단편적으로 다뤄져 여전히 발광체의 실체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그는 이 사건을 “청와대 UFO”라 부르고 있다.
에서는 이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안희석 씨와 마찬가지로 흰 발광체들이 청와대 상공에 있었다고 말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 불빛만은 모두 또렷
1237회 ‘세상은 나아지는가’ - 2부 열풍과 조작
SBS 창사특집 3부작
‘세상은 나아지는가’2부 : 열풍과 조작
# 팀의 끝나지 않은 추적, MB와 BBK
징역 17년, 이명박 씨에 대한 최종판결이 확정됐다. 이 판결에 대해 그는‘법치가 무너졌다.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게 공정과 정의는 어떤 의미였을까?
2002년 금융시장에서 흙 속의 진주라고 알려진 회사, . 회사를 인수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어느 날 371억 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회사를 소유했다고 알려진 유명 기업가는 2008년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피해 투자자는 5252명, 피해액은 약 천억 원! 이른바 사건이다.
이어진 16년간의 재판. 마침내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승소했는데.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140억 원이 엉뚱한 곳으로 송금되었다. 바로 이명박 씨가 실소유주라는 회사, 다스였던 것. 대통령 재임 기간 은밀하게 이뤄진 일이었다. 그리고 사건 뒤에 가려진 비밀문서의
1236회 ‘세상은 나아지는가’ - 1부 죄수의 기억 ; 그들은 거기 없었다
SBS 창사특집 3부작
‘세상은 나아지는가’
1부 죄수의 기억 ; 그들은 거기 없었다
# 6인의 살인자들, 그리고 사건의 ‘진범’
살인, 강도, 납치, 강간, 과실치사, 강도치사.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같고도 다른 살인을 저지른 후 검거돼 이미 처벌받은 이들의 죄목이다. 이 잔혹한 살인사건들은 그때마다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고, 사건의 범인들은 짧게는 230여일에서 길게는 21년간 각각 복역 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왜 살인자가 되어야 했나?” 6인의 살인자들은 지금 되묻고 있다. 그때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자백했을까?” 그들의 질문 앞에서 의 질문 역시 시작됐다.
그 질문을 쫒던 제작진은, 스스로를 해당 살인사건의 ‘진범’이라 주장하는 한 사람과 마주하게 됐다. 말 그대로 실제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 배모 씨였다. 오랜 침묵 끝에, 진범 배씨는 수사기관도
1235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 “대형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합니다”_ 한 미망인의 제보
경기도 가평의 용소폭포. 가평팔경(八景)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서, 지난해 6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인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왔던 윤상엽(당시 40세) 씨가 익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알려온 이는 사망한 윤 씨의 아내, 이주희(가명) 씨였고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보험금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했다. 남편이 아이와 자신에게 남긴 사망 보험금을 보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제보의 골자였다.
관할서에서 익사로 내사종결했는데,
보험금을 주기 싫어서 온갖 트집을 잡고 있어요
- 2020년 3월, 제작진과 아내 이 씨의 통화 中-
지난 3월, 보험사와의 분쟁에 관한 제보를 공지하던 제작진에게, 이 씨의 제보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사연이었고, 이번 취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관할 수사기관에서도
1234회 ‘박제’된 정의 - ‘디지털교도소’와 ‘주홍글씨’의 실체
‘박제’된 정의
-‘디지털교도소’와 ‘주홍글씨’의 실체
# ‘신상 박제’라는 처벌, ‘디지털교도소’의 탄생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합니다’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소개 中
성폭력, 살인, 아동학대 등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지난 6월 만들어진 ‘디지털교도소’는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했던 손씨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이 난 후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며 손씨의 사진과 신상정보는 물론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들의 신상도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국민 정서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 분위기와 맞물려 범죄자 신상공개 찬반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이트 운영자는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뷰하며 설립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교도소’에 억울하게 신상 공개가 되었다고 주장하던 한
1233회 수상한 동행 - 그리고 사라진 변호사
수상한 동행
- 그리고 사라진 변호사
# 실종 16년,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
2004년 7월 29일 퇴근 이후 지금까지 실종 상태인 이종운 변호사.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태 모아온 자료만 수천 장. 가족들이 나서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음에도 그 어떤 흔적도, 단서도 발견되지 않은 채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2005년 방송 이후 사건을 재추적하던 제작진은 어쩌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퇴근 직후인 저녁 7시 9분, 남산1호터널 요금소를 빠져나가는 찰나의 차량 CCTV 기록. 이종운 변호사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한 조수석의 인물과 그를 태우고 함께 터널을 빠져나간 의문의 운전자. 흐릿한 사진 속에서 그의 마지막 행적을 찾을 수 있을까?
# 가출인가, 실종인가
실종 전 이종운 변호사는 두 달 남짓 남은 결혼 준비에 한창이었다. 로펌에서 인정받는 3년 차 변호사이자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그가 갑작스레 잠적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주변인들은 입
1232회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가 205호 방문자인가?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가 205호 방문자인가?
#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리고..
지난 2014년 9월, 한 여성의 집에 꽃바구니를 들고 방문해 해당 여성은 물론 그녀의 어머니와 중학생 딸까지 무참히 살해했던 남자. 김 씨는 연인관계였던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시간 만에 세 사람을 차례로 살해한 김 씨에 대해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처음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성, 대담성, 잔혹성이 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제보자는 몇 년을 망설이다 이제야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에 대한 의혹을 고백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당시 그의 범행은 첫 살인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또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 그를 둘러싼 의혹은 과연 무엇일까?
# 유일한 증거, 담배꽁초
얘는 큰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작은 범죄를 하고
1231회 텔레그램 마약왕 - ‘전세계’는 누구인가?
텔레그램 마약왕
- ‘전세계’는 누구인가?
# 홈쇼핑을 방불케 하는 마약 광고들 - “3+1” 세 개 사면 하나가 공짜!
마약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시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대마초부터 필로폰까지 온갖 마약 광고들이 쏟아진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손쉬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10대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마약상들은 무료 마약 나눔 이벤트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 던지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범죄의 길로 유혹하고 있다. SNS를 통해 업로드되는 무분별한 마약 광고들은 공공연하게 게시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약 시장의 규모를 날로 거대하게 만들고 있다.
#마약판매업자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유통의 현주소
는 텔레그램의 마약 판매 방을 알아보기 위해 그 위험한 세계로 직접 들어가 보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전직 마약판매업자들은 수사기관도 믿지 못한다며
1230회 광장에 선 목자 - 애국목사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광장에 선 목자 - 애국목사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 전광훈, 그를 만나다
집회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전광훈 목사, 는 그를 직접 만나 보았다. 지금, 전광훈 목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신이 말하는 대로
8월 17일,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주했다는 속보가 들려왔다. 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없어진 40대 여성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옆구리에 성경책을 낀 모습으로 경찰에게 발견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다시 일어난 건 바로 다음 날, 파주에서 코로나19 치료 중이던 50대 남성이 병원을 탈출한 것. 사라진지 하루 만에 가까스로 검거된 이 남성은, 누군가 국에 이상한 것을 탔다며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포항과 파주, 전혀 다른 곳에서 코로나19 치료를 피해 도망친 두 사람. 이들은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최근 대규모 감염 사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이라는 것.
“자기네 탄압하기 위해서 다
1229회 “나는 총을 쏘지 않았습니다” -평일도 129초소 총기난사의 진실
“나는 총을 쏘지 않았습니다”
-평일도 129초소 총기난사의 진실
# 평일도 해안초소에서 일어난 세 친구의 비극
남해안 섬 중 오랜 평화가 이어진 곳이란 뜻의 완도군 평일도. 죽마고우였던 세 사람은 이 섬에서 함께 나고 자라 함께 군에 입대 했다. 제대를 앞둔 어느 겨울밤, 15발의 총성과 2번의 폭발음이 차가운 해안가의 적막을 깨웠다. 세 친구 중 한 명인 유정우 상병이 분대장과 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뒤 다른 한 친구와 무장 탈영한 것. 곧이어 자수를 하겠다며 홀로 나타난 유광수(가명) 상병. 그는 친구 정우가 자신마저 죽이려했다며 총알과 수류탄 파편을 극적으로 피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군부대하고 광수(가명)하고
정우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의논이 있었어요
-당시 부대원과 유가족 통화 中-
동료 군인 두 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수류탄으로 자폭했다고 알려진 故 유정우 상병. 그의 가족들은 죄인이라는 낙인 때문에 동생의 죽음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꺼낼 수 없었다.
1228회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무기수 장 씨의 16년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무기수 장 씨의 16년
2003년 7월 9일 진도의 한 시골마을. 며칠 전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저녁까지 이어진 그 날은, 안개가 유난히도 짙었다. 안개를 뚫고 마을에 울려 퍼진 굉음, 추락사고였다. 화물 트럭이 저수지 앞의 커브길을 미처 꺾지 못하고 그대로 물속으로 돌진 한 것.
트럭에 탑승해 있던 부부 중 남편 장동오 씨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조수석의 부인 김 씨는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도, 경찰도 그저 늦저녁 빗길에 벌어진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생각했다. 한 통의 탄원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 “ 아버지는 청부살인도 할 사람입니다 ”
살인사건이라고 100% 확신합니다.
재판장님, 옳은 판단을 해주세요
-수사기관에 도착한 장동오 처벌 탄원서 中
수사기관에 도착한 탄원서의 내용은 놀라웠다. 그 날의 사고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탄원서를 작성한 사람의 신원. 바로 운
1227회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섬’ - 선감학원의 진실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섬’
-선감학원의 진실
“애기 울음소리 같은, 그런 소리들이 자꾸 앵앵거려가지고 ...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무속인
2017년 어느 날, 한 무속인이 경기도 안산의 명산에서 기도를 드리고 난 뒤, 차를 타고 해변의 한 섬마을을 지나치다가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며 귀에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상한 체험을 한 무속인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지역을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대체 그 섬은 어디였을까, 그리고 울음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선감도가 삼킨 아이들
섬의 이름은 선감도(仙甘島). 이곳에는 1942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이라는 소년 수용시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소위 ‘부랑아’ 즉, 고아나 걸식아동을 구호한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일하는 양이 적고 동작이 느리다면서 이제 머리통도 치고 조인트도 까고”
“새우젓에
1226회 살인 의뢰인을 찾아서 -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 2부
살인 의뢰인을 찾아서
-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 2부
#21년 만의 제보 그 후, 살인의뢰인은 누구인가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 삼도이동의 인적 드문 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자신의 차량에서 다량의 혈흔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구미제로 남은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은 지난 6월 27일 를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제보자 김 씨가 제작진 카메라 앞에서 21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살인교사범이라고 고백한 것. 9개월간의 취재 끝에 사건의 진실이 일부 드러났고, 이에 경찰은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임에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김 씨가 방송 직후 전화를 걸어왔다.
“한 마디만 드릴게요. 그거(의뢰인)는 내가 얘기할 수가 없어요.”
의뢰인을 알고 있다는 김 씨. 이 사건의 배후에는 살인 의뢰인이 있었다. 의뢰인은 누구이며, 왜 밝히지 못하는 걸까.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이변호사의 행적을 따라 살인을 청부한 의뢰인을 추적했다.
1225회 배수로에 갇힌 진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배수로에 갇힌 진실
-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2009년 2월 8일, 차가운 바람이 불던 제주. 외진 곳에 있어 인적이 드문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녀의 정체는 시신발견 일주일 전인 2월 1일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난 후 실종된 양수정(가명)씨. 지인들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수정(가명)씨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부모님을 위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수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수사 초기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쟁점은 바로 사망시간에 대한 미스터리. 실종 당일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한 경찰에 반해, 부검 결과는 시신의 부패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과 위 속 내용물 중 마지막으로 먹었던 삼겹살 등의 음식물이 없는 점을 통해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나왔다. 주요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던 택시기사 박 씨는 알리바이가 입증되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시간이 흘러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는듯
1224회 비밀의 숲 - 살인자의 자백 그리고 사라진 시신
비밀의 숲
- 살인자의 자백 그리고 사라진 시신
# 이춘재의 첫 심경 고백
30년 전 실종된 딸을 살해한 것이 본인이라는 한 연쇄살인범의 고백. 아버지가 지금껏 놓지 못했던 희망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이었다. 막내딸을 죽인 살인범에게 꼭 들어야 할 말이 있었던 아버지는 지난 7월 15일, 아들과 함께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부산교도소로 향했다. 접견 신청을 받아들인 살인자는 바로 지난 2019년 10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된 이춘재였다.
“그러면 그거를 왜 하신 거라 생각해요?”
“그 당시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어렵게 꺼낸 질문에 이어지는 그의 대답은 지금껏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는 추가 범행을 자백할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야산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과 대화를 나누게 됐고, 신발주머니에서 꺼낸 줄넘기로 아이의 손목을 묶고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그렇게 무참히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입
1223회 아물지 않는 영혼의 상처, 그 후 - 2020 아동학대
아물지 않는 영혼의 상처,그 후
- 2020 아동학대
# 2020년, 여전히 숨어있는 아동학대
사건 대부분이 집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진다는 특성 때문에, 학대 사실을 파악하기조차 힘들다는 대표적 ‘암수 범죄’ 아동학대.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수업으로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범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예방 관련 새로운 제도가 계속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도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나 여행용 가방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 같이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죽어서 발견되거나, 목숨을 걸고 탈출해야만 학대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는 걸까.
# 1998년부터 22년, 다시 돌아보는 아동학대 사건들
제작진은 과거 20여 년 전 아동학대 사건부터 다시 한 번 들여다보기로 했다. 1998년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방영 이후 아동학
1222회 누가 그의 차를 멈추었나 - 영산강 백골시신 미스터리
누가 그의 차를 멈추었나?
- 영산강 백골 시신 미스터리
# 영산강 수면 위로 올라온 차 한 대
2018년 10월의 마지막 날. 나주의 한 작은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영산강 빛가람대교 근처 물속에서 차량 한 대가 떠오른 것. 신고를 받고 다급하게 출동한 영산강 한 가운데, 수면 위로 차 지붕이 보였다. 곧바로 인양 작업이 시작되며 잠수부가 투입되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손을 더듬어 차량 번호를 확인하자, 몇 년 전 실종되어 수배가 된 사람의 차라는 답이 들려왔다.
조수석 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속에서 무거운 물살이 쏟아져 나왔다. 흙으로 온통 뿌연 앞을 헤치고 팔을 젓자 손에 잡힌 건 워커 한 짝. 그 안에 있던 것은 사람의 발목 뼈였다. 2015년 4월 13일 아침에 사라졌던 백영민씨(가명)는 그렇게, 3년 만에 차가운 강물 속에서 발견되었다.
# 그날, 차와 함께 사라졌던 동생
위로 형이 하나, 누나가 둘. 영
1221회 “나는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
“나는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
# 어느 노부부의 죽음, 양구 전당포 살인사건
소문은 벽에 돈을 붙이고 산다
옷에 단추 같은 게 전부 다 금이야, 금 금
- 마을 이웃 인터뷰 中 -
2005년 8월 강원도 양구의 작은 마을에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소문난 70대 노부부였다. 날카로운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한쪽 눈이 함몰된 참혹한 모습. 그들이 운영하던 전당포에서는 현금 천만 원과 담보물 일부가 사라졌다.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사건일까? 노부부의 전당포는 창살과 셔터, 경보기 등으로 경계가 삼엄했다. 이웃에 따르면 의심이 많았던 남편은 밤 7시가 되면 친한 지인의 방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밤 밀실에 찾아온 침입자는 누구였을까?
# 설계된 범죄인가, 우연의 일치인가
당시 수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날따라 가로등이 꺼졌고 그날따라 경보기가 울리지
1220회 나는 살인교사범이다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
나는 살인교사범이다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
#검사 출신 변호사의 죽음
1999년 11월 5일 새벽, 한 남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제주 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변호사 이씨. 수재로 유명했던 그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은 제주도는 물론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범인은 예리한 흉기로 이 변호사의 흉골을 뚫고 심장을 찔러 살해했다. 당시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가 순식간에 제압된 것으로 보고, 우발적인 살인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청부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제주도의 모든 검사와 형사들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이 사용한 흉기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4일,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21년 만의 고백
제작진이 오랜 시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된 이유는 한 통의 제보 메일 때문이었는데...
“문제가 있어서 손을 봐야 하는데,
1219회 시댁의 은밀한 사업과 며느리의 조건 - 제주 천억대 사기사건의 진실
시댁의 은밀한 사업과 며느리의 조건
- 제주 천억대 사기사건의 진실
# 피해자만 1000명?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
지난 6월 4일, 울산 지방법원 앞, 비명과 고함이 섞인 시끄러운 언쟁이 오갔다. 피해자 1000명, 피해금액 1000억 원대의 사기사건 재판이 있던 날. 보상 한 푼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사기 피의자 가족들과 마주했다. 엇갈린 주장들로 언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다름 아닌 피의자 일가의 며느리, 박현주(가명)씨. 그런데 그녀가 서있는 곳이 이상하다. 그녀가 서있는 곳은 가족의 곁이 아닌, 피해자들의 옆! 늦었지만, 양심선언을 하고자한다고 했다.
# 시댁에게 칼끝을 겨눈 그녀, 칼끝보다 날카로운 두 장의 계약서
그녀의 세계는 완벽했다. 교수가 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아가던 그녀는 남편의 사업지에 예고 없이 찾아간다. 그 곳에서 내연녀와 함께 있는 남편을 목격한 뒤, 완벽했던 그
1218회 악의 고리 - 웰컴 투 비디오 그리고 N
악의 고리
- 웰컴 투 비디오 그리고 N
# 전 세계 수사 기관이 찾아 헤맨 남자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다크 웹 상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로 악명이 높았던 ‘웰컴 투 비디오’. 미국 HSI, 영국 NCA 등 전 세계 32개국 수사기관의 공조수사 끝에 지난 2018년 3월, 사이트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찾아낸 서버의 주소지는 놀랍게도 대한민국 충청남도 당진의 한적한 시골마을, 3년 만에 검거된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당시 22살의 손 모씨였다.
# 징역 1년 6개월 vs 징역 30년
곧바로 구속된 손 씨는 이후 재판을 통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그의 형기가 끝날 무렵인 지난 해 겨울, 미국에서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신청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손씨가 미국에서 기소됐다면) 30년 이상은 나왔을 것 같아요”- 김영미 변호사
전문가에 따
1217회 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른 한 살의 최신종. 학창시절 각종 대회를 휩쓴 유망한 씨름선수였다던 그는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을까?
#사라진 두 여성과 CCTV 속 검은색 차량
4월 14일에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지인 김종희(가명)씨.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하고 진술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한 최신종! 그런데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씨가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 최 씨의 검은색
1216회 여수 밤바다의 비극 -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 사건
여수 밤바다의 비극
-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 사건
한 해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2018년의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마친지 한 달도 안 된 중년의 부부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여수 금오도로 향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뒤늦게 만난 남편과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던 아내는 금오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설레는 마음을 휴대전화 동영상 속에 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행복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차가운 여수 밤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데…. 남편이 차에서 내린 사이 아내만 태우고 있던 차량이 선착장 경사로를 따라 바다로 추락하면서 아내 김선옥(가명)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익사하고 만 것이다.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게 되었다.
# 인양된 진실!?
그러나 다음 날 그녀와 함께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내 김선옥(가명
1215회 일확천금의 찬스와 비밀의 방 - 코로나19 시대 신종 재테크의 진실
일확천금의 찬스와 비밀의 방
- 코로나19 시대 신종 재테크의 진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그러나 누군가는 돈을 번다 ?
IMF 이후 사상 최대치의 실직자 수를 기록한 코로나19 시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 1월에서 4월까지의 실직자만 무려 200만 명이 넘는다.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오늘의 대한민국.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신종 재테크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NS 스타들 또한 이 재테크를 통해 큰 수익을 봤다며 명품과 슈퍼카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는 상황! “흙수저를 금수저로” 만들어준다는 황금 재테크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재테크의 신과 비밀의 방
“500만 원 투자하니까 20분이 채 안됐는데, 6300만 원이 됐어요”
“5000원으로 시작해서 300만 원 정도?”
“8
1214회 깊은 침묵(Altum Silentium) -사제들의 죽음 그리고 한 사람-
깊은 침묵(Altum Silentium)
-사제들의 죽음 그리고 한 사람-
# 젊은 사제들의 죽음
인천 교구의 젊은 사제들이 돌연 비극을 맞았다. 한낱 한시 서품을 받은 12명의 동기 중 세 명의 젊은 사제가 불과 30대 초반의 나이로 사망한 것. 그 중 사인이 불명확한 두 사제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사제들의 죽음에 대한 비밀. 풀리지 않는 의혹은 교회의 담장을 넘어 에도 제보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제작진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교회의 깊은 침묵. 왜 사제들의 죽음은 비극의 베일 뒤에 감춰져야만 했을까? 의혹을 쫓던 제작진에게 새로운 제보가 전해지는데... 깊이 잠들어있던 진실은 무엇일까?
# 금기를 깨트린 성직자의 두 얼굴
제보의 내용은 1998년 인천가톨릭대 신학대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교수 신부가 신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 추문일까? 사실일까? 거룩과 순종을 배우는 신학교 안에서 벌어졌던 일. 사제의 스승이자 존경받는 성직자
1213회 타이어가 남긴 흔적 - 갱티고개 살인사건의 진실
타이어가 남긴 흔적 - 갱티고개 살인사건의 진실
# 아산 갱티고개에서 일어난 두 번의 비극
충남 아산에서 공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정상에 위치한 갱티고개. 지난 2002년 인적이 드물어 동네사람들도 잘 알지 못한다는 이곳에서 40대 여성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4월에 발견된 1차사건의 피해자는 목이 졸린 뒤, 흉기로 한 번 더 목을 베여 사망한 상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인출을 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cctv에 남았지만 흐릿한 화질 탓에 진범을 검거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을 무렵, 1차사건 현장으로부터 불과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2차사건 피해자 장해영(가명)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마흔 두 살의 장해영(가명)씨는 인근 회사식당 조리원으로 일하던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였다. 출근시간이던 새벽 4시 40분 경 사라졌다 다음 날 갱티고개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 그런데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발견된 그녀
1212회 사라진 엄마와 마지막 고객 -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 실종사건
사라진 엄마와 마지막 고객
-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 실종사건
2002년 3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된다. 세워둔 지 오래 된 듯 뒷바퀴에는 바람마저 빠져있던 차 안에는 누군가의 소지품과 명절 선물세트가 있었다. 잠시 정차해두고 자리를 비운 듯 가지런히 정리된 채 발견된 물건들의 주인은 바로, 한 달 전 흔적도 없이 실종된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였다.
#두 통의 전화와 실종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2002년 2월 8일 금요일. 윤남희 씨는 평소 사이가 좋았던 둘째언니를 오전부터 만나 함께 시장을 보고, 어린이집에 맡겨놓았던 어린 아들을 잠시 데리고 나와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도 시켰다. 발견 당시 명절 선물세트가 실려 있던 윤 씨의 차는 그날의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그렇다면 왜, 선물들은 주인을 잃은 채 안산에 처량히 버려져야만 했던 것일까.
“언니랑 같이 있었는데 차 상담을 하겠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이 메모
1211회 엄마의 두 번째 가족, 그리고 58억 - 쑥떡 사망 사건 미스터리
엄마의 두 번째 가족, 그리고 58억
-쑥떡 사망 사건 미스터리
# 한 여자의 죽음, 그리고 시작된 의문
지방의 노포들이 즐비한 한 골목에서는,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된 흉흉한 소문들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건물에서는 아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가게에서는 사고로 자식을 잃은 사장님이 있었던 탓이었다. 이웃들은 2017년 늦여름께 전해진 한 여자의 비보 또한, 이 동네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우연한 죽음인 줄로만 여겼다.
2017년 9월, 사망한 여성의 이름은 김경숙, 그녀는 시장 골목 끝자락에서 본인 명의의 작은 민속주점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가족 없이 혼자 지내던 그녀가 외로이 ‘고독사’ 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웃들은 그녀가 가게 한쪽의 작은 방에 기거하면서도, 낮과 밤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이는 모두, 그녀의 죽음 뒤에 잇따른 두 가지 소문이 들리기 전 까지의
1210회 교주의 탄생 - 신천지를 키운 한국의 구세주들
교주의 탄생
-신천지를 키운 한국의 구세주들
# 교회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이유
2012년 3월,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강원도로 수련회를 떠났다. 인솔자는 정상(1,353m)을 목표로 청년들을 산으로 데려갔고, 청년들은 쌓인 눈을 헤치며 새벽부터 산을 올랐다. 그리고 오후쯤 청년 중 한 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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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오셨어요. 교회에서 이제 정신교육 훈련 차 오셨다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다음날 새벽, 그 청년은 결국 숨을 거둔 채 산에서 내려와야 했다. 준비 없이 오르기 어렵다는 ‘악산’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옷차림과 악천후 속 무리한 산행이 원인이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해당 단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로 밝혀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신천지에서는 과거에 ‘빛의 군대’라는 훈련이 있었고, 그전부터 신도들 일부를 대상으로 극기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단체에서 극기훈련을 하
1209회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지난 2월 경기도 군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두 남녀가 발견됐다. 피해 남성 허 씨(가명)는 현장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가해자 박 씨(가명) 역시 사건 직후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60대 여인 이금자(가명). 그녀는 옆구리가 칼에 찔리는 큰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세 사람! 경찰조사 결과 사망한 두 남자는 이 씨에게 오랜 기간 돈을 빌려준 채권자였으며 살아남은 이 씨는 이들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였다고 한다. 사건 당일 17년 만에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이금자(가명)씨의 집을 찾아갔다는 허 씨(가명)! 그는 왜 같은 채권자인 박 씨(가명)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것일까?
# ‘태평(가명)스님이 소유한 450억 재산 그리고 스님의 숨겨진 딸’
이금자(가명) 집에 갔는데 장정 넷이 들어도 못 드
1208회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 검거된 텔레그램 속 ‘박사’. 그러자 박사방의 알람이 울렸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바로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범행. 그의 잔인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그래서.
그 방에서 그러고(조씨 체포되고)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피해자 A씨 인터뷰 中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
1206회 슈퍼전파자X의 비밀 - 바이러스의 창궐과 신천지
슈퍼전파자X의 비밀
- 바이러스의 창궐과 신천지
SBS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국 첫 번째 집단감염 사례인 31번 확진자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상황을 집중 분석, 슈퍼전파자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 슈퍼전파자는 누구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 발표와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현재 8천 여 명에 육박한다. 는 신천지 내 코로나19의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1번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행적 한 곳을 주목했다. 그것은 ‘2월 1일 경북 청도’였다.
지난 19일(31번 확진자 발표 이튿날)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 발생했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성지로 알려진 곳이었고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 역시 2월 1일 청도를 다녀갔
1205회 침대위의 살인자-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미스터리
침대위의 살인자-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미스터리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 여름 밤의 비극
예의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이가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은정씨의 동네는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재개발지역으로, 살고 있던 낡은 빌라도 곧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이웃주민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은정씨도 새로 이사 갈 곳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작년 8월 22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보러 가기로 한 은정 씨가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친정식구들은 전날 밤 보냈던 문자에도 답이 없던 은정씨가 걱정되어, 밤 9시경 은정씨의 빌라를 찾아갔다. 하지만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밤 11시경,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고 들어간 가족들.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있던 집안에서 묘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그렇
1204회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 - 전옥분 사망 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
- 전옥분 사망 사건 미스터리
2003년 2월 15일, 농번기를 앞둔 평택의 시골마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백골화와 시랍화가 진행된 시신은 142일전 실종된 동네 주민 전옥분 씨였다.
#사라진 여인
2002년 9월 26일, 친정 조카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향했던 전옥분 씨. 저녁 8시 무렵 평택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려다 타려던 버스를 놓치고 만다. 다음 버스를 타고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는 정류장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전 씨가 실종된 후 누구보다 그녀를 찾았던 남편 원돌식 씨. 실종 당시 납치나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을 한 거고. 죽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
1203회 그날의 마지막 손님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그날의 마지막 손님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 한 가장의 운명을 바꾼 마지막 ‘손님’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삼 남매의 아버지로서, 장거리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일했던 그의 별명은 ‘독일병정’이었다. 사건 전날이었던 5월 22일 역시, 장거리 손님의 예약 전화에 군말 없이 응했을 그는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연고도 없는 한 시골 마을에서 칼에 찔려 처참히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된 탓에, 초기 수사 방향 역시 전형적인 택시 강도 사건으로 맞춰졌는데.. 그러나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유류품 외에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고, 이후 안동에서 발견된 차량에서도 범인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으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정말로 피해자 김 씨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당하게 되었던 단순 강도 살인이었을까
1202회 예기치 못한 고백 - 간병살인을 말하다
예기치 못한 고백
-간병살인을 말하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죽음, 의문의 신고자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아침, 112로 차에서 여자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망한 여성이 발견된 곳은 고속도로 옆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정차된 차 안. 앞 유리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차량 내부에는 수면제와 양주 등이 발견됐다. 정황상 자살로 보였던 여자의 죽음.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형사의 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남편이 신고를 했었어요, 남편이. 거기가 좀 외진 데라 거기를 딱 알지 못하면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신고자는 사망한 여성의 전 남편! 사망한 부인 명의의 보험이 발견되면서 신고자였던 그의 신분은 순식간에 용의자로 전환되었다. 수개월 뒤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 남편,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기치 못한 고백
"그 상황을 갖다가... 뭐 어떻게 인위적
1201회 말할 수 없는 비밀 - 美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
말할 수 없는 비밀
- 美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
# 유명 한인 프로듀서의 여자친구 감금·폭행 사건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한국인 음악 프로듀서 신 씨. 그가 지난 2018년 12월, 美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약 7일간 본인의 집에 피해자를 감금해, 청소기·드릴·머그잔 등으로 피해자를 구타하고 전깃줄로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의 상처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코에 물을 넣는 등 잔혹한 고문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는 신 씨. 그는 피해자의 나체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끔찍한 성고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옷이 다 피범벅이었으니까….
한 번 폭력을 시작하면 기본 12시간이거든요.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다가 넣어서 계속
1200회 내 인생의 구원자 - 노예 13년의 진실게임
내 인생의 구원자
- 노예 13년의 진실게임
# 13년의 표류, 지적장애인 순철 씨의 사라진 인생
대낮 부산의 한 골목, 50대 남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자해를 시도했다. 칼끝을 자신에게 겨눈 그는 반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원양어선 선원이었다. 현재는 간암 말기 환자로 서울에서 한강 변을 떠돌며 지낸다는 그가 요양은커녕 노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족 같은 이들에게 배신을 당해 전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처럼 생각했다는 ‘누나’ 때문에 강제노역을 했던 그는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 그의 억울한 사연은 어디까지일까?
# 충무동 일대의 화려한 배신
화려한 항구도시의 뒷골목에는 어두운 비밀이 가득했다. ‘뱃놈 돈은 눈먼 돈이다’ ‘선원들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었다. 원양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숙박과 식비, 유흥 빚을 지게 한 후 임금을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순철 씨가 누나라 부른 사람도 충무동에서 노래
1199회 #사기의 재구성 - 얼굴 없는 ‘그놈’을 잡아라
#사기의 재구성
- 얼굴 없는 ‘그놈’을 잡아라
#조희팔도 울고 갈 신종 사기 설계자 ‘그놈’
대한민국 국민의 세 명 중 한 명이 이용한다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휴대전화를 주문했더니 벽돌이 배달됐다는 사기꾼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 사이트에 6년 넘게 잡히지 않고 있는 얼굴 없는 사기꾼이 있다! ‘그놈’이라 불리는 이 자는 온라인 거래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한 사기 수법으로 얼굴 한 번 드러낸 적 없이 수 천 억 원의 부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이 (사기)팀을 제가 알고 있거든요.
자산이 어마어마해요.
얼마 전에는 여기 건물도 샀다고 하더라고요
65억짜리인데…”
-해외 제보자의 말 中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간파한 사기 수법으로 6년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해 왔다는 ‘그놈’. 수년간 사기범죄를 저지르고도 꼬리 한 번 밟히지 않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피해자를 겨냥한 조롱과 테러 - “너희 집으로 사람
1198회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 6개월마다 여성이 사라진다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서막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 양이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 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되었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끔찍한 두 사건. 그러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방송에서 처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박 씨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한다. 박 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
1197회 조작된 세계
조작된 세계
- 음원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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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닐로·장덕철 마케팅 관련
본 방송은 2019년 1월 4일자 1197회 편에서
닐로·장덕철과 관련 음원 사재기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수 닐로 및 장덕철의 소속사에서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업과 콘텐츠 마케팅을 직접 진행하고 있기에
외부 광고대행사에 마케팅을 의뢰하지 않았고,
2018년 6월 당시 취소된 공연은 다른 가수들과의 합동 공연으로서
닐로의 단독콘서트가 아니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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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회 정의는 때로는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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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회 컴퓨터 로그기록의 비밀 -수의대생 이윤희는 어디로 사라졌나?
컴퓨터 로그기록의 비밀
-수의대생 이윤희는 어디로 사라졌나?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종강파티에 참석했던 이윤희씨(당시 전북대 수의대 4학년)는 자신의 원룸에 도착했다. 그녀는 새벽 2시 58분부터 3시 1분까지 약 3분간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을 했고 4시 21분에 컴퓨터를 껐다. 그 뒤로 그녀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것이다
# 그녀의 마지막 행적
전북지역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이윤희씨 실종사건’.
시신이 발견된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를 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이 사건은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실종 당일 학교에 입고 갔던 옷차림 그대로 사라진 윤희 씨! 종강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 따르면 술을 먹다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를 근처에 사는 친구 황 씨(가명)가 따라 나갔다고 한다. 취한 친구가 걱
1194회 가짜 펜을 든 사람들 -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가짜 펜을 든 사람들
-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 환경 기자 - 쓰레기 투기꾼의 정체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연락을 해온 건 경북 영천에 위치한 한 공장의 주인 이 씨. 그는 자신의 공장에 폐기물 불법 투기 피해를 입었다며 제작진에 다급한 연락을 보내왔다. 이 씨는 지난 2월‘자재를 보관할 것이니 공장을 임대 해달라’며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왔고, 그 남자는 임대 두 달 만에 자신의 공장을 온갖 폐기물로 뒤덮고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약 2,300m2 공장에 가득 찬 폐기물…. 제작진이 확인한 공장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 씨의 공장에 쌓인 폐기물은 약 7천 톤으로 처리 비용만 1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씨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임차인. 피해자 측은 임차인은 그저 바지사장일 뿐 그 뒤엔 폐기물 불법 투기 조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그 가운데서 놀라운 인물을 발견했다.
1193회 부성애 (父性愛)의 두얼굴 - 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
부성애 (父性愛)의 두얼굴
- 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
“정말 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지난 4일, 미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는 한동주(가명)씨(36)였다.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성년이 돼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제 아버지는 친족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바지 지퍼가 살살 열리는 거예요
팬티가 열리는데... 확실히 아빠가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니까“
- 제보자 인터뷰 中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의 집. 자매들에게 집은 가장 두렵고 끔찍한 곳이었다. 오랜 세월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는데. 제작진에게 걸려온 동주(가명)씨의 제보는 친아버지의 행동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수차례 쇠파이프와 호스로 자매들을 때렸
1192회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기록 -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기록
-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2000년 9월 9일,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배진영(가명) 씨였다. 추석 명절을 앞둔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동생의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작진은 누구보다 배진영(가명) 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싶은 한 사람의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다. 진영 씨의 친언니 배순영(가명) 씨! 그녀는 19년간 외면하고 싶었던 동생의 죽음을 이번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통화 후 6시간, 그녀는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도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 언니 배순영(가명) 씨는 제작진과 함께 동생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사건 당시 동생의
1191회 루머의 루머의 루머 -누가 진리를 죽였나-
루머의 루머의 루머
-누가 진리를 죽였나-
#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물다섯 설리
지난달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걸그룹 아이돌을 거쳐 연기자로 성장한 그녀의 안타까운 선택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2017년도 구글 인물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설리. 평소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스스럼없이 본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더욱 주목받던 설리의 마지막은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듯 보였다.
지난 1월, 설리의 SNS에 친구들과의 신년파티 사진이 올라왔다. 이 평범한 사진들을 두고, 단 이틀 동안 ‘술 취해 엽기 행각’, ‘아찔한 노출’, ‘의문男과 누워’, ‘관종력 폭발’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 300여 개가 쏟아졌다. 이처럼, 숱한 연예 매체들은 물론 종
1190회 그 날의 접촉 -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그 날의 접촉
-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사건이 일어난 그 날
2000년 7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농수로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인근 공장의 직원이 발견한 시신은 검정색 치마와 반팔 티를 입고 있었지만 속옷과 신발은 벗겨진 채였다. 숨진 여성은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에서 일하던 이은정(가명)씨로 밝혀졌다. 전날 밤, 미용실 동료들과 라 불리는 덕천 로터리로 향했던 은정 씨. 소주방과 노래방을 오가며 12시까지 회식을 즐긴 그녀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동료들을 배웅한 뒤 집으로 향했다. 회식장소에서 그녀의 집까진 걸어서 5분 거리! 하지만 그녀는 13시간 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낯선 농수로에서 발견되었다. 동료들과 헤어진 자정 무렵부터 다음 날 점심시간까지의 13시간 동안 은정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수상한 접촉
은정 씨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의한 액사
1189회 치밀한 조작인가? 살인범의 게임인가? - 화성 8차 사건의 진실
치밀한 조작인가? 살인범의 게임인가?
- 화성 8차 사건의 진실
# 단독입수! 화성 8차 사건 당시 윤씨의 진술조서
지난 10월 1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4건의 추가 범행과 30여 건의 강간 범죄 일체를 비롯한 여죄를 자백했다.
그 중 하나는 모방범죄로 결론이 난 화성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인근에 살던 22세 농기계수리공 윤씨였다,
하지만 이춘재의 자백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선 윤씨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30년 전 사건 당시 자신이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것!
그러나,
담당형사가 고문을 했어 뭘 했어.
찐따란 말이야. 고문할 가치도 없어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와의 인터뷰
억울하면 1심 재판할 때부터 억울하다고 했어야지
자백을 했으니까
당시 윤씨 국선 변호사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얘기는 달랐다. 윤씨의 자백이 강압이
1188회 악의 정원에서 - 한국의 연쇄살인범들
악의 정원에서
-한국의 연쇄살인범들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
그리고 2004년, 한 연쇄살인범의 예언
지난 9월,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손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되었다. 그는 1994년 자신의 처제를 잔혹하게 강간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였다. 에서는 2회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용의자 이춘재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춘재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주민들, 그리고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조용하고 평이한 성격이었다는데.. 한 마디로,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잔혹한 범죄의 용의자가 평범한 이웃이었다는 증언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우리는 15년 전 한 예언에 주목했다.
연쇄살인범 이춘재에 대해 정확하게 예언했던 한 사람. 그는 무려 20명을 살해한 또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이었다.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
1187회 저수지에 잠긴 비밀 - 25세 청년 이철규의 마지막 하루
저수지에 잠긴 비밀
- 청년 이철규의 마지막 하루
# 식수원에서 발견된 참혹한 시신
1989년 5월의 어느 화창한 봄날, 광주 제4수원지에서 새까만 얼굴과 퉁퉁 부은 몸으로 신원을 파악하기 힘든 시신 한 구가 수원지 관리인에게 발견되었다. 현장 수습을 위해 도착한 경찰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참혹했던 모습은 수많은 광주 시민에게 지울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상상할 수 없는 상태였죠. 이건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눈이 튀어나온 상태였고 그다음 얼굴이 새카맣게 된 상태...”
“잘생긴 얼굴이에요. 그 얼굴하고 비교가 안 되잖아요. 시체 모습이”
그는 조선대학교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철규(당시 25세)씨였다. 89년 5월 3일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저수지 근처를 찾았던 그는 왜 주검이 되어 돌아왔을까?
# 실족으로 인한 익사 VS 외력으로 인한 의문사
발견 20일 후, 검찰은
1186회 오후 2시의 미스터리 - 양산 여학생 실종 사건
오후 2시의 미스터리
- 양산 여학생 실종 사건
# 13년 전, 증발하듯 사라진 두 명의 아이.
지난 2006년 5월 13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에서 여학생 두 명이 사라졌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은영(당시 14세), 박동은(당시 12세) 양이 집에서 함께 놀다 실종된 것. 휴대전화,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집에 두고 사라진 아이들은 당일 오후 2시경,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가족들은 아이들이 실종됐음을 알자마자 곧바로 파출소를 찾았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 가출 가능성을 이유로 접수를 미루었고, 실종 이틀이 지난 월요일에서야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경찰 인력은 물론 소방, 지역 민간단체까지 동원해 아파트 주변, 저수지, 야산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아이들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또한 공개수사 전환 이후 인천·성남·울산·고성·부산 등 전국에서 100여 건이 넘는 목격제
1185회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 -
지난 9월 19일, 경찰은 사건 발생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고 발표했다. 4차, 5차, 7차, 9차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체취한 DNA와 일치한 용의자는 지난 94년 처제를 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 초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9차례의 대면조사 끝에 자신이 그동안 저지른 모든 죄를 털어놨다. 그의 자백은 충격적이었다. 모방범죄인 8차를 제외한 아홉 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물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5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과 30여 건의 성범죄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 팀의 끝나지 않은 추적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있기 전, 인근 지역에서 발생된 유사강간사건을 정리한 ‘동일수법비교표’를 최초로 공개한 제작진은 그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의 또 다른 여죄를 취재해왔다. 이춘재의 자백을 통해
1184회 악마의 시그니쳐 - 화성연쇄살인사건 1부
악마의 시그니쳐 - 화성연쇄살인사건 1부
에서는 이번주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 2주에 걸쳐 을 기획, 방송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최신 DNA 판독기술에 의해 특정되었다.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가 자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지금,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까?
에서는 사건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지난 1992년 4월28일, 편에서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토대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약 20여년 후인 지난 2011년 5월7일 편에서는 사건 당시의 기록을, 21세기 첨단 과학수사의 눈으로 살펴보며, 정교한 프로파일링으로 범인의 윤곽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번주 9/28일 방송할 1부에서는 과거 방송을 통해 축적된 만의 단독 자료와 데이터를 활용해서 경찰이 특정한 범인 이춘재와 당시 이 예
1183회 감옥에서 보내온 성령 - 낙토는 왜 사라지지 않나?
감옥에서 보내온 성령
- 낙토는 왜 사라지지 않나?
# 세상에 드러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민낯, ‘낙토(樂土)’는 없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의 방송으로 교회 내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의 실상을 폭로했다. 스스로 하나님의 대언자임을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신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구속수사가 진행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1심 재판부는 신 목사에게 폭행,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6년 형을 선고했다.
# 포승줄에 묶인 교주, 신도들은 왜 충성을 바치나
그런데 교주의 수감으로 과천과 피지의 신도들은 자유로워졌을까? 과천 은혜로교회 인근에서는 괴상한 책자가 퍼지고 있었다. 신 목사의 결백을 주장하는 교인들이 탄원서를 모아 발
1182회 사라진 권총과 용의자 X - 대전 은행 강도 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권총과 용의자 X
- 대전 은행 강도 사건 미스터리
# 한국에서 벌어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
“야간에 순찰 돌고 있었는데 딱 끊긴 거죠.
뒤에서 친 것 같아요. 일어나보니 병원이더라구요.“
-당시 피해 경찰-
2001년 10월 15일, 막 자정을 넘긴 시각, 대전 송촌동 주택가에 주차된 5톤 트럭 아래에서 한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이는 인근 파출소 소속의 경찰 A씨로 도보 순찰 도중 뺑소니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단순한 뺑소니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 건 그가 차고 있던 공포탄 1발과 실탄 4발이 든 38구경 총이 사라졌음이 확인된 순간부터였다.
게다가 몇 시간 뒤 대전 톨게이트 인근에서 발견된 뺑소니 차량이 사건 발생 3시간 전 도난신고가 된 차량임이 밝혀지며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 들었다.
# 우연의 일치?
1181회 누구를 위한 트루먼 쇼인가? -키즈 유튜브의 명과 암
누구를 위한 트루먼 쇼인가?
-키즈 유튜브의 명과 암
# 약 100억 원의 강남 건물주가 6살..?
지난 여름, 강남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된 건물주가 있었다. 강남의 중심가에 위치한 약 100억 원의 건물을 매입한 사람이 6살 유튜버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다룬 일명 ‘키즈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 아이의 성장기록이자 잘만 만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과도한 욕심으로 아이들이 혹사당할 수도 있다는 키즈 유튜브! 실제로 얼마 전 건물을 산 유튜브 채널에서는 도로 위에서 아이가 장난감 차로 아빠 차를 끌고 있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하였다.
# 유튜브 세계에서 돈이 되는 마이더스의 손 ‘키즈 채널’
‘유튜버 소득 순위를 분석한 결과 TOP 10중 3개가 키즈 채널입니다’
1180회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다
어떻게 보면 저는 제 자신을 친일파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조선시대 때 얼마나 미개했습니까?
-피의자 정씨 인터뷰 中
한일 간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달 6일, 믿을 수 없는 장면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한 무리가 안산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그 앞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 이들은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치며 행인들에게 일본어로 욕을 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들은 누구이며 대체 왜 그랬을까? 제작진이 만난 피의자 정 씨는 본인의 행동에 대해 “한일관계가 파탄 나, 화가 나서 그랬다”며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친일파라 소개한 그는 “조선 시대 때 미개했던 한국이 성장한 데에는 일본 덕이 크다”며 “우리나라가 반일을 하면 큰일 난다”며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1179회 땅 속에 묻힌 진실게임, 해남 암매장 살인사건 미스터리
땅 속에 묻힌 진실게임
해남 암매장 살인사건 미스터리
지난 2011년 1월, 아무도 몰랐던 한 남자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한 여성이 술자리에서 지인으로부터 “과거 살인사건에 가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에 제보한 것.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몇 달 후 세 명의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체포 후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한 피의자들. 이들의 자백으로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지난 2004년 사라진 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7년 만에 드러난 암수 범죄
체포된 피의자는 당시 내연 관계였던 임사장(女)과 박사장(男) 그리고 이들의 수행비서였던 한과장(男)이었다. 피해자는 2004년 당시 22살로 세 사람과 동업 관계이던 남자였다. 체포된 이들은 피해자가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사무실로 찾아와 행패와 협박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행패에 두려움을 느낀 피의자들이 그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1178회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엽기적인 범죄!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이 27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게 미신적인 건데, 귀신 왔다 갔다 하면...”
“팥하고 소금이요?” “네. 이게 가방에 같이 있었고요.”
-고유정 현 남편과의 인터뷰 中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1177회 11년의 도주와 잠적 - 지명수배 1번 황주연을 잡아라
11년의 도주와 잠적
- 지명수배 1번 황주연을 잡아라
매년 두 차례 전국으로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배 전단에 오른 20명의 수배자들은 모두 검거가 시급한 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1년째 수배 전단에,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 도심 속 살인사건, 증발한 피의자
2008년 6월 17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는데, 그가 바로 11년 동안 이어진 지명수배의 주인공, 살인 피의자 황주연이다.
세간에 알려진 사건의 전말이라고는 숨진 여성이 황 씨의 전처이며 중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과 연인관계였고, 두 사람을 목격한 황 씨가 격분하여 범행을
1176회 복면 속의 이웃 사람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그 후
복면 속의 이웃 사람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그 후
#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 걸려온 제보전화!
2001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살인,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 지난 5월 25일, 18년 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이 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오랜 취재 끝에 추정한 범인의 특징은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성으로 남성용 스킨 냄새가 났으며, 범행수법으로 보아 칼을 잘 다루며 사냥 경험이 있을 거라는 점! 사건 당시 작성된 몽타주와 함께 범인에 대한 정보가 방송을 타자 대구,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까지 “몽타주와 닮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혹시 모를 범인에 대한 일말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제작진이 백방으로 연락을 취하던 그 때, 익숙한 번호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연락을 해온 이는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1175회 그는 어떻게 수 조원을 벌었나? - 강남 땅부자 박 회장의 시크릿
그는 어떻게 수 조원을 벌었나?
-강남 땅부자 박 회장의 시크릿
#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 ‘강남’ 그곳에 남겨진 공실 미스터리
기본 평당 1억. 위치에 따라 평당 3억까지 땅값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 ‘강남’에 폐허처럼 비어있는 건물들이 있다. 주변 건물들의 시세로 보아 한 달에 수 백 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곳이 왜 공실로 남겨진 걸까? 놀라운 사실은 빈 건물의 주인이 모두 한 사람 소유라는 점이다.
등기부등본에 존재하는 건물주는 강남 3대 부자라 불리는 박 회장! 1990년대 초 신문에 실린 종합토지세 순위 기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보다 ‘종토세’(종합토지세) 순위가 높았던 80대의 남자다! 더 놀라운 건 한 기자가 그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오랜 시간 접촉했지만 그를 만나긴 커녕 전화통화 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러나지 않는 정체... 공실로 남겨진 건물... 강남 사람들은 박회
1174회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 -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
# 소문의 시작
지난해 7월, 대치동 학원가에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떠돌았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숙명여고에서 당시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문·이과 전교 1등을 각각 차지했다는 것.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전교 121등과 전교 59등을 기록했던 쌍둥이 자매. 그런데 공교롭게도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 현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적은 금세 의혹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점은 교무부장에게 정기고사 시험 답안지에 대한 결재권이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하면 2년에 걸쳐 쌍둥이 딸들이 속한 학년의 시험 답안지를 아버지가 봤다는 얘기인 것이다.
대치동 학부모들이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쌍둥이에 대한 의혹의 글이 도배됐고, 이를 본 현 씨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적극
1173회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양이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온 것.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양. 그런데….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범인이 숨기고 싶었던 것은?
절단된 양손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발견 다음 날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걔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몰라도 손을 왜 자르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그리고…. 발견된 소윤이의 손은 손톱이 짧게 깎여있었는데…!
1172회 잔인한 게임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의 진실
잔인한 게임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의 진실
# 열여섯 살 여고생을 불러낸 의문의 음성 메시지
지난해 9월 13일, 전남의 한 모텔에서 열여섯 살의 여고생 한수정(가명)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한수정 양의 부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405%였고,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되는 등 현장 또한 성폭행이 의심되는 참담한 모습이었다. 평일 오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할 여고생이 왜 이런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전화) 안 받으면 후회한다.’
-가해자 김 군(가명)이 보낸 음성 메시지
사망 당일 검거된 가해자들은, 학교 선배였던 김 군(가명)과 같은 동네에 살던 박 군(가명)이었다. 그들은 늦은 밤 음성 메시지로 한수정 양을 불러내,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수정 양을 과음하게 만든 데에는 성관계를 맺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하지만 과음한 한수정
1171회 살아남은 자의 미스터리 - 동반자살인가, 위장살인인가
살아남은 자의 미스터리
- 동반자살인가, 위장살인인가
지난해 2018년 10월, 부천의 한 모텔에서 걸려온 아무 말 없는 신고 전화 7통. 여러 번의 신고 전화 끝에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과 모텔 주소가 적힌 문자 신고들이 접수된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와 지구대 경찰은 모텔 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의식이 없는 박소정(가명)씨와 이미 싸늘하게 숨진 유호철 씨를 발견한다. 사건 현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링거와 수많은 약물 병들이 흩어져 있었고 곳곳엔 핏자국도 발견됐다. 모텔 방에 함께 있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살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소정(가명)씨는 급히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호철씨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같은 방에서 발견된 두 남녀는 그 날, 삶과 죽음의 각기 다른 운명으로 갈렸다.
#동반자살과 밀실의 13시간
소정(가명)씨는 평소 카드빚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1170회 복면 속의 사냥꾼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복면 속의 사냥꾼
-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살인, 은행강도, 차량 방화, 절도. 14일간의 연쇄범죄
목의 이 기관을 절단한다는 거는 마음먹고 해야 돼요. ...
프로페셔널하다. 킬러로서. 잔인하고 계획적이고 뭔가 구조를 정확히 아는.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2001년 12월 8일 새벽, 대구 남구에 위치한 총포사 주인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치명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범인은 쓰러져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총포사 주인을 재차 칼로 찔렀다. 이 날, 총포사에서 사라진 것은 엽총 두 정 뿐, 단순히 엽총만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잔인했고, 살인의 목적이 분명해 보였다.
그로부터 3일 뒤, 대구 성서공단의 한 은행에 총성이 울렸다. 엽총을 쏘며 들어온 복면강도는 겁에 질린 은행원들을 향해 빈 가방을 던졌다. 은행 내의 30여 명의 사람들을 위협하며 추가로 실탄을 쏜 뒤, 그는 은행원이 건넨 1억
1169회 실종 3년의 비밀 - 사라진 신혼부부와 노르웨이 여인
실종 3년의 비밀
- 사라진 신혼부부와 노르웨이 여인
# 집에 들어간 장면은 있지만, 나오는 장면은 없다! 실종 1,080일의 미스터리
결혼한 지 불과 6개월 된 부산의 동갑내기 신혼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2016년 5월 27일 밤, 전민근-최성희 부부는 각자 평소처럼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지만, 기이하게도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아파트 내의 21개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다. 아내 최 씨가 장을 봐온 물품들은 식탁 위에 그대로 놓여있었고, 집안에 다툼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며, 차량과 아내 최 씨가 아끼던 강아지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부에게 어떤 사정이 생겨 잠시 잠적한 거라 여겼던 가족과 지인들. 그런데 3년이 지나도록 부부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출입국기록이나 통신기록, 카드사용내역 등 부부의 생활반응도 전무한 상태다.
실종 9개월 후인 2017년 2월, 에서는 전민근-최
1168회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 - 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
-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
# 국가 사역견으로 활약했던 복제견 ‘메이’의 죽음..그리고 서울대 수의과대 00-1건물
국가를 위해 일해온 복제견. ‘메이’의 마지막은 왜 실험대여야 했을까? 메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수상한 실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달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을 동물보호단체가 제기했다. 그들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은퇴한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험견으로 이용하는 건 동물보호법 제24조에 따라 불법이지만 ‘메이’는 5년을 인천공항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서울대 수의과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됐다. 이때 이관됐던 검역 탐지견은 ‘메이’를 포함해 총 3마리. 모두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탄생시킨 복제견이었다. 서울대
1167회 황하나와 버닝썬 -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황하나와 버닝썬
-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
#재벌가 외손녀를 둘러싼 마약 스캔들
지난 2009년, SNS 스타들을 저격하는 ‘강남패치’라는 계정에 황하나 씨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재벌가의 외손녀라는 점을 숨기지 않은 채 본인의 화려한 일상을 SNS를 통해 비춰주는 그녀가 사실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것. 글에는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하는 친구들의 이름까지 공개되었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의혹으로만 그쳤다. 황하나 씨 본인의 반박과 계정 운영자의 검거까지 겹치며 의혹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올해 4월, 그 의혹이 현실이 되었다. 폐쇄 병동과 타인의 집을 전전하며 수사망을 피하던 황하나 씨가 드디어 검거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첩보를 받아 그를 쫓던 경찰은 결국 익명의 제보를 통해 그녀를 구속했다.
2015년에도 마약 투약뿐 아니라 타인에게 공급하고 투약을 사주한 정황까지 드러났었던 황하나 씨. 하지만
1166회 故 장자연 문건 미스터리 - 누가 그녀를 이용했나?
故 장자연 문건 미스터리
- 누가 그녀를 이용했나?
2009년 3월 7일. 이제 막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늦깎이 신인 배우 장자연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알려졌던 그녀의 죽음. 그런데 장 씨의 소속사 전 매니저였던 유 씨가 장 씨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예상치 못한 대형 스캔들로 뒤바뀌었다.
'저는 술집 접대부와 같은 일을 하고 수없이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 故장자연 씨 문건 中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그녀가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비롯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적시되어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으로 밝혀진 접대 인물들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당시 경찰은 14만 건의 통화기록 분석, 118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까지 벌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러
1165회 어느 파리지앵 목사의 비밀 - 파리 한인 E교회 성폭력 논란
어느 파리지앵 목사의 비밀
-파리 한인 E교회 성폭력 논란
# ‘젊고 뜨거운 교회’, 명성 뒤에 가려졌던 목회자의 두 얼굴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시작해, 20년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 쓰며 아프리카 3개국에 17개의 교회를 세웠다는 선교의 주역. 프랑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성대한 행사를 주도해왔던 파리의 한인 E교회.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송 목사는, 프랑스 소도시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줄곧 목회에 힘 써왔다고 한다. 프랑스 현지 침례교단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 그가 세운 E교회는 파리 현지의 유학생들이 찾는 교회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지난 해 말, 교인들 사이에 짧은 영상 하나가 퍼지며 한 가지 의혹이 불거졌다. 존경의 대상이었던 송 목사가, 오랜 시간 가족을 폭행해온 아버지라는 주장이었다. 송 목사의 가족은 아버지로부터 줄곧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음을 고발하며, 집 안에서 촬영된 폭
1164회 ‘김 탐정’의 잔혹한 시나리오 -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 미스터리
‘김 탐정’의 잔혹한 시나리오
-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 미스터리
일본에서 활동하는 탐정이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저희한테 탐정이라고 했어요. 자기한테 의뢰가 들어왔다고.
-김 탐정을 만난 사람들 中
위치추적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끈질기게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는 김 탐정.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건 지난 3월 17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의 피의자로 그가 체포되면서부터이다.
체포되기 전 날인 3월 16일, 부모님과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희진씨의 동생 이희문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이희진씨 부모 집을 찾은 경찰은 비밀번호가 바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난 후에야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한다.
아파트 CCTV를 통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다음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김다운을 검거한다. 이후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를 유
1163회 검은 유착, 성매매 카르텔 -‘여청단’과 ‘대동단결’
검은 유착, 성매매 카르텔
-‘여청단’과 ‘대동단결’
지난 2019년 2월 27일, SBS 로비에 자신이 1155회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제작진을 만나게 해달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SBS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남자가 SBS를 찾아온 모습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에서 방송된 자신과 자신의 단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이며 담당PD가 녹화원본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물론 제작진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었다.
지난 2월 9일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편에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실제로는 성매매업체 장악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의 실질적 우두머리 신 모씨는 과거 성매매알선 전과가 있고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1162회 그 남자의 매니큐어 -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그 남자의 매니큐어
-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 사라진 여중생, 배수관 안 시신으로 발견되다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도로변 인근의 배수로의 지름 60cm 좁은 배수관 안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입구로부터 1.5m 안쪽에 알몸으로 웅크린 채 처참하게 발견된 시신은 석 달 전 실종된 여중생 엄 양이었다. 집에 다 와간다고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엄 양은, 5분이면 집에 도착할 시골길에서 흔적 없이 증발했고, 96일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 빨간 매니큐어
엄 양의 시신은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과 사망 시각을 특정할 수 없었다. 알몸으로 발견됨에 따라 성폭행 피해가 의심됐지만 정액반응은 음성이었고, 눈에 띄는 외상이나 결박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단서는 죽은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칠해져 있던 빨간 매니큐어. 평소 엄 양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는 가족과 친
1161회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 ‘숨겨진 지상낙원’에서의 시크릿 파티
필리핀의 팔라완은 미국 관광전문지에서 ‘2017년 세계 최고의 10대 섬’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팔라완의 또 다른 별명은 ‘숨겨진 지상낙원’. 억대의 숙박료가 청구되는 초호화 리조트가 있기에,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참견도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비밀의 섬.
2017년 12월 이 팔라완에 위치한 리조트를 통으로 대여하고 비행기 티켓값 등을 포함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는 대규모 호화 ‘시크릿 파티’가 열리게 된다.
파티의 주최자는 승리. 이 ‘시크릿 파티’에는 각국에서 ‘VIP’로 불리며 초대된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이유로 이곳까지 온 것일까? 그리고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 클럽 ‘버닝썬’과 350여 통의 제보, 그리고 3개월의 추적.
1160회 새벽 4시의 울음소리 - 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
새벽 4시의 울음소리
- 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
#새벽녘의 비명, 사라진 20대 여성 정나리 씨
2005년 1월 23일, 대구에서 20대 한 여성의 모든 흔적이 돌연 사라졌다. 실종자는 당시 23세의 정나리 씨. 당일 새벽 친구의 배웅으로 원룸에 귀가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현재까지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다. 정나리 씨의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목격자들의 진술은 실종 당일 새벽 4시경, 정 씨의 원룸을 가르켰다. 첫 번째 목격자는 정 씨의 오랜 친구 박지영씨(가명). 그녀는 당일 새벽 4시경, 정나리 씨를 원룸 안까지 데려다 주고, 정씨의 남자친구가 자고 있는 상황까지 봤다. 그리고 두 번째 목격자는 정나리 씨가 귀가한 상황을 보고, 그 후 정 씨의 집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앞 집 사람. 이후 여성의 울음소리, 남성의 고성, 그리고 뭔가를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는 2시간 여 동안
1159회 세자매와 사라진 과외교사 -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
세자매와 사라진 과외교사
-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
# 사라져버린 아내와 세 딸, 그리고 과외교사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지난 20년이 마치 꿈같다는 김정욱 씨(가명). 다정했던 아내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세명의 예쁜 딸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정욱씨 집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 남자가 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라고 하는데. 5년 전 여름, 집으로 처음 방문했다는 함명주씨(가명). 같은 교회를 다녔고, 명문대 출신에 심지어 딸들의 공부를 공짜로 가르쳐주기까지 해 함씨가 그저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는 정욱 씨. 그러던, 어느 날, 아내에게 믿기지 않은 제안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함명주 씨를 집안에 들여 살게 하자는 것’ 남편 몰래 생긴 채무를 함씨가 대신 갚아주면서 함씨가 지낼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 바로 이유였다. 당장 함씨에게 내줄 돈이 없어 동거를 시작했지만 왠지 모를 불길함에 바쁘게 돈을 구하던 남편 정욱씨에게
1158회 살인범의 게임 - 美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
살인범의 게임
- 美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
# 협곡에서 발견된 엄마의 시신
크리스마스를 앞둔 2017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작은 도시 홀리스터의 한 협곡에서 동양인 여성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해 빨래방을 운영하던 재미교포 김선희(가명) 씨. 사건은 두 딸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LA에 사는 김 씨의 두 딸이 매일 안부를 주고받던 어머니 김 씨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홀리스터의 부모 집을 찾아갔다가 어머니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
'부검 중에 외상이 많이 발견됐어요. 팔, 어깨, 턱, 머리, 갈비뼈까지 외상이 많이 있었어요.'
-사건 담당 수사관 인터뷰 中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김 씨. 그녀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빨래방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온 그녀
1157회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100통의 손편지를 썼다?
지난 2018년 12월 25일, 국회의원실과 전국의 지자체장 사무실 백여 곳에 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봉투에 든 것은 비뚤한 글씨체로 쓰인 손편지와 사진 두 장, 그리고 가죽 장갑 한 켤레였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2019년 올해 95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 유명 연예인까지, 편지를 받은 사람 중 고마운 마음에 답장을 보낸 이도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어떻게 한국어로 편지를 쓰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 국회의원의 비서는, 사실을 확인코자 동봉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뜻밖에도 할머니의 양딸이라는 젊은 여자였다고 했다. 할머니와 직접 통화할 수 없고, 본인과 통화해야 한다는 사진 속 여자의 낯익은 얼굴. 그녀의 정체는 지난 2017년, 에서 주목했던, 일
1156회 빨간 스포츠카의 흔적 - 살인범과 마대자루
빨간 스포츠카의 흔적
-살인범과 마대자루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마대자루에 싸인 시신이 물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는 흉복부에 집중된 17개의 자창을 포함해 전신 40여 곳이 찔려 사망했고,
곧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던 종업원 채송희(가명)씨로 밝혀졌다.
2002년 5월 21일 저녁, 송희(가명)씨는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미 바닷속에서 부패가 진행돼 범인에 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
그녀의 실종 바로 다음날인 22일. 송희(가명)씨가 일하던 커피숍에서 멀지 않은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 씨가 송희(가명)씨의 명의로 된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 그로부터 20여일 뒤. 송희(가명)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3년 전, 천안의 유흥가에는 성매매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간 후 신고를 하고 사라진다는 청년들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석 달 간 천안 지역 신고 실적만 70여 건, 천만 원이 넘는 자비를 들여가며, 수도권과 충청지역 불법 성매매 업주들의 넋을 놓게 만든 이들의 정체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일명 ‘여청단’이라 불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단원들이었다.
여청단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일에 벌인 피켓시위에서였다. 뒤이어 이들은 혜화역 삭발시위와 수원역 거리정화 봉사활동 등을 이어갔고 ‘미투더넥스트’라는 앱과 SNS 계정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성매매 산업을 뿌리 뽑고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외치는, 일견 페미니즘 단체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였다.
#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들, 현대
1154회 드레스룸의 마지막 메시지 - 전주 20대 여성 사망 미스터리
드레스룸의 마지막 메시지
-전주 20대 여성 사망 미스터리
# 쌍둥이 언니의 죽음, 휴대전화 속 숨겨진 비밀은?
지난 2018년 12월 4일 저녁 7시경, 민주희(가명)씨는 쌍둥이 자매인 언니 민설희(가명)씨로부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라는 말 뒤에 몇 개의 알파벳문자와 숫자들.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에 의아했던 주희씨는 언니에게 답신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고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 불길한 느낌에 다급하게 달려간 언니의 집. 주희씨가 마주한 것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설희씨와 그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남편 최씨(가명)였다. 드레스룸 문고리에 목을 매 심정지 상태였던 설희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지고, 주희씨는 마지막 메시지였던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를 살펴봤다. 그 결과 주희씨는 언니 설희씨의 꺼져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는데-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는 바로 마지막 메시지로 보낸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 그 안에
1153회 작전, 한강로3가의 괴물
작전, 한강로3가의 괴물
# 2009년 겨울,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
“물포 있는 거 다 쏴! 물포 빨리 쏴! ”
다급한 무전기 소리, 전쟁터 같았던 현장. 동틀 녘 새벽 시커먼 연기가 서울 시내 한복판을 뒤덮었을 때, 그 화마 속에 故 김남훈 경사가 있었다. 택시를 운행하던 김권찬 씨는 그 끔찍한 참사 현장에 아들인 김남훈 씨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무심코 지나쳤던 그 순간을 10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있다. 건장한 특공대 청년이 불에 탄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동안 단 하나의 의문을 끌어안고 살아야 했다. “우리 아들은 왜 죽었나? 누가 우리 아들을 죽였나?”
김남훈 씨가 화마에 쓰러져가던 그 현장에 이충연 씨와 그의 아버지인 故 이상림 씨도 함께 있었다. 살기로 가득한 현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소리가 망루를 뒤덮었고, 이충연 씨는 살기 위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정신을 잃었던 이충연 씨가 다시 눈
1152회 돌아온 ‘큰손’ 장영자 - 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돌아온 ‘큰손’ 장영자
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 ‘나 돈없다는 식으로 기사 쓰지마’, - 장영자는 누구인가?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4세의 여인.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의 피의자 장영자씨가 그 주인공.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들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기범. 이번이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생활만 29년에 이르는 그녀는 왜 70대를 넘은 황혼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된 것일까?
‘목포에서 그 집안 땅을 안 밟으면 못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진 장영자 씨는,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손에는 1억 2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고, 2명의
1151회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 - 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 -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
- 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 -
수풀이 우거진 산등성이를 헤집고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29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베테랑 경찰관 김정수 형사다. 그는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누군가가 숨겨놓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어떤 수수께끼가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일까? 그 수수께끼를 낸 장본인은 자신의 화려한 범죄를 자랑하던 살인범 이두홍(가명)이었다.
2010년 김정수 형사는 교도소에 있는 이 씨로부터 한 통의 퍼즐 같은 편지를 받았다. 그 속에는 자신이 다수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 김 형사를 만난 이 씨는 그에게 11개의 사건 리스트를 적어주었다. 이른바 ‘살인리스트’였다.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리스트 속에서 경찰은 실제 사건들을 찾아냈고,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범죄자와 형사의 진실게임은, 이 씨가 보내온